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 면역연구회
2011-02-08
손은화(kwgu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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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원님에 대한 소개와 학창시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대학교 삼척에 있는 생약자원개발학과의 손은화 입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성균관대 약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보냈습니다. 1996-1998년 석사과정 시기는 저에게 가장 바쁘고, 제 삶에 가장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때 몸무게가 39.5kg까지 빠졌었습니다). 몰입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는 그런 정열과 순수함과 어떻게 보면 두더지 같은 삶은 다시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업 중에도 가끔 우리 학생들에게 얘기합니다. 너희들 삶에서 그렇게 남들에게 말할 수 있는 몰입의 시기가 있었으면 한다고요…
2. 회원님의 연구분야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간 이루어 놓은 연구실적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 및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염증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초창기의 연구는 cell biology에 맞는다고 하겠습니다. 면역세포들을 이용한 cell to cell interaction과 cell의 염증관련 반응들을 중심으로 연구했으며, 최근에는 이들을 조절하는 유전자 및 세포내 신호전달연구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또한, 염증을 부위별로 나누어 차별화된 골염증, 뇌염증, 아토피 질환 등으로 나누어 기전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들의 타겟 기전을 조절하는 천연물 유래의 면역조절물질을 찾고 있습니다. 인체 유익한 활성물질이 발견되면..저는 더 유명해질지도 모르겠지요…제가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천연물에서 유래한 세계적인 전문의약품이 개발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3. 이 직업 또는 연구분야를 정말 잘 선택 했구나 싶었던 때는 언제인지?
대학은 학부과정과 대학원과정 모두 교육과 연구가 함께 공존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연구를 함에 있어서도 교육이 항상 존재해야 합니다. 그것이 어렵습니다. 연구만을 위해 달리다 보면 학생들을 돌보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좀 더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아주 가끔 큰 새싹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마터면 그 새싹을 자를 뻔 했습니다. 학생들이 존재함으로 제가 존재함을 새삼 느낍니다.
4.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이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계기가 있다면?
저는 계속 공부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면역학을 배우면서 공부를 더하고 싶었습니다.어렵지만 재밌는 과목입니다. 아마도 제가 면역학을 강의하는 동안 저의 이 끊이지 않는 면역학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새로운 제자가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저에게 공부하는 긴 시간 동안 서로 철학을 만들고, 삶을 고민하고, 좋은 책을 소개시켜준 18년 지기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늘 제 삶에서 촉매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5. KOSEN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현재 KOSEN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저는 KISTI에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KOSEN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새로웠고 잘 될것인가 했었는데, 오랫동안 그 컨텐츠를 늘려가면서 훌륭해지고 있습니다. 과학세계의 또 다른 대화방과 지식방을 설치하는 것 같습니다. 분석 자료들은 마치 물방울과 같아서 합쳐질수록 더욱 거대한 힘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 한 두방울을 만들기는 어려우나 어느정도 한 물덩어리를 만들면..한방울 방울들이 그 속에 합쳐지면서 거대한 힘을 발휘합니다. KISTI가 국내 거대한 물방울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6. KOSEN 회원과의 교류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국내 과학기술자로서 KOSEN회원과 전 세계의 한민족 과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와 관련하여 KOSEN에 바라는 점 혹은 KOSEN에 거는 기대나 발전 방향을 제시해주세요.
확실히 분석정보는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KISTI가 이러한 일을 해내는 것 같습니다. 최신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이 훌륭한 시스템은 과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 믿습니다. 특히, 세계의 한민족 과학자들의 인력을 통해서 해내는 아이디어는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체계화는 이미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단계에 이른 것으로 생각되며, 더 많은 컨텐츠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에 관련하여 바라는 점은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자들 사이에 홍보가 이루어져야 많은 이용이 이루어지며, 코센의 성과물이 과학분야와 중소기업의 사업개발 분야에 높게 활용될 것입니다. 온라인상의 홍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홍보(국내 학술대회의 활용 등)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가지 더, 코센의 성과물에 참고자료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7. 마지막으로 이공계 종사자 혹은 과학도에게, 또는 이 길로 접어들고자 하는 후학에게 힘이 담긴 격려를 해 주신다면.
학부성적보다도 영어성적보다도 중요한 필수 요소는 열정 같습니다. 열정만 있으면 누구든지 한번 해볼만한 세계입니다. 그리고 이 세계에 발을 갓 들여놓으셨다면 꿈부터 꾸어야 이룰 수 있습니다. 꿈꾸기를 게을리 하면 이룰 것도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