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y] Stuttgart 지역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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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흔히 독일 ‘슈투트가르트’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발레리나 강수진이 아닐까 합니다. 슈투트가르트는 바덴-뷔르템부르크 주의 주도(州都)이자 독일 남부지역의 주요 공업 도시 중 하나이며, 인구는 약 60만명으로 독일에서 6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지명은 약 10세기경 ‘말을 기르는 마을’ 이라는 의미의 고대 독일어인 ‘Stuotgarten’ 에서 유래하였고 지역 문장(紋章)은 말의 형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르쉐의 엠블럼을 유심히 보시면 지역 문장이 가운데 위치해 있기도 합니다. 현재 도시의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지 않고 공업 도시의 이미지가 강해 보이긴 하지만, 일상 생활 중 지역 고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장소 위주로 여러분들께 저희 지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중앙역 앞 시내 중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의 대부분이 폭격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된 이후 재건된 지금의 도시 모습은 전형적인 유럽 도시들의 모습보다는 현대적이고 계획적인 도시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역 앞에서 도심 안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거리의 양쪽에는 오페라하우스, 국립극장, 박물관 등의 문화시설과 함께 수많은 식당과 상점이 밀집되어 있으며, 지역 내 다양한 문화행사와 재래시장 또한 이 거리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광지로 선호되는 도시는 아니지만 짧은 일정으로 방문하시는 경우, 중앙역 앞 시내 중심가를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슈투트가르트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공업 도시의 이미지와 조금 어울리지는 않지만,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거리의 중앙에 위치한 신궁전 앞 잔디밭 위에 누워 지역 맥주를 한잔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동차 박물관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 박물관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은 중앙역을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하며, ‘자동차’가 처음 발명되었을 당시와 초기 발전 과정을 자동차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구조는 우선 지상층의 ‘현재’ 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의 ‘과거’ 로 돌아가서 시작됩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하는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시계 방향으로 둘러보며 지상층의 ‘현재’ 로 다시 내려오는 형태입니다. 전시물의 변화가 크지 않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달리 포르쉐 박물관은 박물관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전시 테마 또는 회사의 주요 행사와 연계하여 전시물이 자주 변경되는 편이며,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중에 방문하는 경우 두 회사 모두 사전 예약을 통해 생산 공장 견학도 가능합니다. 포르쉐는 한 장소에서 박물관 관람과 공장 견학이 가능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남쪽에 위치한 진델핑겐에서 별개로 공장 견학이 진행됩니다. 이밖에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델핑겐에 위치한 모터월드에서는 개인 소유의 수많은 슈퍼카와 20세기 초중반의 클래식 자동차 그리고 복원 과정 등을 무료로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포도밭 산책 코스 (Weinwanderweg)
일반적으로 '독일' 하면 맥주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독일 내에서 와인 소비량 또한 맥주에 비교하여 만만치 않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분지 지형과 기후 조건 덕분에 독일 내에서도 와인 생산량이 많은 지역에 속하며, 시내를 둘러싼 언덕 위에는 포도밭으로 가득합니다. 지역 내 여러 포토밭 중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서 전철을 타고 시내 밖으로 딱 두 정거장만 더 가면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과 함께 포도밭 산책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Obertürkheim 역에서 내린 후에 언덕을 힘들게 걸어서 올라가기 보다는 버스 62번을 타고 언덕 정상에서 산책을 시작하면 고저차가 크지 않아서 한결 편안하게 포도밭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언덕 정상의 버스 정류장 인근에 위치한 와인 박물관에서 시음 할 수 있으며, 역 인근 식당에서도 독일 요리와 함께 이 지역 와인을 맛볼 수 있습니다.
공원 산책 코스 (Rotwildpark, Bärenschlössle)
슈투트가르트 대학교의 Vaihingen 캠퍼스 뒷편에 위치한 Rotwildpark 는 세 개의 큰 호수와 울창한 숲으로 구성된 공원이며, 산책로의 고저차가 크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기 좋습니다. 주중에는 산책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조깅하는 학생들이 전부이지만, 주말이 되면 시내에 바로 인접해 있는 까닭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산책 나온 가족 또는 데이트하러 나온 커플들로 산책로가 북적 북적해집니다. 겨울에는 자연 속 놀이공원 같이 언덕 위에서 눈썰매를 타거나 꽁꽁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걷거나 스케이트를 타볼 수도 있습니다. 공원 중앙에 위치한 Bärenschlössle 에서는 지역 전통 음식을 따뜻한 글루바인과 함께 맛볼 수 있고, 메뉴 중에 한국 사람의 입맛에 익숙한 호박죽도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이처럼 독일 사람들의 주말 일상을 평온한 분위기에서 함께 느껴보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맥주 축제 (Cannstatter Volksfest, Frühlingsfest)
칸슈탄트 민속축제는 19세기 초 농업 진흥을 위한 수확제로 시작되었고 독일 내에서 뮌헨 옥토버페스트 다음으로 규모가 큰 맥주 축제입니다. 통상 옥토버페스트보다 일주일 늦은 9월 말에 시작하여 3주 동안 열립니다. 장소는 중앙역 동쪽에 인접한 바트 칸슈타트에서 열리며, 축제기간 동안 중앙역 앞 시내 중심가에도 전통 복장을 입고 축제를 즐기는 독일 사람들로 가득해집니다. 맥주 텐트별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이벤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테이블 예약 후에 방문하시면 보다 즐겁게 축제를 즐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4월 중순에는 봄 축제가 동일한 형태로 열립니다.
www.cannstatter-volksfest.de
와인 축제 (Stuttgarter Weindorf)
약 12세기부터 포도 재배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즐겨오고 있습니다. 와인 축제는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프리드리히 폰 쉴러를 기념하는 쉴러 광장과 바로 옆 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8월 말부터 2주 동안 열립니다. 이 곳에서 지역 내 양조장들의 다양한 와인들을 한자리에서 독일 음식과 함께 맛볼 수 있으며,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와인 한 잔씩 들고 거리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해집니다.
www.stuttgarter-weindorf.de
크리스마스 마켓 (Stuttgarter Weihnachtsmarkt)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1월 말부터 약 1달간 시청 광장에서 신궁전 앞 광장까지 맥주, 글루바인, 다양한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마켓과 놀이기구들로 즐비합니다. 특히, 임시로 설치되는 스케이트장은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놀이 중 하나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길거리 공연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밖은 무척 춥지만, 지인들과 함께 따뜻한 글루바인 한 잔 같이 하며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요?
www.stuttgarter-weihnachtsmarkt.de
재즈 페스티벌 (Jazzopen Stuttgart)
매년 7월 중순 약 10일간 신궁전 앞 야외 특설 무대를 중심으로 총 5개의 무대에서 동시 진행되는 재즈 페스티벌은 올해 25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거리 위는 재즈의 향기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www.jazzopen.com
Alte Kanzlei, Brauhaus Schönbuch, 독일 식당
맥주 양조장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맛있는 맥주와 함께 슈바인학세, 슈니첼, 흰색 소시지, 독일식 피자 등의 독일 남부 지역의 정통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실내와 야외 테이블 공간이 매우 넓기는 하지만 현지인들도 많이 찾아 가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 인원이 많거나 저녁 시간에는 조금 일찍 찾아 가거나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www.cannstatter-volksfest.de
Besenwirtschaft Gohl bei d'r Elsbeth, 와인 양조장 직영 레스토랑
봄과 가을에 각각 두 달 동안 제한적으로 운영됩니다. 일반적인 레스토랑은 아니기 때문에 주거 지역에 위치해 있고 간판도 없으며, 가정집 대문 위에 '빗자루' 가 걸려 있는 것이 영업 중임을 알려주는 전부입니다. 와인은 'Trollinger' 와 ' Riesling'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와 가족분들이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다 하시며, 아주 옛날 이 지역 명칭인 Schwaben 지역 음식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독일 가정식 스타일로 먹어 볼 수 있습니다. 와인의 경우 개인 기호에 따라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동양인들이 어떻게 알고 여기를 왔지 라는 시선과 함께 독일 지역 문화의 그 안에서 현지인들과 좀 더 가까이 앉아 같이 먹고 마시며, 이들의 저녁 일상을 느껴보고 싶다면 저녁 식사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Valle, 이탈리아 식당
지역 내 이탈리아 식당 중에 괜찮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앙역 앞 시내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관계로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이 사전 정보없이 시내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방문하기는 어려운 곳입니다. 저녁 시간에는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라서 가급적 예약을 미리 하는 편이 좋습니다.
New Shanghai Restaurant, 중국 식당
중앙역 북쪽 기업체 밀집 지역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항상 인근 직장인들로 북적입니다. 음식은 지역 내 중식당 중에서도 괜찮은 편이며, 가끔 독일 음식이 너무 먹기 싫고 가격 부담없이 동양의 맛을 뷔페로 배부르게 먹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메뉴는 중식 외에도 약간의 일식과 다양한 후식을 포함하며 맥주를 제외한 음료와 커피도 제한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점심과 저녁 시간의 메뉴 차이는 거의 없으며, 가성비 측면에서 점심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 알림 서비스 (Feinstaubalarm)
슈투트가르트 시청에서는 미세먼지 알림 서비스와 함께 경보 발령시 자동차 사용 및 시내 진입 억제를 위해 대중교통 요금 할인 혜택을 일시적으로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성인의 경우, 청소년 및 어린 아이들을 위한 요금을 기준으로 교통비가 할인되며, 기존 소유한 티켓의 종류에 따라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 면제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분지 지형 특성상 대기 흐름이 쉽게 정체하는 겨울철에는 경보 발령 빈도가 매우 높고, 지속되는 기간도 상당히 깁니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걱정되실 수도 있지만, 경보 발령 수준이 서울의 평상시 미세먼지 수준보다도 낮기 때문에 방문 기간 중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어도 시내 중심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외부 활동에 대해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방문 기간 중에 교통비 절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이며, 별도의 App 설치 없이 WhatsApp 또는 Telegram 를 통해 미세먼지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www.stuttgart.de/feinstaubalarm/
SSB, moovel
슈투트가르트 내에서 대중교통 출발/도착 시간과 경로 검색 그리고 티켓 온라인 구입에 유용한 어플입니다. 특히, moovel 은 미세먼지 알림 서비스와 연동되어 경보 발령시 자동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대중교통 티켓 구입하고 관련 혜택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CAR2GO
분지 지형 특유의 공기 흐름 정체와 도심에 위치한 수많은 생산 시설들로 인해 독일 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기질 문제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지역 내 자동차분야 기업들이 슈투트가르트 시청과 함께 힘을 모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방안 모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공유경제의 예시로 자주 언급되는 전기자동차 카쉐어링이며, CAR2GO 의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 어플만으로 시간 단위의 요금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내 곳곳에서 길가에 세워진 흰색 스마트와 충전 시설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HERE WeGo
독일 도로와 엄격한 속도 규제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제한 속도의 잦은 변화를 그때 그때잘 인지하지 못하시고 본의 아니게 과속으로 벌금을 내시곤 합니다. 특히, 장시간 고속도로에서 운전 후 마을로 진입하는 구간에서 잠깐 방심하면 대낮에도 눈 앞에서 번쩍이는 불빛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네비게이션의 ‘과속경고기능’ 은 운전 중에 많은 위기(?) 를 무사히 넘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되곤 합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관련 데이터베이스의 업데이트가 늦어서 부정확한 제한 속도 정보를 보여주는 렌터카 네비게이션과 과속경고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구글맵과 달리 HERE WeGo 는 비교적 정확한 제한 속도 정보와 함께 한국어 음성 안내도 제공합니다.
진짜 유용한 정보네요. 슈트트가르트 갈때 도움 많이 되겠어요.
벤츠 자동차도 넘 이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