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립기상과학원 김태종입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과학데이터교육센터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작년 12월 중순부터 국립기상과학원 인공지능기상연구과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상과학원에서 매일 기상 정보와 데이터를 접하며 국내/외 기상재해와 기후변화에 주목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하면서 문득 과학기술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2024년,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기상재해는 우리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강진, 미국의 토네이도와 폭설, 러시아의 극한 한파와 폭설, 유럽의 폭우와 한파는 지구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증명하는 사례들입니다.
일본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5000동의 건물에 피해를 입히고, 206명의 사망자를 낸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자연재해의 강력한 파괴력과 예측 불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와 폭설로 인해 남동부에서 50만 가구가 정전되고 항공편이 대거 결항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북부에서는 눈보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며 일상생활에 큰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극단적인 한파와 폭설로 인해 고속도로에서 50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은 극단적인 기후 조건이 어떻게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유럽에서는 북유럽 국가들에 폭설이 내리고 서유럽에서는 폭우로 인한 물난리가 발생하며, 지역 사회와 인프라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러한 재난 상황들은 과학기술인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요구합니다. 과학기술인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재난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위험을 미리 인지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시스템은 재난의 규모와 영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과학기술인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재생 가능 에너지,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 환경 친화적인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와 혁신은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인들은 교육과 소통의 책임도 지닙니다. 과학적 지식과 정보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고,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 전반에 걸쳐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과학기술인들은 기상재해 예방과 대응을 위한 첨단 기술 개발, 연구 활동, 그리고 교육 및 소통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인들의 이러한 활동은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통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와 기상재해 대응을 위해서는 각국의 한인과학기술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기후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재난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을 읽는 동안 과학기술인들이 지구를 구하는 수퍼맨이 된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전지구인이 동참해야 해결될 문제인 거 같은데, 어깨의 짐이 너무 무거운 듯 합니다.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치가 풀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