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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니아를 외쳐봐~ 다 이뤄질꺼야…

1. 회원님에 대한 소개와 학창시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는 한국전기산업연구원에 근무하는 안준호라고 합니다. 저의 연구분야는 유기태양전지와 유기발광소자 분야입니다. 유기재료를 이용한 광기전소자의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의 저는 좀 독특한 것(다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고교 때 다른 친구들은 모두 어려워하고, 피하려던 동아리인 물리에 관한 연구를 하는 곳으로 선택해 밤마다 동아리 친구들과 실험했던 일이며, 오히려 공대에 입학한 후에는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동아리에 가입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른 것도 즐거운 추억에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2. 회원님의 연구분야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간 이루어 놓은 연구실적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 및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제 연구분야는 앞에서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유기재료를 이용한 광기전소자의 개발입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지금 태양전지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실리콘 계열의 태양전지와 이론은 비슷하지만, 유기재료를 이용한 태양전지라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유기태양전지(유기광기전소자)의 장점은 유연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휘어지는 전자제품에 활용됩니다. 또한 유기재료가 액상으로 제조된다면 페인트와 함께 섞여 집에 칠한 페인트가 태양전지로 작용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유기광기전소자가 가장 유용하게 쓰일 분야는 무엇보다도 유비쿼터스와 모바일이라는 이동성 전기 및 전자기기에 응용되었을 때일 것입니다. 이들은 작고, 이동성이 좋으며, 심지어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휴대하고 있는 각종 전자장치의 제한적 요소라고 한다면 바로 배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차전지 등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유기광기전소자의 경우도 그 대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효율면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상업적인 효율의 달성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는 제 전공을 이용해 유기광기전소자의 전기적인 특성들에 대해 살펴보는 연구를 하였습니다. 특히 광에서 분리된 전자와 정공이 광기전재료와 전극 사이에서 어떻게 이동하는가, 그리고 이동에 제한적인 부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계면특성이 전체 유기광기전소자에 주는 효과를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유기광기전소자의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연구를 할 계획입니다. 발전된 나노기술들을 활용, 이를 유기광기전소자와 함께 융합하여 높은 효율의 유기광기전소자를 개발하는 것이 꿈입니다.

3. 이 직업 또는 연구분야를 정말 잘 선택 했구나 싶었던 때는 언제인지?
 평소부터 하고 싶었던 연구분야였기 때문에 특별히 잘 선택해서 좋았다라는 느낌은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모양 빠지는 일이 되어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는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

4.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이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계기가 있다면?
 IMF 때 많은 연구자들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연구라는 것에 회의를 느꼈을 때, 그래도 연구개발 밖에는 없을 것이다라며 이 길을 가려 할 때, 옆에서 힘을 복돋아 준 집사람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진력 있으신 지도교수님과 논문을 돌봐주신 홍익대 김태완 교수님께도 연구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부분을 배웠습니다. 단지 배운 것의 절반도 제 것으로 만들지 못한 제 능력이 아쉽습니다.

5. KOSEN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현재 KOSEN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연구분야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알게 되었고, 이후 꾸준히 접속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어떤 분야를 연구하게 되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영문이나 리뷰자료들을 알기 쉽게 알려준 많은 연구동향이나 분석자료들을 보면서 먼저 눈을 띄운 것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무언가 코센에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겠다 하는 마음에 분석리뷰도 작성하고, 가끔 초청하시는 회의도 참석하면서 KISTI에 계신 분들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또 코센전문가에 신청하여 전문가로서 다른 회원님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6. KOSEN 회원과의 교류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국내 과학기술자로서 KOSEN회원과 전 세계의 한민족 과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와 관련하여 KOSEN에 바라는 점 혹은 KOSEN에 거는 기대나 발전 방향을 제시해주세요.
 코센 회원님들과의 개인적인 교류는 거의 없습니다. 기회가 있다면 비슷한 연구분야에 있는 분들과 함께 모임도 가져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계신 분들도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져보길 기대해 봅니다.
이를 위해 코센에서 연구하는 분들을 위한 온라인 전문포럼(현재의 포럼과는 성격이 좀 다른…)을 운영하는 것은 어떤가 싶습니다. 게시판 형태로서, 인터넷에서는 뉴스그룹처럼, 관련 분야의 회원님들이 자주 들러 관련된 분야의 뉴스 및 논문을 중심으로 토론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궁금한 점도 물어보고, 함께 논의도 하는 장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7. 마지막으로 이공계 종사자 혹은 과학도에게, 또는 이 길로 접어들고자 하는 후학에게 힘이 담긴 격려를 해 주신다면.
 얼마 전 아는 분의 아들이 학교 숙제라며 직업에 대해 조사하는데 인터뷰(서면)해달라며 질문지를 줬었습니다. 받아 들고 과연 이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힘든 길이니 다른 길을 알아보라고 할까? 자신의 재능을 살펴보고 적성에 맞는 길을 가라고 할까? 여러 생각들을 해 보았지만, 문득 생각나는 한마디에 이렇게 적어줬었습니다. “駑馬十駕(노십마가)… (둔한 말이 열흘 동안 수레를 끌고 다닌다는 뜻으로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된다는 뜻) 무언가를 열심히 해 보고 싶고, 또 그것을 이루기 노력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해 볼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열심히 하세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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