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김범수 (ID :kimbeoms)
2010-05-03
김범수 (ID :kimbe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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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원님에 대한 소개와 학창시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 회원님의 연구분야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간 이루어 놓은 연구실적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 및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은 연구분야에 근무하지 않아서 말씀드릴 것이 많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 시절에는 약품물리화학을 전공하였습니다. 5년여의 기간 동안 신규 렉틴(당 인식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연구관련 특허를 국제출원하여 미국, 한국에서 등록되었습니다.(Lectin protein prepared from Maackia fauriei, process for preparing the same and the use thereof, US 7045300 B1, WO/2002/094869A1; Lectin protein prepared from Korean marine crab Philyra pisum, process for preparing the same and the use thereof, WO/2002/090376A1, US7015313B1) 두 개의 특허 중 Maackia Fauriei Agglutinin은 저의 은사이신 김하형 교수님의 노력으로 2006년 ㈜K2바이오사이언스에 총액 20억원으로 기술이전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 연구경력에서 가장 기억나는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제약회사 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때는 제제 관련 연구를 하였습니다. 이 때의 경험이 지금의 특허 심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블록버스터급 신약인 스티렌정(동아제약, 급성위염, 만성위염에 따른 위점막 병변 개선제), 자이데나정(동아제약, 발기부전 치료제)의 제제연구를 하였고, 관련 특허를 모두 7건 출원하였습니다. 두 신약 모두 제제화하기에 까다로운 것들이었고 또한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여 저는 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때까지가 제 연구경력의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허청에 근무한 이후로도 새로운 기술들이 범람하는 특허의 정확한 심사를 위해서는 더 많은 신기술을 지식적으로 습득해야 하였고, 그 부산물로 KOSEN과의 본격적인 인연도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5. KOSEN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현재 KOSEN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KOSEN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선 여러모로 미천한 저에게 이렇게 소중한 지면을 할애해 주신 KOSEN 운영진께 감사 드립니다. 저는 특허청 화학생명공학심사국 약품화학심사과에 심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범수 사무관입니다. 특허청에는 박사 5급 특채로 입사하여 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는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가족 모두가 무척이나 조용한 편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남들이 하는 정도의 적당한 일탈도 있었지만 지극히 평범한 학생으로 약학을 전공하고 속칭 마지막 방위로 입대하여 짧지만 굵은 군 생활을 마쳤습니다. 사실상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연속인 기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환자에게 약을 조제, 투약하는 것이 어찌 보면 약사들에게 부여된 국민보건에 대한 중대한 임무겠지만 저는 이러한 일들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군 제대 후 지금까지의 제 삶을 돌이켜보면 학창시절에 이러한 막연한 생각이 결과적으로 직장 선택에 있어서 저를 약국으로부터 조금은 멀리 이끌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의 특허청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연구경험과 사회경험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특허 심사분야에 근무하고 있어 제가 선택한 그 동안의 직장가운데서도 가장 만족하는 직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 회원님의 연구분야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간 이루어 놓은 연구실적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 및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은 연구분야에 근무하지 않아서 말씀드릴 것이 많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 시절에는 약품물리화학을 전공하였습니다. 5년여의 기간 동안 신규 렉틴(당 인식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연구관련 특허를 국제출원하여 미국, 한국에서 등록되었습니다.(Lectin protein prepared from Maackia fauriei, process for preparing the same and the use thereof, US 7045300 B1, WO/2002/094869A1; Lectin protein prepared from Korean marine crab Philyra pisum, process for preparing the same and the use thereof, WO/2002/090376A1, US7015313B1) 두 개의 특허 중 Maackia Fauriei Agglutinin은 저의 은사이신 김하형 교수님의 노력으로 2006년 ㈜K2바이오사이언스에 총액 20억원으로 기술이전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 연구경력에서 가장 기억나는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제약회사 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때는 제제 관련 연구를 하였습니다. 이 때의 경험이 지금의 특허 심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블록버스터급 신약인 스티렌정(동아제약, 급성위염, 만성위염에 따른 위점막 병변 개선제), 자이데나정(동아제약, 발기부전 치료제)의 제제연구를 하였고, 관련 특허를 모두 7건 출원하였습니다. 두 신약 모두 제제화하기에 까다로운 것들이었고 또한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여 저는 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때까지가 제 연구경력의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허청에 근무한 이후로도 새로운 기술들이 범람하는 특허의 정확한 심사를 위해서는 더 많은 신기술을 지식적으로 습득해야 하였고, 그 부산물로 KOSEN과의 본격적인 인연도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3. 이 직업 또는 연구분야를 정말 잘 선택 했구나 싶었던 때는 언제인지?
대학원 때의 연구분야는 어떠한 주관적인 목적이나 목표의식 없이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연구성과가 특허등록을 받고 2006년 기술이전 되면서 이분야 연구를 선택했던 것이 참 잘했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연구성과가 누군가에게 인정받은 느낌이 들어 무척이나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직업에 대한 선택은 모두 저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지금의 특허청이 가장 만족하는 직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의 연구경력을 모두 활용할 수 있고, 또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연구성과를 누구보다 먼저 들춰볼 수 있고 특허성이 인정될 경우 특허를 부여할 때가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4.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이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계기가 있다면?
여러 분이 뇌리에 떠오르지만, 그래도 가장 영향을 준 분은 어머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통상의 어머니들처럼 제 어머님도 인생을 고스란히 자식을 위한 헌신에 바치셨으니 그러한 어머니를 보면서 영향을 받지 않는 자식은 누구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머님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저를 계속해서 채찍질 해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버님도 많은 영향을 주셨고요.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 대학원 때 지도교수님, 선배님들 모두가 제 인생에 있어서는 모두 길라잡이가 되어주셨습니다.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은 따로 기억날만할 정도로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군대 제대 후 지금까지 물 흐르듯이 흘러온 것 같아 굴곡 같은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평탄하게 지내왔다고 생각합니다.
5. KOSEN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현재 KOSEN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솔직히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습니다. KISTI에는 대학원 시기에 가입했었던 것 같은데 KOSEN은 어떤 경로로 언제 가입하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약회서 연구소 재직시절에 가입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 KOSEN에 자주 방문하게 된 때는 특허심사와 관련하여 신기술동향에 대한 자료를 얻고자 KOSEN을 방문하게 되면서부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 KOSEN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인연이 깊어지게 되었고요. 전문가 초창기에는 ‘what is?’ 코너에 답변도 많이 하고 분석자료 방에 관심 있는 논문도 올리고 하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게을러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많으면 1~2번 정도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술동향이나 저널 이외의 신기술 자료 면에서는 상당한 분량의 자료가 DB에 탑재되어 있는 것 같아 매우 만족합니다. 이점은 KOSEN 운영진에 감사 드리고 싶은 점입니다.
6. KOSEN 회원과의 교류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국내 과학기술자로서 KOSEN회원과 전 세계의 한민족 과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와 관련하여 KOSEN에 바라는 점 혹은 KOSEN에 거는 기대나 발전 방향을 제시해주세요.
제 개인적 성격이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편이라서 교류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의견은 없습니다. 다만, 커뮤니티 Cafe나 블로그가 아직은 활성화 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일반 포탈사이트와 같이 Cafe나 불로그가 활성화 된다면 회원간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KOSEN은 지금까지 너무 잘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발전하리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한민족 과학자 모두가 회원이 되는 그날까지, 전 세계의 모든 과학자료가 축적되는 그날까지 KOSEN은 꾸준했으면 합니다.
7. 마지막으로 이공계 종사자 혹은 과학도에게, 또는 이 길로 접어들고자 하는 후학에게 힘이 담긴 격려를 해 주신다면.
삶의 목표를 설정하였으면 합니다. 그것도 되도록이면 빨리 설정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삶을 돌이켜 보면, 종착점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이 흘러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삶이 아쉽게 느껴질 때가 참 많습니다. 가끔은 내가 과거의 어느 시점에라도 목표설정을 하고 그 곳만을 향해 뜀박질을 하였다면 지금의 저보다는 더 멀리 나아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은 이미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것과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그 결과에 있어 큰 차이를 야기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이순간부터 어떻게 해야만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살면서 지금까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문구가 있습니다. 마가렛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마지막 대사인데요.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오늘 실패를 경험하였더라도 그 결과에 좌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일 아니면 그 다음날, 언젠가는 당신의 큰 성공을 경험할 날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범수형의 근황을 알게 되네요... 언젠가 한번 만나서 옛날처럼 술한잔 할 수 있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