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나?
2005-04-06
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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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생 중에 할 일을 한번 꼽아보라고 하면 많은 일이 있을 수 있다. 제일 먼저는 사는 길을 택해야 한다. 죽고 나서는 아무런 것도 없다. 욕망도 없다. 그저 無이다. 그러면 사는 길을 택하자. 사는 길을 택하는 데에도 많은 방법이 있다. 그냥 살기만 하는 길, 살면서 세상을 한번씩 돌아볼 기회가 있는 길, 살면서 사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길이 있다. 세상일은 고달프다. 큰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펼칠 길이 없다. 조용히 살다가 가는 것이다. 들판에 피어있는 야생화처럼 조용히 꽃 피우고 벌이 있어 수정을 해주면 열매를 남기고 그렇지 않으면 시든 꽃까지 보며 조용히 시들어 가며 여생을 보내다 간다. 누가 봐주던 아니던 그것을 나의 일이 아니다. 화려한 꽃을 피워 벌, 나비를 끌어들이는 사람도 있다.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인가 보다.
공학도 마찬가지이다. 사는 길을 택하여 들어오다 보면 공학을 할 수도 인문학을 할 수 도 있다. 그래도 인문학은 사람의 본질을 다루는 학문이라 한번 공부해 볼 만하다. 그러나 사람은 시간과 더불어 변하는 것. 환경이 바뀌면 달라진다. 따라서 인문학도 그 환경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고 체계를 세워야 한다. 그러나 자연과학은 어떤가 그것은 일견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고 시작한다. 사람처럼 바뀌지는 않는다. 자연과학은 그 대상이 항상 자연에 존재하여 보고 접할 수 있다. 세계는 바야흐로 모든 이론이 통일되고 모든 자연법칙의 질서를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 이야기 되고 있는 초끈 이론(superstring theory)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만고의 진리를 생각하면 현재는 만족할 만하다. 아는 만큼만 이야기 할 테니까.
자연은 모든 것을 보여주나 사람은 감추어진 면이 있다. 자연은 다 알 수 있으나 사람은 다 알 수 없다. 자연과학을 하는 길은 정직한 길이다. 사람은 나와 같이 동등하게 대우하면 무난하다. 그 사람은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만을 생각하면 된다. 똑 같은 시간이라도 사람이 아닌 자연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바른 일이다. 사람을 연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람에 대하여 연구하여 진리로 확정되어있는 것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정도일 것이다. 모르겠다. 나의 견해로는 자연과학 밖에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학을 싫어하고 사람을 연구한다고 한다. 그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물론 인문과학을 연구를 하는 대상으로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연구성과를 내는 것은 극히 어렵다.
지금 현 상황으로는 생물학연구를 통하여 사람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가능성이 있다. 자연현상적인 인간의 모습은 자연과학을 통하여 알 수 있을 것이나 정신은 자연과학적인 접근방법으로는 가까이 갈 때까지 가겠지만 그 이후에 등장하는 생명현상, 실체가 없는 정신에 대한 것은 현재로서는 알기가 극히 어렵다. 자연과학을 통하여 인간의 작동원리를 다 알 수가 있다면 그 덕분으로 실체가 없는 정신의 본질도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자연과학이 먼저이다. 닭과 달걀은 어떤 것이 먼저일까? 생물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닭이 먼저이다. 달걀은 닭이 만든 것이다. 닭이 진화하여 달걀을 낳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자연과학이 먼저이다. 인문학은 자연과학으로 얻은 진리를 이용할 수 있다. 보이는 만큼만 안다. 아는 것만큼만 보인다. 어느 것이 먼저인가? 보이는 만큼만 안다가 먼저이다. 먼저 보아야 아는가 모르는 가를 가릴 수 있다. 과거와 미래가 정확하게 구분 되어야 한다. 잘못되어 과거와 미래가 바뀐다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고 인과응보의 법칙이 깨질 것이다. 시간은 한쪽 방향으로 흐른다.
우리는 일생 한번 밖에는 살지 못한다. 생명복제가 되어 또 다른 나로 살아갈 수 있어도 그것은 이미 다른 인간이다. 육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살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또 다른 정신이 살다가 사라지면 그뿐이다. 자연은 변한 것이 없다. 생명체가 시간을 보내다가 가고 또 다른 정신이 살다가 간다. 생명의 영속성 그것이 사는 것이다. 우리 후손에게 나를 유전자에 심어 물려주는 것이다. 내가 못다한 것을 우리 자손들은 이룩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한 시대를 살면 깨끗하게 세상에서 물러나야 한다. 우리의 사명은 그냥 사는 것이다. 그 와중에 조금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다행한 일이고 그렇지 않고 그냥 살더라도 사람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다. 생명의 영속성을 이어 주고 나는 사라지는 것이다.
여러 가지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그냥 재미있게 그냥 시간 보내다가 자식 낳고 키워 놓고 내가 먼저 사라지면 된다. 영원히 우리 유전자는 후손에게 전달된다. 보다 강인한 유전자를 물려주고 싶은 욕심이 있으나 그런 걱정은 필요하지 않다. 유전자 전달과정에서 강인한 유전자만 살아 남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생존 속에 있다. 우리 인간은 살아 남아야 한다. 왜 살아남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그냥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정신과 육체를 후손에게 넘겨주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