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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성과사례 인터뷰] 김채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엔진 연구 수행
인류의 새로운 꿈이 펼쳐질 무대는 우주다. 과거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진행된 우주 연구는 ‘뉴스페이스’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우주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연구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국형발사체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오는 10월 발사를 앞두고 있는 ‘누리호’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때문에 부품 하나하나의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추진력을 담당하는 엔진은 핵심 중의 핵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사업단 엔진시험평가팀 김채형 선임연구원은 본격 발사에 앞서 만전을 기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130초 간 굉음이 이어졌다. 소리의 주인공은 한국형발사체의 추진을 맡을 1단 추진기관. 75톤급 엔진 4개가 묶인 1단 추진기관은 지난 1월 28일 30초 연소시험, 2월 25일 100초 연소시험에 이어 마지막 검증을 위한 130초 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연소시험은 말그대로 엔진 점화 후 해당 시간 동안 연료를 연소하며 가동되는지를 검사하는 시험이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히 엔진에 불이 붙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발사과정에선 많은 양의 연료가 소비될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에 따른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

75톤급 엔진의 연소시험.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김채형 선임연구원이 속한 엔진시험평가팀은 한국형발사체의 75톤급 엔진과 7톤급 엔진의 지상연소 및 고공환경 모사 연소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액체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수행한 뒤 현재까지 100회가 넘는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누리호 조립에 들어가는 1단, 2단, 3단 엔진의 인증 및 납품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엔진의 여러 부분 중에서도 김 선임연구원은 현재 엔진 밸브 구동 및 퍼지 등에 사용되는 고압 가스 설비 운용과 차세대 상단 엔진 조립 설계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거대한 엔진 중 일부분이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적인 기능이다”라며 “이러한 엔진 부품별 연구가 모여 하나의 엔진을 구성하고, 또 다른 설비들과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하나의 발사체를 이루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소시험에 대해서도 “실제로는 1~2분 가량의 반복 실험이지만, 해당 실험을 위해선 복잡한 준비과정을 갖고, 이를 통해 성능 및 안전성이 확보돼야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라며 “다음 시험 및 최종 발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성공적인 발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75톤급 엔진을 시험 스탠드에 장착하고 있는 모습

김 선임연구원의 연구 생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KISTI에서 운영 및 서비스하고 있는 한민족과학기술자네트워크 ‘KOSEN’이다. KOSEN은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과학기술자들의 커뮤니티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한인 과학기술자들의 대표 커뮤니티로 활성화되어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박사과정을 진행하던 당시 KOSEN에 대한 정보를 얻게 돼 가입하게 됐다. 처음 접한 KOSEN은 놀라움이 가득했다.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과학기술자들이 동향을 공유하고, 자신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소개가 이뤄지고 있던 것이다.

그는 “당시 근무하고 있던 직장에서 스스로에 대한 직무정체성에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라며 “KOSEN ‘What is?’ 카테고리를 통해 많은 조언과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채용공고 정보를 통해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채용과정에 지원하며 이직을 하게 됐다.

활발한 활동 속 인연이 닿기도 했다. 그는 “일본 센다이에 위치한 토호쿠대학에 방문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알게 된 선배 연구자가 있었는데, 귀국을 하게되며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게 됐다”라며 “이후 KOSEN의 회원검색 기능을 통해 연락처를 알게 되어 다시 연락이 닿게된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KOSEN에서 다양한 정보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는 김채형 선임 연구원
(코센 우수 활용사례, 인포그래픽-코센인, 웹진-포토에세이)

김 선임연구원은 KOSEN을 비롯한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을 추천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정보 획득이 어려운 학위 과정 중의 학생이나 통합연구를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KOSEN은 좋은 교류의 장이다”라며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필요한 학술적 정보는 물론 인적 네트워크도 확장해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보의 수요자였던 김 선임연구원은 이제 정보의 공급자가 됐다. 그는 ‘지식큐레이터’, ‘코센리포트’, ‘논문리뷰’ 등의 카테고리에서 항공우주분야의 최신 정보와 동향을 전하고 있다. KOSEN에서 매월 발간하는 웹진 163호에 ‘코센人’ 코너에 소개되기도 했다.

“KOSEN 활동이력을 검색하면 2008년 논문 요청을 했던 내역이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을 KOSEN과 함께 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제는 제가 도움을 줄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네트워크는 혼자만이 아닌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활성화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분들께서 서로의 정보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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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훈(htlaz) 2021-06-09

감사합니다 김 선임연구위원님.당신같은 분들로 우리의 조국은 더 자랑스러워질 것입니다.오는 10월 성공적인 누리호
발사를 만드시는데 일조해주시고요 코로나에 마지막까지 조심하시고요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