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기초 영문법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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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이어 몇 번 더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다.
아마도 우리가 가장 먼저 배웠던 영문법중 하나가 3인칭 단수 현재동사 뒤에 s를 붙이는 문법일 것이다. 필자 기억으로는 중1인가 2때 배운 것같은데, 외우기에 너무 쉬운 문법이어서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점점 배우는 문법의 양이 늘어나면서 이 사소한 문법이 무시될 즈음에 시험에서 자주 틀렸던 기억이 있다. 흔히 접해본, “다음 밑줄 친 부분중 틀린 것은?” 주어가 길어지면, 예를 들어 One of my friends study hard every day. 에서 바로 앞에 있는 friends가 복수이니 주어를 혼동하여 틀리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주어는 One이고 동사는 studies가 되어야 한다. 시험이 끝나고난 후 멍청하게 속았다는 느낌과 함께, “도대체 이따위 문법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화도 나고 이해하기도 어려웠던 기억도 있다면, 당신의 울화와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했다.
우선 두가지를 기억하자.
첫째는 외국어 문법은 외울 수 있다면 무조건 외우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른이고 이성을 가진 지식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외워라!”는 말은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것같아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어른이 외국어를 공부할 때는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둘째는 필자의 설명을 포함한 모든 영문법의 기원이나 역사가 반드시 맞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이른바 “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사보다 야사가 그 시대의 상황을 더 잘 말해줄 수도 있는 것처럼, “썰”이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목적은 영문법의 역사를 규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럴듯한 논리를 통해 쉽게 이해해보려는 것이므로 진위에 너무 비판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래 필자의 설명과 비슷한 내용을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설명방식에는 필자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들어있지만, 그 근간지식은 필자의 독창적 연구결과가 아님을 밝혀둔다. 자, 이제 오늘의 문법 주제를 정리하면, “영어에서는 3인칭 단수가 주어인 현재시제 문장에서 동사의 뒤에 S(또는 ES)를 붙인다.” 여기에서 3인칭 단수 그리고 현재라는 말에 주목하자.
① 3인칭 단수지만, He, She가 아닌 다른 것을 위해 만든 문법이다. This, That, a friend, my country… 등등 같은 일반 3인칭 주어를 위한 문법이라는 이야기다.
② 현재 시제에만 적용되는 이유는 과거형에는 동사뒤에 ED를 붙여서 표시하기 때문에 더 붙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불규칙 동사는 제외다.)
③ 결론부터 말하자면, 놀랍게도 여기에서 S는 명사의 복수형을 만들 때 사용되는 S와 동일한 용도인데, 동사에서는 반대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즉, 영어에서 명사의 복수에는 S를 어미에 붙여 표시하지만, 반대로 동사에는 단수에 S를 붙인다는 것이다. 이 문법이 필요한 이유는 영어단어의 다수가 명사도 되고 동사도 되는 이중 품사를 가지기 때문이다.
명사도 되고 동사도 되는 단어들부터 우선 살펴보자.
Act, aim, charge, cost, cut, deal, effect, increase, help, leave, love, request, work…
아주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 중에 많기 때문에 주어가 길어지면 상당히 혼란스럽다.
예들 들어보자. Any request for these conditions increases our budget. 본능적으로 주어 request가 단수이기 때문에 increase에 S를 붙여 increase가 명사가 아니고, 동사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더 극명한 예는 This나 That를 사용할 경우다. This work… This works... 앞에서 This는 지시형용사로, work는 명사로 사용되었다. 뒤에서 This는 명사주어로, works는 동사로 쓰였다. This works의 경우, work이 명사라면 단수+복수형태로 모순이 되기 때문에 work은 동사로 사용되었음을 문장을 해석하기 전에 알 수 있다. 명사로 work을 복수로 사용하려면 These works라고 했을 것이다. 실제로 This works! 는 엄청 간단하지만, 많이 사용하는 문장이다. “어? 이게 (작동)되네!” 라는 말이다. 일하는 중에 공구가 필요해서 아무 것이나 하나 짚어들었다. 그리고 나사를 돌려보니 돌아갔다. 이런 경우, 아주 만족스러워 하며 This (screw driver) works! 라고 말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교한다면, 다른 유럽어들에서 동사는 어미가 명사와는 다른 고유한 형태를 가지기 때문에 동사와 명사간의 혼돈은 거의 없다. 그리고 과거시제뿐 아니라 현재시제에서도 주어에 따라 동사어미가 많이 변한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동사와 명사로 동시에 사용되는 동일한 형태의 단어들이 다수 존재하며, 주어에 따라 동사 어미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구별을 위해 만든 문법이라는 것이다.
1인칭 I, 2인칭 You가 주어인 경우는 이런 구별이 불필요하다. 1인칭은 I-My로 변하기 때문에 I work / My work로 work가 동사인지 명사인지 구별되며, You-Your로 변하는 2인칭 주어도 You work / Your work로 구별되며 3인칭 주어 He, She도 마찬가지로 He works / His work & She works / Her work로 구별 되지만, 다른 3인칭 주어의 경우는 뒤따라오는 단어가 동사인지, 명사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This work from my previous position in London…으로 길어지는 문장에서 work는 명사다.
This works whenever I try to open it, if…으로 길어지는 문장에서 work는 동사다.
몰랐던 문법 이야기 잘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