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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니아들이 전해온 코로나19 대응 소식

“펜데믹 코로나19”, 그곳은 어떠신가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였습니다. 우한폐렴이라고 불리며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지금 세계 각국으로 퍼져 종전에 경험하지 못한 사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범지구적 유행이 된 것입니다.
해외 각국에 계신 코센 회원을 중심으로 그 곳의 소식을 전해 주셨고, 이 사태를 이길 지혜가 되길 기대하며 2020년 3월 23일부터 4월 4일까지 ‘이슈토론’ 코너에 올려진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슬람 교도들의 종교 행사 이후에 급속도로 상황이 악화되어 3월 18일부터 14일간 이동 제한 조치를 실시하였다. 안전한 싱가포르, 태국과는 국경봉쇄 상태이며, 생필품 공급이 정상적으로 되면서 사재기는 줄어들었다. 대학은 국공립 및 사립을 포함하여 휴교를 실시하였고, 학사 일정이 미뤄지거나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하였다. University of Science, Malaysia는 올 9월 학기까지 전면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하였고 다른 대학도 이에 따를 듯하다. 비대면 정책 실시로 전화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신고와 국공립 병원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기관에서는 문자로 관련 소식을 실시간 전송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정부 브리핑은 매일 오후 5시 30분에 집계하여 오후 6시에 발표한다.

강력한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지역별 봉쇄와, 우한에 임시병원들을 빠르게 만들고 자발적으로 많은 전문의료인들이 우한으로 몰려들어 환자들을 돌보는 등 조치로 3월 초중순에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시민들은 핸드폰으로 발급하는 건강체크 카드가 녹색카드여야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3월 초부터 직장인들은 일을 시작했고, 4월 초에는 모든 학교도 다시 오픈 할 것 같다.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항바이러스 제제들이 초기 바이러스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완치된 환자로부터 얻은 혈장(항체를 포함)을 사용하여 중증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일부 효과를 보았다는 보고도 있다.
집안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아이들과 유대/가족간의 유대가 더 깊어졌다. 평소 개인 위생관리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게 되었고, 손씻기를 자주 하는 등 좋은 습관을 갖게 되었다.
중국에서의 바이러스의 확산 통제는 잘 된 것 같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IT 기술로 바이러스 전염 통제/이동 통제가 지역별로, 직장별로 잘되고 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코로나 환자는 요즘 거의 제로이다. 이제 타국에서 중국으로 오는 사람들 중에서 수십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은 늦게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시작했지만 뉴욕,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거의 모든 주의 감염이 증가되기 시작했고, 미국의 감염율은 Italy 보다 더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고 한다. 미시간(Michigan) 주도 환자수가 1천명이 넘을 정도로 늘어났다. 미시간 주는 4월 13일까지 외출금지령이 내렸어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환자가 발생한 후 고기, 화장지, 파스타 등 생필품 품절 현상을 겪고 있다.
미국 CDC는 환자가 아니면 마스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상황이 급박해서 병원에 가거나 할 경우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한다. 지금은 의료진들을 위한 방어 장비들, 마스크, 장갑, 일회용 보호장구들의 기부를 부탁하고 있다.
성당 미사는 첫 환자가 생기고 노약자 빼고 건강한 사람들은 나오는 것으로 되었으나 지난 주부터 모이지 않고 온라인으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번 주부터 외출금지령이 내리면서 거의 모든 주립공원이 폐쇄되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어 거의 모든 차들이 집에 주차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월 24일에는 Chloroquaine phosphate을 환자에게 잘못 사용해서 죽게 되는 사례까지 보도되면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고 있지만, 젊은이들이 남부 해수욕장들에서 비치 파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어느 나라가 vaccine을 개발하느냐에 따라 많은 영향력을 가질 것 같다. 이미 워싱톤 주에서 사람을 상대로 임상 실험에 들어간 백신이 있고, 스탠포드대학 뉴스에서 백신 개발이 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곳은 하루에 앰블란스 소리를 수십번 듣는다. 밤에 듣는 소리는 고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줄어드는 숫자를 보면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이미 2월 24일부터 smart working을 해서 6주차로 접어들었다. 이탈리아 교민들이 자영업(관광업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보니 어렵다. 이탈리아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에 통계를 발표한다. 사재기는 거의 없어서 마트에서 생필품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구입하곤 한다. 마트에서는 다들 1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줄 서서 기다렸다가 장을 본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코로나 대처에 대해서 많은 질문사항들을 받곤한다.

프랑스는 이웃한 이탈리아 때문에 엄청 긴장했지만, 스위스 근처 뮐루즈라는 도시의 큰 교회에서 집회가 있은 후 많이 퍼져나갔고, 현재는 독일-스위스 인접 국경도시들에 감염자들이 많다. 외출제한령이 내려졌고, 식료품이나 약국 가는 것, 하루 한시간 이하로 동네에서 조깅이나 산책하는 것 정도가 허용되는데, 나갈 때는 자신이 서명한 통행증명서를 가지고 나가야 한다. 그냥 별 일 아닌 것처럼 여기는 듯하지만 바깥거리는 텅 비어서 황량하다. 처음에 사재기를 하는 줄이 수퍼마켓에 길었지만, 지금은 없고 물품과 식품들은 충분하다. 마스크는 의료진 위주로 공급되어 구하기 어렵다.
통행제한은 4월 중순까지는 갈 것 같고, 레스토랑과 카페들을 행정령으로 잠정패쇄하였다. 이곳 한인회에서는 카톡으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내고 있어서 정보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거리가 조용해 마치 거대한 묘지 같기도 하지만, 자신과 타인을 돌아볼 사이도 없이 열심히 뛰기만 하던 삶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사색의 시간이다.

감염은 타국적자의 핀란드 방문이 아닌 핀란드 거주자들의 타국 여행으로부터의 복귀가 주 원인이다. 1-2월에 따뜻한 서남부유럽지역으로 여행을 갔다가 확진된 상태로 귀국하여 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였고 아직도 2천명이 넘는 핀란드인들이 여행지에 있다고 한다. 이 여행자들의 복귀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 격리시설을 어떻게 마련할지 등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2주 전부터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초중고는 학교수업을 정지하였고, 대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였다. 이번주에 수도권 지역 봉쇄 명령이 내려져서 타 지역 왕래시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조치가 실시되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률로 안일했던 초동대처가 지금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감염자 확산을 자초했다고 평가된다.
현재 감염자가 천명(전체인구 550만명)이 넘고, 며칠 전 최초 사망자가 나온 이후로 더욱 더 긴장된 정세가 되었다. 사재기 현상은 1주일전에 나타났지만 현재는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코로나 검사가 한국에서처럼 속전속결로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이다. 병원에서 제대로 된 검사/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케이스가 있었고, 감염증세가 있는 사람들의 병원 방문으로 병원치료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3월 28일부로 확진자 기록이 549명이 되었다. 매일 오후 3시반에 주정부의 chief medical officer of health가 언론브리핑을 하고있고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도 하면서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Chief medical officer가 전문지식으로 자세히, 그리고 성실히 답변하는 모습을 보이므로 이 분의 인기가 매일 올라가고 있으며, 이 분이 입고 나오는 옷 디자인조차 이슈가 될 정도이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주정부도 사람들의 활동에 계속 제한을 두고 있다. 초중고는 문을 닫은 상태이고, 대학교는 온라인 강의로 바뀌었고, 교수들이 온라인 강의환경에 적응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주정부는 150명 이상 모임을 금하다가, 최근 50명 이상으로 바뀌었고, 오늘은 15명 이상 모임은 금하라고 발표하였다. 필수적이지 않은 비즈니스, 신체접촉이 이루어지는 비지니스 (예. 미용실, 이발소, 옷가게, 가구점, 피부관리, 미용, 타투, 피어싱, 마사지, 물리치료, 헬스센터, 치과, 검안의 등) 는 다 문을 닫으라고 공표하였고 위반시 패널티를 부여한다고 한다. 음식점 안에서 식사는 금하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공원의 가족 단위 바비큐 파티도 다 금지되었고, 공원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
하루당 2,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바이러스 테스트를 하는 터라, 필요한 의료인력을 충원하고자 꼭 필요하지 않은 피검사나 X-ray, CT, MRI 등도 다 미뤄진다고 한다. 슈퍼마켓에서도 2m 사회적 거리가 주어져야 하므로, 사람을 한꺼번에 받아들이지 못한다. 슈퍼마켓 측에서 사람들을 줄을 세우고, 장을 보고 나오는 사람 수만큼 새로운 입장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정부, 연방정부 모두 당장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계속적으로 자금지원을 해주고 있다. OPEC 오일 덤핑으로 알버타주도 손실이 큰 상황이다.

남아공은 전국적 봉쇄 조치인 ‘록다운’을 3월 26일 단행했다. 4월 16일까지 이동 제한, 상업 및 시설 운영중단, 교통 제한, 국경 통제 및 입국 제한, 격리 검사 조치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조치로 국민들의 활동에 제한이 커지면서 내수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 남아공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교민들도 상황이 많이 어려워졌다. 록다운 기간 동안 의료·응급 등 필수적 이동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자택 머물러야 하고, 학교를 비롯해 모든 모임이 금지되었으며, 필수품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은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남아공정부는 보건부와 자원봉사자 경찰(SAPS) 1만명을 동원하여 각가정을 방문해 코로나 감염여부확인(home screening)을 실시하고 있다. 인구밀집도가 매우 높고 환경이 열악한 타운십 등 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게 익숙하지 않고 구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가 매우 빠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기저질환으로 만연한 결핵, 에이즈바이러스(HIV)와 결합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시민들은 의료진 및 보건부 직원 등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녁 8시가 되면, 동시에 베란다에 나와서 박수치고 환호하며 서로 격려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교민들도 그룹 메시지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호주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인원에 대해 미리 차단하거나 2주간 격리 조치를 하였다. 현재는 자국민의 국외 여행을 포함하여 국내 여행조차도 제한 조치하고 있다. 인구가 많지 않고(한국의 절반) 인구밀집 지역인 시드니와 멜번을 제외하고는 잘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3단계 패쇄조치(셧다운)이다. 최대 2명까지 함께 같이 다닐 수 있다. 필수적인 경우만 쇼핑이 가능하고, 병원을 꼭 가야 하는 경우와 약간의 운동을 2명 까지 같이 할 수 있다. 집에서 일을 할 수 없는 경우 직장에 갈 수 있고 학교 관련 종사자는 가능하다. 70세 이상은 반드시 집에서 자가 격리해야 한다. 위반시 빅토리아 주에서 1,6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는 등 벌금형도 세다. 진단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의 지침이 서로 다르기도 하다. 아이들 케어 문제로 연방 정부는 학교 개방을, 주 정부는 학교 폐쇄를 바라고 있다. 많은 가게들이 테이크어웨이(픽업) 주문만 가능한 현실 때문에 문을 닫게 되고,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하게 되는 위기에 거의 직면 하고 있다. 호주에는 많은 수의 유학생(중국계 유학생만 20만명 이상 추정)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학교들이 폐쇄 되었고, 유학생 대부분이 집단생활(쉐어 하우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 우려와 함께 생활고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가게되면 많은 수의 임시비자 소유자들이 강제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태도 우려된다. 대부분의 시민이 국가의 여러가지 조치에 불만은 있지만 잘 따르고 있고 감염 확진자 숫자가 매우 가파르게는 늘어나고 있지 않으며, 나름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지 않을까 한다. 국가과학연구기구인 CSIRO에서도 코로나 백신의 동물 임상실험을 실시한다고 하니 작은 희망의 불씨가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3주째 집안에서만 생활중이다. 식료품을 직접 나가서 사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위해 밤 12시 넘어서 인스타카트에 주문을 하며 지내고 있다. TV에서 마스크 권고가 나간 후 마스크를 구하려니 구할 수 없어 부모님께 부탁드려 8개를 EMS로 보내달라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은 온라인으로 간간히 수업을 하고 있고, 여름방학 끝날 때까지 개학은 없을 거라 한다. GM, 포드 등에서 산소호흡기와 마스크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고, 주정보는 임시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컨벤션 센터 같은 곳들을 알아보고 있다. 매일 저녁 6시경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보면서 저녁을 먹는다. 외출금지령은 이달 말까지 연장되고, 벌금도 500불에서 1,000불로 상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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