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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 강의 피렌체'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 돔에서 내려다 보이는 드레스덴 전경

1206년부터 발전해오던 드레스덴은, 2차 세계대전 중 1945년 2월1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까지 연합군의 승리의 자축을 위한 공습을 받아 완전히 파괴되었고 이때 4만여명의 민간이 숨짐으로써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구동독 공산 정권시절 방치해두었던 이러한 문화유산을 1990년 통일 이후 모두 복구해 현재는 '엘베 강의 피렌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1875년에 창설된 공과대학과 조형미술•음악•교통•의학 등의 대학이 있고, 도서관•방송국•박물관 등의 문화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으며, 특히 C.베버, J.실러, R.슈트라우스 등과도 연고가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작센과 폴란드의 왕이었던 아우구스투스의 황금 동상

Haupt strasse, 한국말로 '중앙로' 쯤 됩니다. 드레스덴은 17세기말 큰 화재가 발생해서 드레스덴을 관통해 흐르는 엘베강 건너에 신시가지를 건설한 것을 계기로 엘베강 아래는 altstadt (구시가지), 엘베강 위는 neunstadt (신시가지) 로 나눠집니다. 만약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만 둘러보아도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드레스덴을 어느정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Haupt strasse(중앙거리) 끝쪽에 아우구스투스의 황금 동상이 있는데 동상이 바라보는 방향이 정확하게 폴란드 방향이라고 합니다.

 

neustadt 에서 바라보는 엘베강과 altstadt 전경

저는 DAAD 라는 독일 정부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아 Fraunhofer 연구소에서 1년 반동안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드레스덴을 포함한 독일 전역에 60여개 정도의 연구소가 있는 Fraunhofer 연구소는 독일의 3대 연구소 - Fraunhofer, Max Planck, Leibniz - 중 하나로 주로 산업체와 연결되어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단체 입니다. 독일에서의 연구환경과 생활은 국가에서 지원되는 충분한 펀드와 튼튼한 기초 연구의 기반위에 안정되고 여유롭다고 할 수 있으나 공과사가 분명한 독일인의 성격으로 어느 정도 성과가 유지되어야 지속적인 공동 연구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DAAD 에서는 연구 교류 뿐만 아니라 문화의 교류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독일어 교육을 2개월 이상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가 독일어 교육을 받는 동안 지낸 드레스덴은 제가 가본 독일의 여러 도시중 가장 아름답고 중세 유럽의 모습을 잘 복구해 놓은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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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사진들을 직접 찍으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잠깐이나마 유럽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