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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입자: Cafe Wavicle

개요: 코젠의 Café wavicle은 최근에 각광 받고 있는 나노 재료와 그 응용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코젠 회원 간의 정보교환과 토론을 위해 만들어졌고, 물리, 과학사, 화학, 재료학 뿐 아니라 생물물리, 물리화학 등의 복합학문 분야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001년 7월 12일에 개설된 café wavicle은 그동안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 백 명이 넘는 회원과 여섯 개의 게시판으로 세분화되었습니다. 역사/취지: 어느날 문득,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연구주제로 고민하는 사람은 나 뿐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이 의문에 대해 ‘분명히 그렇지는 않을 텐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그 사람들과 함께 토론한다면 외려 쉽게 이 문제가 해결되거나, 혹은 내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텐데’하는 생각들이 이어졌고, 그 해결책으로 코젠의 카페가 개설되었습니다. 전세계의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의 네트워크인만큼,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회원끼리의 정보교환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면 서로의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 것입니다. 때로는 화학 전공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쉽게 해결될 문제를 물리학 전공자는 며칠을 고민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시판 설명: 처음 개설 때에는 게시판만 만들어 두고 글을 못 올리는 분야도 있을만큼 어설펐으나, 시간이 지나고 카페 회원이 늘어가면서 서서히 카페는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는 처음 오신 회원들을 위한 ‘자기소개’란과 함께, 회원간의 친목이 주로 이루어지는 ‘자유게시판’이 있고, ‘유용한 싸이트’와 ‘학회소개’란에서는 각각 정보교류를 위한 웹페이지 소개와 최근의 학회정보가 오가고 있습니다. ‘과학사와 과학철학’에서는 제목 그대로 과학사 한토막, 또는 과학철학적 관점에서 바라 본 이야기들이, ‘자료실’에서는 온갖 귀중한 자료들이, ‘나노세상’에서는 나노분야에 집중된 최신 기사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신과학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관점의 과학 이야기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서는 하루에 하나씩 ‘오늘의 커피’라는 제목으로 과학 퀴즈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생활에서 만나는 과학 문제를 접함으로서 기분도 전환하고,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시라는 의미에서 시작된 ‘커피’이니 많이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가입자를 위한 설명: café wavicle은 모든 코젠 회원을 환영합니다.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다가가는 과학에서부터 소위 첨단을 걷는 분야에까지,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닐까요. 가입하시고 ‘자기소개’란에 글 올려주세요.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토론할 수 있는 열린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치고 싶은 점/부족한 점: 가입하신 분에 비해 글을 남기시는 분의 숫자가 적습니다. 모든 게시판은 참여하시는 회원이 많을수록 많은 정보가 오갈텐데, 아직까지는 처음 개설했을 때의 욕심만큼 많은 회원들이 활동하시지는 않고 계십니다. 달리 바라본다면, 앞으로 발전의 여지가 무한히 남아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 cafe의 취지도 온라인에서의 자료 공유와 토론이기에 친목활동도 온라인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고, 오프라인 모임에 대한 많은 요청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카페가 개설된 지 10개월이 지난 5월에야 비로소 런던에서 최초의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오프라인 모임, 소위 번개는 4월 14일에 게시판을 통해 최초로 cwkwon 님에 의해 제안되었습니다. 마침 파리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가를 하게 된 cwkwon 님이 학회를 끝내고 영국에 관광겸 잠깐 들려볼 계획을 하던 중, 다른 유럽의 각지에 있는 회원분들께 서로 만나보면 어떨까 하고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었습니다. 이에 독일에서 이태리에 연구차 들를 계획이시던 hanmihye 님과 영국으로 막 직장을 옮기셨던 ds4nzs 님, 그리고 프랑스에 살고 계시는 bluecoeur 님, hanchi님 그리고 piacer 님도 다소 늦게 참가의사를 밝히셨습니다. 처음에는 영국의 oxford 근처에서 만날 계획이었으나,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 오기에 교통도 편하고 볼거리도 많은 런던으로 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사실 카페의 시삽이신ds4nzs 님 그리고 이 모임후에 카페의 운영진이 된cwkwon과 hanmihye님이 처음으로 얼굴을 함께 본 시점이었습니다. 처음엔 만나기 위한 일정들을 통신의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점차 이메일과 국제전화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숙소는 런던의 한 유스호스텔로 잡고, 제 각각 출발하여 hanmihye 님을 제외한 일행은 5월 2일 저녁에 숙소로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프랑스 파리에서 bluecoeur 님, hanchi 님 그리고 piacer 님이 우선 선발대로 출발하여 숙소에 도착해서 방을 달라고 하니, 예약이 안 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게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지 … 우선 예약을 하기로 했던 cwkwon 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한편 cwkwon 님은 오후 마지막 학회 세션을 빼먹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복잡한 샤를 드골 공항에서 대한항공이나 에어프랑스가 주로 도착하는 2번 터미날이 아닌 난생 처음으로 3번 터미날을 찾아가느라 천신만고 끝에 체크인 수속 시간 마감 2분전에 도착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 비행기가 이륙직전에 난데없는 광풍이 몰아치더니 하늘이 컴컴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윽고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5분간 기다렸다가 별고 없으면 출발하겠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런데, 5분을 기다릴 것도 없이 방송이 나오기 무섭게 폭풍우가 휘몰아 치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무려 20분이나 쫙쫙 쏟아졌습니다. 그러더니 언제 그랬냐 싶게 하늘이 말끔하게 개어서는 무지개까지 뜨는게 아니겠습니까 ! 어쨌든 천신만고 끝에 예정된 숙소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잡아먹을 듯이 cwkwon 님을 맞이하였습니다. 예약이 안 되어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cwkwon 님은 여행 가방에서 주섬주섬 노트북을 꺼내더니 인터넷에서 캡춰한 문서를 직원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걸 보고 안색이 변한 영국 직원들 … 결국 6명이 같이 묵는 방을 예약했지만 자기들의 과실로 3명이 묵는 방 2곳을 내주었습니다. 첫날 저녁은 이리하여 식사를 하고 런던 다리를 구경나가서 시내를 활보하고 돌아왔습니다. 숙소에 도착해보니 웬 난데없는 여인이 이미 방에서 자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알고 보니 다름아닌 ds4nzs 님이었습니다. 퇴근 후에 옥스포드에서 부랴부랴 달려왔더니 일행은 아무도 없길래 카운터에서 방 비밀번호를 알아서 들어와 기다리다가 너무 피곤하여 잠시 잠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5명의 일행이 모여서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일행은 두 편으로 나뉘어 한 쪽은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을 향했고, 다른쪽은 내셔날 갤러리를 향했습니다.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은 주로 예술적으로 장식된 고급 가구나 식기등이 주로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일행은 이 곳을 관람하고 유명한 템즈 강변의 시계 종탑 ‘빅벤’과 트라팔가 광장, 피카디리 스퀘어 등등을 관람하고 관광가이드 책에서 추천한 헝가리 음식점에서 저녁까지 코스로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한편은 아침 다소 늦게 출발해서 내셔날 갤러리에서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하고, 그린 파크, 하이드 파크 등등의 끝없이 이어지는 공원을 맴돌다가 지쳐서 시내는 조금밖에 관광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이날 합류하기로 한 hanmihye 님은 오후에 숙소에 도착해서 보니 모두 없고 아무 남겨놓은 메모도 없어서 장장 7시간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기다리면서 붙였다 떼었다가 한 쪽지가 무려 5장 … 불안함과 초조함을 이기지 못해 캠브리지에 있는 친구 집에 가려고 했으나 그 분조차 연락이 안되어서 갈 데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안타깝다 못해 처절한( ?) 사연을 전해들은 일행은 위로하는 마음을 금할길이 없어서 바에서 목을 축이는 비용은 cwkwon 님이 모두 부담하시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지 2시간 쯤 지났을 때, 난데없이 한 미모( ?)의 청년이 이야기에 끼어들었습니다. 노르웨이 태생에 영국에 살고 있다는 그 청년이 미국과 영국이 일으킨 전쟁과 국제정세에 대한 한국인의 의견을 물어서 열띤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가 계속되자 ds4nzs 님과 cwkwon 님은 잠을 청하러 미리 올라가고, 남은 일행은 한 시간 정도 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은 모두 방을 체크 아웃 해야 했기 때문에, ds4nzs 님은 옥스포드로, cwkwon님은 프랑스로 각각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서 출발했으며, 다른 분들은 시내를 좀 더 관광을 하다가 각자 가야할 곳으로 흩어졌습니다. 이상이 지난 5월 초에 런던에서 있었던 짧았던 오프라인 모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비록 짧아서 못다한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도 많이 남는 만남이었습니다만, 세계 각국에 사는 회원들이 모여서 각자의 생각과 생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만 봐도 반가울 때가 많은 외롭고 적적하기 쉬운 외국 유학 또는 체류 생활에서, 이렇게 같은 관심을 가진 분들을 온라인만이 아니라 직접 만나보게 되니 새삼 더 가까와지고 서로를 한층 더 잘 이해할 수 있게된 계기가 된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자 다른 나라에서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생긴 독특한 시각이 영국이라는 또 다른 문화와 공간을 접하면서 느끼는 생각을 서로 나눌 수 있었다는 점도 독특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의 만남은 아무래도 학술적인 목적을 가진 모임인만큼 이러한 점을 고려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해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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