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에 미치다! _김상엽(ID:sang0717)
2010-06-03
김상엽 (ID : sang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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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원님에 대한 소개와 학창시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세포생물학 교실에 있는 김상엽 입니다. 현재 연구 교수로 있으면서 단일 세포에서 최신 라이브 이미징 기법을 통해 신호 전달 기작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까지 항상 일정한 생활의 반복으로 지루한 삶을 살다가 대학에 들어가서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밴드에 들어가 2년간 학업을 조금은 멀리하며 젊음을 마음껏 즐겼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부생으로 실험실에 들어가면서부터 연구자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은 무작정 단백질이라는 것이 신기해서 정제도 하고 특성규명을 하면서 서서히 실험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도 교수님인 김인수 교수님이 젊을 때는 많은 실험을 접해보라고 말씀하신 것이 항상 마음속에 자리 잡아 많은 시도를 해오다 지금의 분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한 우물만 파는 분들이 보시면 왜 저렇게 다양하게 시도를 하는가 라고 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모든 실험적 경험은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재산이 되었습니다.
학부와 석사 과정 때는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단백질 분리를 배웠으면 박사 과정 때는 분리된 거대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밝히기 위해 독일의 Wolfgang Baumeister 교수에게 무작정 연락을 해서 운 좋게 방문연구를 하여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통한 구조 분석법을 이용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실험에 대한 욕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박사 후 과정을 하던 중 FRET (Förster Resonance Energy Transfer) 이미징 기법을 배우기 위해 또다시 홋카이도 대학의 Takeharu Nagai 교수 실험실로 떠났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이미징을 이용한 실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의 연구 목적은 바로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실험실에 들어가 전기영동 후 단백질 밴드를 보면서 너무나 신기해 하며 흥분했던 것이 15년 전 일이고 그 이후에는 단백질 구조를 보는 것이었고 다음으로는 살아있는 세포에서 단백질의 활성과 상호작용을 보는 일에 매달려 왔던 것 같습니다. 결국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보는 것에 미쳐 있지 않았나는 생각이 듭니다.
2. 회원님의 연구분야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간 이루어 놓은 연구실적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 및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학부와 석사 과정 때는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단백질 분리를 배웠으면 박사 과정 때는 분리된 거대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밝히기 위해 독일의 Wolfgang Baumeister 교수에게 무작정 연락을 해서 운 좋게 방문연구를 하여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통한 구조 분석법을 이용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실험에 대한 욕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박사 후 과정을 하던 중 FRET (Förster Resonance Energy Transfer) 이미징 기법을 배우기 위해 또다시 홋카이도 대학의 Takeharu Nagai 교수 실험실로 떠났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이미징을 이용한 실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의 연구 목적은 바로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실험실에 들어가 전기영동 후 단백질 밴드를 보면서 너무나 신기해 하며 흥분했던 것이 15년 전 일이고 그 이후에는 단백질 구조를 보는 것이었고 다음으로는 살아있는 세포에서 단백질의 활성과 상호작용을 보는 일에 매달려 왔던 것 같습니다. 결국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보는 것에 미쳐 있지 않았나는 생각이 듭니다.
2. 회원님의 연구분야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간 이루어 놓은 연구실적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 및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분야는 단일 세포의 라이브 이미징 기술 개발 입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일반 광학현미경은 해상도가 약 150nm로서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가시화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방법이 FRET 기술이며 약 10 nm이내의 단백질 상호 작용을 이미징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로 다양한 신호 전달 기작에 관련된 단백질의 활성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indicator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여러 그룹에서 유용한 FRET-indicator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그 중 두 개의 다른 형광 단백질을 이용함으로 이미징을 하기 위해서는 넓은 영역을 사용하여 한 세포 내에서 다양한 신호 기작들을 가시화하기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개의 동일 형광단백질에서 에너지가 전달 되는 것을 이미징 할 수 있다면 다양한 단백질 상호 작용을 동시에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FRET기법을 homo-FRET이라고 하며 이 기술을 이용한 indicator와 이미징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을 더 발전 시키고 유용 homo-FRET indicator들을 개발해 동시에 다양한 단백질의 활성을 이미징 하기 위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3. 이 직업 또는 연구분야를 정말 잘 선택 했구나 싶었던 때는 언제인지?
박사를 졸업 후 어떤 분야를 선택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미쳐야 미친다 (不狂不及)’ 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바로 내가 미쳐서 미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고민 중 미칠 수 있는 일로 라이브 FRET 이미징 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라이브 FRET 이미징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시작되는 시기였으므로 이 분야에 대해서 많은 정보가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단백질 간의 상호 작용을 이미징으로 증명 했을 때는 너무나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처음 단백질 밴드를 보고 흥분 하던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는 이러한 라이브 상태의 단백질 상호작용을 눈으로 보면서 증명하는 일을 하게 되니 이 분야에 대한 선택은 저로서는 탁월한 선택이 아니였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 더욱 욕심이 생겨 하나의 현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단일 세포에서 다양한 단백질 상호 기작을 보기 위해 미쳐서 미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4.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이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계기가 있다면?
저의 인생의 전환점은 재밌게도 심포지움을 가던 중 아침을 먹기위해 들어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였습니다. 앞으로 무슨 분야를 할지 고민하던 시기에 경북대학교 김인산 교수님과 같이 심포지움에 가던 중 휴게소에서 라이브 이미징 분야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막연한 라이브 이미징이였지만 그 이후 실험실에 고가의 라이브 이미징 장비가 설치 되면서 바로 이 분야를 도전하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다루는 장비라 고생을 하고 있으니 김인산 교수님께서 직접 배워야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일본의 홋카이도 대학에 Nagai 교수 연구실로 보내 주셔서 많은 노하우를 얻고 돌아와서 성공적으로 이미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계적 지식의 부족과 이미징 기술의 한계를 느끼고 일본의 Nagai 교수 연구실로 JSPS 프로그램을 통하여 다시 연수를 하였고 새로운 homo-FRET 현미경과 이미징 기술을 개발하여 기계적인 면과 이미징 기술면을 동시에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연구 인생의 중요한 전환 시기가 바로 휴게소에서 시작되었고 마치 누군가 준비해준 것처럼 이 분야에서 연구를 하게 되었는 것 같습니다.
저의 인생의 전환점은 재밌게도 심포지움을 가던 중 아침을 먹기위해 들어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였습니다. 앞으로 무슨 분야를 할지 고민하던 시기에 경북대학교 김인산 교수님과 같이 심포지움에 가던 중 휴게소에서 라이브 이미징 분야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막연한 라이브 이미징이였지만 그 이후 실험실에 고가의 라이브 이미징 장비가 설치 되면서 바로 이 분야를 도전하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다루는 장비라 고생을 하고 있으니 김인산 교수님께서 직접 배워야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일본의 홋카이도 대학에 Nagai 교수 연구실로 보내 주셔서 많은 노하우를 얻고 돌아와서 성공적으로 이미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계적 지식의 부족과 이미징 기술의 한계를 느끼고 일본의 Nagai 교수 연구실로 JSPS 프로그램을 통하여 다시 연수를 하였고 새로운 homo-FRET 현미경과 이미징 기술을 개발하여 기계적인 면과 이미징 기술면을 동시에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연구 인생의 중요한 전환 시기가 바로 휴게소에서 시작되었고 마치 누군가 준비해준 것처럼 이 분야에서 연구를 하게 되었는 것 같습니다.
5. KOSEN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현재 KOSEN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KOSEN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4년 여름에 KOSEN 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신 전주홍 박사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좋은 곳이 있으니 가입해서 활동을 해라고 하셔서 가입을 하였는데 너무나 좋은 정보와 활동하시는 분들로 제가 KOSEN 알리기에 앞장서서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있었던 연구실에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를 하고 분석 활동도 하면서 KOSEN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한 회원간의 논문 공유는 일본에서도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필요한 논문이 있어도 온라인으로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지만 KOSEN 회원에게 자료를 요청을 하면 친절하게 올려 주셔서 빠르게 볼 수 있어서 일본 동료들이 부러워했습니다. 또한 What is?를 보면서 새로운 정보도 얻고 분석자료를 통해서 빠르게 여러 분야의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자 전문가로 등록하였습니다.
KOSEN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4년 여름에 KOSEN 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신 전주홍 박사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좋은 곳이 있으니 가입해서 활동을 해라고 하셔서 가입을 하였는데 너무나 좋은 정보와 활동하시는 분들로 제가 KOSEN 알리기에 앞장서서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있었던 연구실에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를 하고 분석 활동도 하면서 KOSEN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한 회원간의 논문 공유는 일본에서도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필요한 논문이 있어도 온라인으로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지만 KOSEN 회원에게 자료를 요청을 하면 친절하게 올려 주셔서 빠르게 볼 수 있어서 일본 동료들이 부러워했습니다. 또한 What is?를 보면서 새로운 정보도 얻고 분석자료를 통해서 빠르게 여러 분야의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자 전문가로 등록하였습니다.
6. KOSEN 회원과의 교류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국내 과학기술자로서 KOSEN회원과 전 세계의 한민족 과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와 관련하여 KOSEN에 바라는 점 혹은 KOSEN에 거는 기대나 발전 방향을 제시해주세요.
최근의 연구 분야는 학문간의 통섭(統攝)이 필요하므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절실히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이미 다양한 분야의 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KOSEN이 주관으로 이러한 학문적 교류를 하게 된다면 국내 과학의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7. 마지막으로 이공계 종사자 혹은 과학도에게, 또는 이 길로 접어들고자 하는 후학에게 힘이 담긴 격려를 해 주신다면.
학문의 길로 접어 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는 시작은 고민 없이 했지만 하는 과정 중에서 끊임 없이 이 길이 내가 가는게 맞는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은 시작에서 하고 일단 결심을 하게 되면 ‘미쳐야 미친다’는 각오로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 입니다. 무슨 일이든 광기와 열정을 가지고 해야 진정한 인생이 아닐까요?
최근의 연구 분야는 학문간의 통섭(統攝)이 필요하므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절실히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이미 다양한 분야의 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KOSEN이 주관으로 이러한 학문적 교류를 하게 된다면 국내 과학의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7. 마지막으로 이공계 종사자 혹은 과학도에게, 또는 이 길로 접어들고자 하는 후학에게 힘이 담긴 격려를 해 주신다면.
학문의 길로 접어 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는 시작은 고민 없이 했지만 하는 과정 중에서 끊임 없이 이 길이 내가 가는게 맞는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은 시작에서 하고 일단 결심을 하게 되면 ‘미쳐야 미친다’는 각오로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 입니다. 무슨 일이든 광기와 열정을 가지고 해야 진정한 인생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