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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브라운스톤 저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박찬희 선생님의 추천으로 코센 릴레이북에 참여하게 된 김태훈이라고 합니다. 저는 소개해주신 박찬희 선생님과 동일하게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연구원입니다. 인공지능 학문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이 학문이 커버하고 있는 필드도 매우 넓습니다. 이것을 바꿔 말하자면 인공지능은 절대 혼자 발전할 수 없고 어떤 학문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아가는 성향이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공지능과 금융을 엮은 Financial AI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인공지능 분야 중 금융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평소에도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사람이라면 불가능에 가까운 넓은 의미의 경제, 좁은 의미의 돈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을 AI라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이를 달성하는 즐거움을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목표는 [경제적 자유]일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더 이상 노동으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투자” 해야 합니다. 이제 투자라는 개념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 숨 쉬듯이 자연스럽고 가까이 있는 개념이 되었습니다. 저도 이것을 깨닫게 된 이후 투자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저에게 이런 투자의 기초를 알려준 『부의 인문학』 이란 책을 소개 드리고 싶습니다.

책의 제목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이 책은 인문학적인 insight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자본주의 시장의 본질부터 세계 각국 대도시 들이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 정치인들이 어떻게 표심을 컨트롤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선택하는지 같은 다양한 방면에서의 인문학적인 접근을 공유하면서 흥미롭게 그리고 근원적으로 문제를 다뤘습니다. 이 책에서는 크게 4개의 주제를 기반으로 내용을 진행하였으며 여기에서 메인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몇 가지 토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전락적 사고 없이 열심히 하면 빨리 망한다.
여기서 “전략적 사고” 란, “사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 혹은 노력보다는 줄 서기가 더 중요하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우화 중에 “토끼와 거북이”가 있습니다. 전략적 사고를 여기에 도입을 해보면 거북이가 이기기 위해서는 육지에서 경주를 하되 토끼의 게으름 같은 요행과 거북의 꾸준함과 끈기를 기반으로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거북이는 애초에 토끼에게 달리기가 아닌 수영으로 경주를 하자고 했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비슷한 우화로 여우와 두루미가 있죠. 이와 같이 내가 남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잘 못하는 약점을 직시해서 향후 세계의 변화에서 어떠한 기회를 노릴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전략적 사고라고 소개했습니다. 이것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줄을 잘 서는 것이라고 책에서는 표현하였습니다. 따라서 투자할 주체를 선정할 때 위의 방법이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토픽이었습니다.

2. 도시를 파괴하는 것은 폭격이 아니라 임대료 통제 정책이다.
경제학자 하이에크를 인용하여 설명한 글에서 정부의 임대료 통제 정책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소개한 부분이 나옵니다. 책의 내용을 약간 인용하자면 정부가 임대료를 통제하게 되자 집주인은 유지 보수비와 재산세를 내고 난 후 손해를 보게 되었고, 이 때문에 집을 고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집주인의 임대 수입이 사라지고 손해를 보게 되자, 새로운 집을 짓는 투자를 하지 않게 되었고 이에 공급이 사라지고 주거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연쇄 작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서민을 위한 정치권의 임대료 통제 정책들이 되려 주거 문제를 더 심화시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진짜 경제를 위한 정책이란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분석하고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책의 초반 부분으로 경제라는 학문이 인문학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파트였으며 후술할 파트부터 본격적인 투자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주제들입니다.

3. 부자가 되려면 손실의 공포에서 벗어나라!
“투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투자다.” 경제학자 커너먼은 “사람들이 언제나 합리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라는 행동주의 경제학이라 일컫는 새로운 주장을 했습니다. 행동주의 경제학의 예시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례 1:  A. 재산이 30억원에서 29억원으로 감소했다. vs. B.재산이 3억에서 3억 1천만으로 늘어났다.
전통 경제학의 기준으로는 절대 자산 규모가 더 큰 A가 B보다 행복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B가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은 절대 수치보다는 변화량에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사례 2:  C.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면 1억원을 얻고 뒷면이 나오면 2천만을 잃는다. vs. 동전을 던지지 않고 2천만원을 얻는다.
50%로 매우 큰 돈을 얻을 수 있는 경우 혹은 그에 비해 좀 적은 돈을 잃는 경우(C) 와 그에 비해 도박은 하지 않지만 안전하게 적은 돈을 얻는 경우(D)가 있습니다. 전통 경제학에서는 기댓값이 더 큰 C의 경우를 선택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D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일반적으로 사람은 이익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보다 손실로 얻게 되는 고통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를 기피하고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4. 반드시 이기는 주식 투자법!
본문에서는 영국의 경제학자인 케인스의 투자 포인트를 소개하였습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3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모두가 투자 대상의 장점에 동의하면 불가피하게 그 투자 대상은 너무 비싸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매력이 없어집니다. 때문에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해야 합니다. 부자와 승리자는 항상 소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다수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은 주식에 투자해야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2) 집중 투자하라
자기가 잘 알거나 경영 방식을 믿을 수 있는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잘 알지 못하는 종목에 분산 투자해서 위험을 줄이는 방식은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과 동일해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근거입니다.
3) 장기 투자하라
케인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근시안적이라 눈 앞의 작은 이익에 가려 큰 것을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간 본성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더 큰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손해를 본다고 합니다. 시야를 넓게 가지고 눈 앞의 이익만을 쫓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 장기 투자가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5. 슈퍼스타 도시, 서울에 투자하라!
기업과 인재는 슈퍼스타 도시로 몰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도시는 시간이 갈수록 인재를 끌어들이기 때문에 번성하고 지방의 다른 도시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불평등이 확대되는 현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서울 내에서도 격차는 존재합니다. 도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자리 외에 다양한 문화를 즐기기 용이하다는 것과 치안이 좋고 교육시키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어느 지역이나 대체로 안전한 편이니 자녀 교육이 중요한 관점으로 부상하고, 그로 인해 “좋은 학교와 좋은 학원, 좋은 선생님과 면학 분위기가 좋은 동네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각자 떠오르는 그 지역을 목표로 하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인재는 대도시로 모이며 심지어 대도시 안에서도 격차는 벌어집니다.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다른 인재들을 가까이하고, 대도시에서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을 해보고 미래의 질 좋은 교육의 최전선에 서는 것을 꿈꾸며, 트렌드와 투자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과 함께 본인에게 주어진 필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인재가 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게 되면 앞으로의 인생은 점차 밝아질 것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부의 인문학』 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밑거름이 된 책입니다.

   이번 4번째 릴레이는 2년 4개월만에 28번째 주자를 마지막으로 아쉽게 마치게 되었습니다. 새로 시작하게 될 다섯번째 릴레이 시작은 저희 KOSEN 과제 책임자이자 식물을 사랑하는 윤정선 책임님을 첫번째 주자로 모십니다.짝짝짝! :) 책임님은 길을 걷다가 아무 꽃이든 물어봐도 이름을 뚝딱 이야기 해줄만큼 식물학 전공자 못지 않은 척척박사 입니다. KOSEN 과제를 10여년 동안 이끌어 주셨는데 코센에 아주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한인 과학자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아주 많은 고민을 하시는 아주 바쁜 분입니다. 어렵게 모신 만큼 어떤 책을 소개해주실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벌써부터 새로운 인연으로 시작할 꼬리물기 릴레이가 기대됩니다. 다음 웹진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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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너무 좋은 내용을 소개해주셨네요 ^^ 다음 주자의 릴레이 북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