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4차 산업혁명 생명과학을 준비하는 과학자의 자세

GRAIN CSI

김동명(dmkimsnu88)
포함 12명 대한민국, 성남

브레인스토밍

산업혁명의 진화?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혁신과 이후 이어지는 사회, 경제의 구조 변화를 뜻한다. 21세기인 현재는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 1차 산업혁명: 18세기 후반, 영국의 James Watt가 발명한 화석연료를 이용해 작동되는 증기기관을 바탕으로 한 기계적 혁명이 1차 산업혁명의 시작이다. 이는 가축이나 사람의 노동을 대신하면서 삶의 변화를 가져왔는데 기술의 혁신과 사회, 경제 등의 전반적인 부분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 점차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대표적인 기계에는 증기기관 이외에도 실을 짜거나 면을 생산할 때 이용하는 방적기, 방직기 등이 있었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로는 값싼 노동력, 풍부한 지하자원과 모직물, 그리고 안정된 정치 형태를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자본주의 체제가 확립될 수 있었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는데, 증기기관을 이용해 철도를 증가시켜 교통이 편리해진 부분도 변화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 때문에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에 빈부격차가 생기게 되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등의 문제점도 발생했다.

- 2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이다. 전기가 이용되면서 공장에 전력 공급이 가능해 기계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시작되었고, 산업은 점차 분업화, 체계화되었다. 이 시기에는 화학, 전기, 석유 및 철강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계속되고, 소비재를 대량 생산하는 구조적 발전, 식료품 및 음료, 의류 등의 제조 기계, 그리고 가공, 운송 수단의 혁신이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자리들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 3차 산업혁명: 20세기 초, 공장의 전기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제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20년 동안 미국 전역에 시멘트 고속도로가 깔렸고, 수천 킬로미터의 전화선이 설치되고 라디오, 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커다란 커뮤니케이션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진행된 수십 년이 지난 현재, 석유 동력 기반의 2차 산업혁명은 자원 고갈과 환경오염을 야기했고,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형태의 산업혁명이 요구되었고 Jeremy Rifkin을 대표로 여러 학자들이 3차 산업혁명이란 이름으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결합을 정의했다. 본격적인 3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1960년대 말에는 IT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컴퓨터 제어를 통한 정보 및 생산 자동화 시스템이 이루어졌다. 업무용 및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등이 발달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시대가 시작되었고, 서비스 산업과 여러 지식 정보들이 함께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삶이 풍요로워졌다.

- 4차 산업혁명: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2016년 이후 소프트웨어 기반의 IT와 제조업의 융합으로 시작해 자동 생산,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헬스케어 산업, 스마트자동차 등 전반적인 생활 속의 산업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런 변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20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이라고 설명했다. 즉,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으로 4차 산업혁명을 'IT 및 전자 기술 등 디지털 혁명(3차 산업혁명)에 물리적, 디지털적 및 생물 공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 융합의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1~3차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세계는 서로서로 깊게 연계되고, 다면적이기 때문에 새롭고 뛰어난 역량을 갖춘 신기술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을 바탕으로 다양한 과학기술을 융합하기 때문에 개인뿐만 아니라 경제, 기업 사회 등 전반적인 사회가 패러다임을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은 국가, 기업 간, 산업 그리고 사회 전체 시스템의 변화를 야기한다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대와 우려 그리고 기술의 딜레마?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들의 융합은 생산성을 높여주고 생산비용, 유통비용을 낮추는 등 비용감소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이런 기술 융합은 소비자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완전 자동생산체제' 즉, '1인 1품' 생산 시대가 가능하게 하였다. 계속해서 미래의 기술혁명은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으로 운송비와 광고, 통신 비용이 감소하고, 물류와 글로벌 공급망이 보다 더 효과적으로 재편되어 교역 비용이 급감하는 등 '공급자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예매하고, 쇼핑을 하거나 음악을 듣고, 택시를 부르는 등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접하면서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통해 효율적이고 편리함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반면에 4차 산업혁명은 더 큰 사회적 불평등, 빈부격차, 그리고 노동시장의 붕괴를 야기할 수 있어 우려되는 점이 있다. 시스템 자동화로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게 되면서 저임금, 저기술을 가진 근로자와 고임금, 고기술을 갖는 근로자 간의 격차가 커지게 되고 '고급 기술을 가진 근로자'가 환영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일자리 감소도 문제점 중 하나로 다보스포럼 '미래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향후 5년 안에 7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양극화 등의 문제가 계속되면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이 증가해 사회문제로 커질 수 있어 국가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적절한 대책 마련이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나, 10년, 20년 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미래는 언제나 늘 빨리 다가올 뿐 아니라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현재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인공지능화, 자동화, 로봇화, 친환경화 되는 등의 빠른 기술 발달로 계속해서 미래가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이런 빠른 변화, 패러다임의 전환은 기회와 함께 위기로 다가오기도 한다. 급격한 산업화로 농촌 인구의 대부분은 도시로 가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도시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결국 과거 산업혁명 때 도시에서는 석탄이 타는 연기로 대기환경과 기후변화가 초래되었고, 비위생적이고 악취가 심해져 각종 암과 에이즈 등 신생 질병이 도래하게 되었으며, 사람이 북적대는 불결한 도시는 환경의 파괴로 이어져 수질악화와 불량식품들이 쏟아져 결국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난과 비위생적인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혼란을 이겨내고 어떻게 기술을 활용하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하는 능동적인 이용자가 돼야 할 것이며 기계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인간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도록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과학자들의 역할 또한 크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본 GRAIN CSI(Crime Scene Investigation)팀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녹색혁명 그리고 친환경 과학자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thesis-antithesis-synthesis(정반합)를 브레인스토밍하게 되었다.
산업혁명은 생산에서의 기술혁신과 급속한 경제성장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이전의 농업사회의 구조를 기초부터 허물어지게 하였다. 생산과 소비가 하나였던 농업사회가 바뀌어 직장과 가정은 분리되고, 사람들의 생활은 노동을 팔아 얻어지는 임금수입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농촌공동체 붕괴에 따라서 교육, 후생복지, 오락 등의 사회적 여러 기능이 공동체로부터 떨어져나가 독립하는 등 사회조직의 대변혁이 일어났다. 이런 변화의 물살에서 대부분의 노동자에게는 빵과 감자, 인스턴트 식품, 즉석편의 식품 등이 식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거기에 버터, 치즈, 베이컨, 홍차, 커피가 조금 곁들여지는 정도이고, 신선 식품류는 사치품이 되었다. 빵과 밥도 처음에는 스스로 만들어 먹었으나, 주부까지 일터로 나가게 되자 빵집 빵이나 햇반 또는 즉석밥에 의존하게 되었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흰색 식빵은 표백제로 명반을 사용하는 일이 많았고, 때로는 백악, 석분, 석고, 또한 놀랍게도 사람의 뼈마저 섞어 넣는 경우가 있었다. 이와 같이 속여 파는 불량식품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앞으로 산업혁명이 가속될수록 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오염물질과 첨가물들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산업혁명"은 식량난과 함께 농수산자원의 고갈상태를 예견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녹색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대규모 농장과 대량 양식장 또는 대안 식품을 개발하는 것도 녹색혁명의 일환이 되겠지만 자연환경과는 달라서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몸을 유지 할 수 없는 방법이 될 뿐이다. 앞으로 지구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한 배양육, 유전자변형식품, 단백질 대체 곤충이나 미생물 등이 개발될 것이고, 알약 하나로 식사를 대신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런 시대가 바로 "NANO 및 GRAIN 시대"이며 미래의 친환경 과학자들은 산업혁명과 녹색혁명을 잘 조화시켜 미래에 각종 질병과 기아, 환경오염 등으로부터 올 수 있는 모든 문제점과 생명연장의 꿈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해야만 할 것이다.

인류가 시작되면서 산업혁명이 진화하게 되었고,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기대와 우려 그리고 기술의 딜레마를 안고 있다. 그래서 산업혁명을 동반한 녹색혁명도 필연적인 시대적 사명이고 이를 준비하는 친환경 과학자들의 역할 또한 크다고 할 것이다. GRAIN CSI(Crime Scene Investigation)팀은 4차 산업혁명과 녹색혁명의 thesis-antithesis-synthesis 이론적 배경으로 친환경 과학자들이 앞장서서 인류와 지구를 안전하게 지키자는 굿아이디어로 선정하였다.
또한, "국내외 수질환경 및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심층분석과 관련한 인증/검사 제도"라는 주제로 "녹색혁명 세미나"와 "청산가리 2 grain(0.00143 파운드 또는 0.0648 그램/grain은 아주 적은 양을 나타내는 무게의 단위) 이면 사람은 죽을 수도 있어!!"라는 스토리를 오래 전부터 기획하여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고 "코센데이 토론회"를 통하여 발표하고 CSI-SF형태로 작성해 보았다.

스토리텔링

GRAIN CSI

● 기획 의도
2004년 쓰레기 만두
2005년 기생충 알 김치
2007년 이유식에서 사카자키균 검출
2008년 멜라민 우유 파동
2009년 광우병 대란...
2013년 자연면, 21세기 사이다 마약 사건
그리고 사람이 있었다. 누군가는 가짜 고혈압약을 만들었고 누군가는 어린이 식품에 치명적인 첨가물을 넣었으며 누군가는 기생충 알 김치를 또 누군가는 인육캡슐을 만들었다. 매해 끊임없이 발생하는 먹을 것에 대한 공포는 100% 사람이 만든 재앙이다.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돈!!! 돈을 위한 어긋난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음식은 사람이 죽어도 개의치 않는다. 누군가는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돈을 벌기 때문이다.

이 SF 드라마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는 푸쉬킨에게 빅엿을 먹여야 했던 한 남자.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직장으로 기꺼이 찾아 들어간 한 남자. 인간보다 돈이 더 가치 있다고 여기는 거대기업과 싸우면서도 적어도 당신이 먹는 음식은 안전해야 한다고 여기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새로운 공간 식약처 중앙조사단 "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에 영유아제품 등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지출 비용의 70%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나 규제를 받는 품목에 사용한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이들 품목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식약처란 곳이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 드라마는 위해식의약품을 단속하기 위해 때로는 언더 커버 까지 불사하는 식약처 중앙조사단(CSI; Crime Scene Investigation)만의 특수한 상황을 역동적으로 그린다.

● 식약처(FDA)
식품·의약품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운영하고자 설립된 기관.
충북 오송의 본청산하 총 6개(서울,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지방청을 두고 있다.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CSI)
식약처의 단속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2월9일 출범한 조직.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범죄수사부(OCI)와 같은 준사법권을 가진 수사전담 조직이다. 식·의약품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전담검사를 포함 총 50여명(중조단 26명. 지방청 24명) 수사 요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청에 5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수사전담 요원 4명이 상근하고, 6개 지방청에 특별사법경찰관 24명이 활동한다. 본 드라마의 무대는 서울식약처 내 위해사범조사단이다.

● 그레인 식품/음료/물 ...
그레인 식품들은 식재료를 음식이 소화되는 단계인 원자, 분자 단위로 쪼개 만든 식품.
섭취 시 100% 체내 흡수된다. 때문에 대소변으로 버려지는 영양분이 사라져 인간은 소량의 식사로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공급받을 수 있다. 사과 1/10조각을 나노화시켜 일반사과 1개의 영양분을 만들 수 있다고나 할까?
사과 1개를 10명이 먹도록 하는 식품이 그레인 식품들인 것이다.
식량자원이 한계에 온 현재의 지구를 감안할 때 그레인 식품들은 식량난 해결의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식재료를 나노화 시키면 식재료에 들어있던 미세한 독성들까지 모두 나노화되어 인간의 몸에 들어간다. 각종 중금속 중독은 물론 유전자 변이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
때문에 식품을 나노화 할 때 반드시 식재료에 들어있는 오염물질, 다시 말해 식품에 들어가는 농약이나 위해 첨가물, 오염된 토양에서 비롯되는 중금속, 식품자체가 지닌 독성 등등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게 힘든 것이다. 최근 하나 둘씩 출시되는 그레인 식품들에 대한 우려가 끝없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그레인 식품들에 대한 그 어떤 기준도 없는 상태이다.
● 인체조직
인체의 일부 중 장기(간, 신장 등등)가 아닌 조직.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건, 심장판막, 혈관 등을 말한다. 본인이 의사를 밝혔거나, 사후 보호자가 동의한 경우에 기증이 가능하며, 기증받은 인체조직은 가공처리 후 사용하는데, 장기와 달리 면역반응이 없어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는 뇌사 환자의 것을 채취하여 사용함으로 극소수 환자에게 도움을 주지만, 인체조직은 사망 15시간 내에 채취하면 한구의 시신으로 수백 명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직 기증을 위해서는 기증자의 사망원인이 확실하고 감염 전이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현재 의료기관들은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조직이 부족해 수입업자를 통해 상당량을 미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다만 수입 인체조직인 경우 체형적 인종적 문제 때문에 애로사항이 있다. 그래서 국내 인체조직이 필요하다.
● 인체조직은행
이식이 가능한 인체조직을 기증받아 채취·저장·처리·보관·분배하는 일을 하는 시설.
식약처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 구로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2개소와 가공처리업자 2개소, 수입업자11개소 등 모두 35개소를 인체조직은행으로 허가했다. 앞으로 모든 의료기관은 자신의 조직을 이식하는 자가이식용을 빼고는 이들이 제공하는 조직만을 사용해야 한다.
● 함께 먹으면 안 되는 것들
세상에는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있다. 자두와 닭은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장어와 복숭아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세상에는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도 있다. 아스피린과 소염진통제는 위출혈 위험을 높게 한다. 이렇듯 개별적으로는 안전하지만 함께 만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음식과 약이 있다.

● SYNOPSIS

1. 비소중독
비소중독환자들이 나타났다. 역학조사단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길 한 달.. 비소중독이 자연면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어졌다. 시장점유율 80%가 넘는 국민라면에 비소가 들어있다니!!! 식약처에 확인전화가 쇄도했다. 식약처는 답답하다. 사실 자연면 비소함유 여부는 식약처 위해식의약품 중앙조사단(이하 중조단)의 한 수사관이 비밀리에 진행하던 수사다. 때문에 담당 수사관 백승화 외엔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이 없다. 식약처는 벌집이 됐다. 식약처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부인하기엔 사태가 너무 커졌다. 증거가 없어 그렇지 의구심은 분명히 있었다. 이제 유일한 해결책은 백승화 수사관 뿐이다. 그가 비소함유 증거만 가져오면 모든 게 끝나는 일이니까...

2. 형제
사우나에서 몸을 풀고 돌아오니 젊은 여자가 기다리고 있다. 다름 아닌 중조단 기획관 강영은. 도열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아버지의 위해식품판매문제로 중조단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게 불과 보름 전 아닌가! 또 뭔 시비를 걸려고? 그런데 웬걸? 이번에는 동생 백승화 때문이란다. 백승화가 실종됐다나 어쨌다나...
자연면 비소함유...? 도열의 반문에 강영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단다. 자연면의 비소함유에 대한 증거를 가지러 가다가 실종됐단다. 도열의 얼굴에 일순 스치는 불길함. 경력 10여년 차 경찰의 탁월한 직감이 고개를 든다. 보통일이 아니다. 자신을 내친 형에게 손을 뻗을 만큼 다급한 상황이란 사실을... 혈육의 정이란 게 이런 건가? 혹시 싶어 전화를 해보지만 전원이 꺼져있다는 응답뿐이다. 놔둬선 안 된다. 도열이 마침내 동생을 찾아 나선다…

3. 추적
백승호의 행방은 정말 묘연했다. 하지만 도열이 누군가? 성질을 못 이겨 사표를 던졌지만 수개월 전까지 알아주는 경찰 아니었나! 시경강력계 휘발유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지랄 맞은 성격. 입신의 경지에 다다른 눈치. 앞뒤 안 가리고 돌진하는 무대뽀! 한 마디로 악명 높았다. 그렇게 밀어붙여 실마리를 찾아 냈다. 백승호는 자연면의 비소함유 증거를 가진 사람과 함께 전문킬러에게 쫓기고 있었다는 것. 식약처에 연락하지 않은 이유는 중조단 내 수사정보를 외부로 빼돌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 자연면의 비소함유 증거를 식약처에 가져가지 못했던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였고...
중조단 내 매수된 자가 있다! 그건 내부인 만이 찾아낼 수 있다. 상종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다. 중조단의 힘을 빌릴 수밖에.. 도열이 강영은에게 연락해 중조단 내 내통자를 찾아달라고 한다. 다행스레 놈이 쓴 컴퓨터의 IP주소를 찾아냈다. 놈을 잡는 건 시간문제다, 이제...

4. 사면초가
자연면의 비소함유 보도가 나간 후로 자연면과 일선식품은 사회의 공적이 되었다. 아직 밝혀진 건 없다고 해명해 봐야 소용없었다.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미'자연면=비소'라는 등식이 각인되어 있었으니까. 일선식품이 식약처를 제소한 건 당연 수순. 남은 건 식약처와 일선식품의 진검승부 뿐이었다. 누가 죽든 하나는 끝장나는... 중조단이 선빵을 날렸다. 일선식품을 압수수색해 자연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싹쓸이했다. 일선식품 강일선회장 또한 가만있지 않았다. 4년 전 대선 때 대통령의 대선 자금줄이었던 그는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이용해 식약처를 들쑤셨다.
"알아두세요. 자연면이 무혐의로 판명나면 후폭풍이 심할 겁니다."
모두의 입에서 암담한 탄식이 터져 나온다. 끝났다 이제...!!!

5. 벼랑 끝에서...
식약처의 수뇌부가 바빠진다. 식약처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써야 한다는 게 중론. 결국 백승화를 희생양으로 삼자고 결론 지어졌다. 직권을 이용해 기업을 협박한 한 중조단 수사관이 자연면 사태를 유발시켰고 이를 안 식약처가 직접 그를 잡아 결자해지 했다는 것 정도로 마무리 짓자고...

6. 남아있는 자의 아픔
자연면 사태는 공명심에 눈이 먼 한 식약처 수사관의 과잉수사로 마무리 됐다. 백승화에겐 대외적으로 권력남용 수사관, 대내적으로는 뇌물수사관이라는 오명이 씌워졌다... TV 뉴스에 유원식 식약처장의 사임 뉴스가 나온 것은... 사건의 비중을 볼 때 해외순방중인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사표수리가 될 거란다. 문득 백승화의 장례식 때가 생각난다. 김모란 중조단 단장과 함께 온 유원식 식약처장은 누구보다 백승화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었지. 사회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마무리 짓기는 했지만 자연면에 대해선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었고... 순간 도열의 뇌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 그래! 저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힘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

7. 호랑이 굴에 들어가다
출근 첫날, 중조단 정문을 통과하는 도열은 기분이 묘하다. 자신이 백승화의 형이라는 사실을 알면 중조단 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사실 중조단은 아버지의 입을 통해 수십 수백 번 들었던 기피 장소 1호다. 일명 호랑이 굴... - 정문 대머리 청원경찰의 버릇이나
- 아부의 대마왕인 김선우 수사2팀장,
- 성과 없이 부지런만 떠는 수사팀 막내 이종명.
- 책벌레이자 원칙주의자인 강은영 기획관.
- 직업의식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전형적인 잉여인력 김우춘 수사3팀장.
- 근무자 현황판의 연예인 빨 사진과는 너무나 다른 얼굴의 이유림 수사관 등등

8. 분노
중조단은 늘 바쁘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취조하고 체포하고... 경찰과 똑같다. 꼴에 체포영장까지 있다. 10여 년간 흉악범과 사투를 벌렸던 도열에겐 애들 장난 같다. 깜도 안 되는 잡범들을 놓고 뭔 저리 부산을 떠는 지... 사실 눈만 뜨면 흉악범죄가 횡행하는 요즘 시대에 먹는 걸로 장난치는 생계형 범죄를 어디 범죄라 할 수 있겠나? 그런데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해결하는 사건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사건을 보는 그간의 시선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공업용 에탄올 국수를 먹고 혼수상태가 된 임산부에 분노했고... (결국 태아는 죽었다) 실험용 개를 식용으로 유통시켜 사람에게까지 광견병을 전염시킨 사건에 입이 떡 벌어졌다. 결정타는 기생충 김치. 학교 급식 때 기생충김치를 먹은 5살란 조카 백하윤이 의식불명이 되면서 사건을 보는 도열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위해식의약품은 사람도 죽인다. 살인 유괴에 비해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 천신만고 끝에 기생충김치 판매자를 체포했지만 의식불명인 하윤은 깨어나질 않는다. 의사의 말로는 자칫 뇌손상이 와 평생 불구가 될 수도 있단다. "이런 쓰레기들!!!" 화가 났다

9. 죄가 미운건가, 사람이 미운건가?
도열의 활약에 수사3팀이 주목 받기 시작한다. 불량 한약재로 다이어트식품을 만들어 판매한... 그래서 수십 명을 설사와 심장마비를 일으키게 만들었던 한의사를 잡아냈고... 성불구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가짜 비아그라를 복용해 그 판매자를 찾아냈다. 인육캡슐 유통 업자를 잡다가 죽을 고비도 넘겼다. 그 와중에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식의약품 위해사범은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이 선고된다. 실형은 거의 없다. 지금까지 도열이 똥줄 빠지게 잡아들인 범인들은 90%가 풀려났다. 기생충 김치 판매자인 홍프로 또한 마찬가지. 집행유예란다. 하윤의 뇌에 박힌 기생충이 김치 때문이라는 걸 증명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란다. 도열은 완전 이성 잃었다 ... 위해사범을 충동질해 폭력전과를 덧씌우기도 하고 (스테로이드 함유 번데기 유통업자) 단순한 위협을 살인미수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수산화나트륨을 사용한 냉동소라 유통업자) 뇌물수수죄 추가는 언제나 기본...

10. 작전 1단계
비가 내린다. 이사한 집은 대 저택이다. 도열에게 미행당한 후 지성원은 수년간의 은신처인 전원주택을 정리하고 새 아지트를 만들었다. 그곳 지하에는 거대한 감미료 제조실이 있다...

11. 미끼
도열이 본격적으로 정보유출자를 찾아 나선다. 첫 번째 용의자는 강영은 기획관. 도열의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녀는 원칙주의자다. 게다가 누구보다 불법을 싫어한다. 그런 사람이 중조단 내 정보를 빼돌린다? 아니다. 10여년 형사의 직감으로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정황증거가 그녀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번 정보유출자의 것으로 판단했던 IP주소는 일선식품 강준호 전무에게 보낸 서면 질의서라고 치자! 하지만 얼마 뒤 바퀴벌레가 찍어온 사진이 걸린다. 강준호 전무와 강영은 기획관이 같은 차를 타고 식사까지 한 사진이... 성질 같아선 당장 찾아가 캐묻고 싶지만 그렇게 버리기엔 아까운 카드다. 그래서 미끼를 던졌다. 박선아의 집에 자연면 비소함유에 대한 또 하나의 증거가 있는 것 같다고... 한체이를 사로잡은 도열이 한체이를 심문한다. 중조단 스파이가 누군지. 자연면에 비소가 들어있는지... 지성원의 정체가 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지성원이 노리는 범죄가 어떤 건지...

12. 강영은의 아픔
강영은은 일선식품 강일선 회장의 손녀였다. 피도 눈물도 없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경멸한 그녀는 사법고시 합격 후 식약처 중조단으로 자원을 했었고... 그때 그녀는 강일선 회장에게 말했었다. 자기가 중조단에 있는 이상 예전처럼 쉽진 않을 거라고... 그녀에게 있어 할아버지는 벗어 던질 수 없는 멍에 같은 존재였다. 때문에 사람들에게 비밀로 했었단다… 하지만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도대체 누가 스파이인가? 그때였다. 강영은 기획관의 핸드폰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된 건... 그랬다. 도청장치였다. 그제야 영은은 핸드폰을 분실한 적이 있었다고 말을 한다. 물론 하루 후에 찾았지만... 아마 그때 놈은 영은의 핸드폰에 도청기를 부착했을 것이다. 도청장치를 꺼낸 도열이 지성원에게 경고한다. 기다리라고... 꼭 자기 손으로 잡아넣겠다고...

13. 국민라면의 비밀
기회는 뜻밖에 빨리 다가왔다. 지성원의 집에서 가져온 파쇄된 문서들 중 일부를 다시 맞췄던 것. 그것은 한 달 전 자연면 사태 때 지성원을 미행한 도열이 지성원의 집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파쇄기에 파쇄된 서류들이라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 했지만 바퀴벌레와 똘마니들이 그걸 해냈다. 거기엔 기묘한 화학분자식이 그려져 있었고 KOTITI시험연구원에서 받은 국가공인시험성적서도 있었다. 바로 글루텐(gluten)의 화학분자식이었다.
글루텐(gluten)...! 
밀가루에 들어있는 마약성분 유발물질. 인간이 섭취할 경우 위액에 의해 분해되면서 마약성분인 에소루핀(exophine)을 만들어낸다. 물론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의 양이 워낙 적어 인체엔 무해하지만... 순간 도열의 뇌리를 스치는 생각 한 줄기. 그래! 그거야! 글루텐!!! 아니 마약성분! 그랬다. 그것 때문에 자연면이 한 순간에 국민 라면이 된 거였다. 도열이 다시 KOTITI시험연구원의 첨단분석팀에 자연면의 글루텐 함유를 재의뢰한다. 담당분석관 고유진의 눈이 휘둥그래 진다. 마약중독증세를 보일 정도의 글루텐이라면 양이 어마어마할 텐데... 말도 안 돼! 식약처를 나오는데 저 앞에 아이 한 명이 울고 있다. 눈이 아프단다. 도열이 황급히 병원으로 옮긴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눈 상태가 심각하단다. 짐작에 화학물질이 들어간 것 같다고... 공업용 물티슈 사건은 그렇게 시작된다.

14. 그래도 난 내 길을 간다
얼마 전부터 하나 둘 발생한 의문의 시력장애 현상이 공업용 메탄올을 사용한 손 소독제와 물티슈 때문으로 밝혀졌단다. 일반적으로 인체소독약은 에탄올을 사용한다. 그런데 원가를 줄이기 위해 공업용 메탄올(연료나 페인트 희석제에 사용)을 사용해 손 소독제를 만든 업체가 나타났으니...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봤다. 그러나 시력장애 아동이 하나 둘 늘어나고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식약처가 바빠졌다. 경찰과 식약처의 공동조사가 이뤄진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경찰측 지휘관이 다름 아닌 시경 조달호 반장이 아닌가! 형사시절 도열의 앙숙! 원수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15. 뜻밖의 실마리
핸드폰 소리에 눈을 뜨니 오전 11시30분.
모처럼의 토요일이라 늦잠자려 했는데 일이 생겼다. 이번 공업용메탄올 사건 때 환자들의 시력상실 원인이 손 세정제 때문만은 아니란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몇몇 아이들의 경우 체내에 축척된 아세틸렌이 메탄올과 결합해 새로운 독성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란다.
아세틸렌...? 
아세틸렌은 의사의 말에 의하면 과일이나 체소를 빛깔 좋게 숙성시키기 위해 아세틸렌을 사용하기도 한단다. 그런데 의아한 건 아이의 부모 말에 의하면 아이는 과일이나 체소를 먹지 않는다는 것. 그럼 도대체 아이들이 무슨 음식을 즐겨 먹었기에..? 아이들에게 즐겨 먹는 음식을 물어본다. 그런데 거기에 자연면이 있다. 도열의 신경이 곤두선다. 자연면!! 또 자연면이다. 황급히 과거 자연면 분석 자료를 살펴본다. 아세틸렌은 없다. 하지만 왠지 걸린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아세틸렌 과다 축척으로 밝혀진 아이들은 자연면뿐만 아니라 21세기 사이다와 와삭 초콜릿도 좋아한단다. 세 가지를 거의 매일 먹는단다. 왜 그럴까? 왜 자연면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21세기 사이다를 즐겨 마시고 와삭 초콜릿을 즐겨 먹었을까? 다른 종류의 사이다와 초콜릿, 커피도 많은데........
순간 도열의 입에서 터지는 탄성! 글루텐!!!
그랬다 글루텐 때문이었다. 21세기 사이다나 와삭 초콜릿 모두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자랑하는 국민음료 국민과자 아닌가! 대충 그림이 나온다. 아이들은 매일 자연면과 21세기 사이다, 와삭 초콜릿을 먹었다. 왜? 글루텐 때문에... 혹시 싶어 검사해보니 와삭 초콜릿과 21세기 사이다에도 글루텐은 검출되지 않았다. 도열이 고개를 젓는다. 아니다. 자연면과 21세기 사이다 와삭 초콜릿엔 분명히 엄청난 양의 글루텐이 들어있다. 그리고 아세틸렌도... 어쩌면 다른 성분도... 분석이 안돼서 그렇지 분명히 있다. 만약 누군가가 현존하는 분석법으로 검출되지 않게 이 물질들을 음식에 넣었다면...? 도열이 식품제조법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다. 가정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연면과 21세기 사이다 와삭 초콜릿이 글루텐을 투입한 방법. 도열은 그렇게 지성원에게 다가간다.

16. 그들의 생존법
제보자의 제보가 있었다는 핑계로 이들 제조 공장에 들어가 자연면과 21세기 사이다에 대해 조사했다. 와삭 초콜릿은 이종명에게 맡겼다. 문제는 수사 도중 글루텐에 대한 정보가 일선식품 강일선 회장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사실. 글루텐에 대해 전해들은 강일선 회장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사실 강일선 회장은 자연면에 사용하는 감미료 엔젤하트에 뭔가 중독성 물질이 들어있음을 확신했다. 다만 거기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첨단 제조기술이 들어가 있어 검출되지 않았을 뿐이지... 그런데 중조단의 수사관 한 놈이 그걸 의심하고 있다니!!!
강일선 회장이 비밀리에 움직인다. 감미료 엔젤하트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하지만 자연면 매출의 1등공신이니 안 쓸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려면 감미료의 존재를 최대한 숨겨야 한다. 현재 엔젤하트를 사용한 걸로 의심이 가는 제품은 21세기 사이다와 와삭 초콜릿. 강일선 회장이 21세기 사이다와 와삭 초콜릿의 대표를 만나 밀담을 나눈다. 엔젤하트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선 수사에 협조해선 안 된다고...
"그런데 말입니다. 엔젤하트에 글루텐만 들어있을까요?
밀담을 마치기 직전 21세기 사이다 김달호 사장의 말이 모두의 가슴에 박힌다.
일순 깔리는 침묵. 아니다. 분명히 비소도 들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세틸렌도... 그와 동시에 드는 의문 하나. 왜 지성원은 감미료에 중금속을 넣었을까? 모르겠다. 그리고 별 문젯거리도 안 된다. 검출 방법이 없는데... 성사 검출됐다고 하더라도 자긴 모르는 일이었다고 발뺌하면 되는데... 강일선 회장의 말에 일제히 웃음이 터진다. 그들은 그렇게 합심한다.

17. 최문식 vs 백도열
수사는 쉽지 않았다. 일단 기업들의 반발이 장난 아니었다. 그로인해 최문식이 눈치 챘다. 자연면 조사라는 말에 최문식이 펄쩍 뛴다. 글루텐을 매개로 한 자연면과 21세기 사이다 와삭 초콜릿의 의문점을 제시해도 먹혀들지 않는다. 자연면 문제로 식약처가 한바탕 난리가 난 게 언젠데 또 그 난리냐고 한다.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해서 분란을 일이키냐며 걸고넘어진다. 설상가상이랄까? 그 상황에 도열이 백승화의 형이라는 게 밝혀졌다 ... "죽은 백승화의 형이라고?" 백도열의 반박에 최문식의 말문이 막힌다.  이후 도열은 은밀하게 식품제조법에 대한 조사를 한다. 거기에는 언제나처럼 강영은 기획관의 도움이 컸다. 도열과 그레인 식품의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진다.

18. 못다 핀 꽃 한 송이
도열이 그레인 식품에 대해 알게 된 건 처음 백승화에게 자연면 비소함유를 제보했던 김선아를 통해서였다. 김선아의 생사에 의문을 품었던 강영은이 김선아의 신원을 조회했고 거기서 김선아가 김명도 박사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
김명도 박사라면 혹시...?
강영은이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는다. 김명도 박사! 인류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그레인 식품연구에 평생을 매진 한 장인. 그러나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그레인 식품에 대한 그 어떤 가이드라인조차 없어 그가 만든 식품은 모두 불법으로 단속됐다. 그레인 제품의 효용성을 시기한 대기업이 식약처에 압력을 넣었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알거지가 된 그는 거리에 나앉았고 외동딸인 김선아가 가장이 되어 집을 먹여 살렸다. 대기업에 원한을 품은 그녀는 갖은 방법으로 기업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고 결국 전과자가 됐다. 딸의 모습을 본 김명도 박사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그의 그레인 가공기술을 사겠다는 한 사람(지성원)에게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모든 연구를 떠넘겼던 것. 하지만 뒤늦게 지성원의 정체를 알았다. 황급히 경찰에 신고하려 하려 했지만 역부족. 경찰 근처에도 못 가보고 지성원의 손에 삶을 마감했다. 그의 딸 박선아와 함께...

19. 엔젤하트의 비밀
김명도 박사의 그레인 기술을 파헤친 도열은 마침내 지성원의 감미료 엔젤하트의 존재를 알아낸다. 아울러 그 비밀까지도... 거기에는 먼 옛날 김명도 박사의 친구였던 김강우 박사의 도움이 컸다. 그 역시 김명도 박사처럼 그레인 연구에 일생을 바친 사람... 그러나 현실의 벽에 막혀 꽃을 피우지 못한 비운의 과학자다. 지금은 다른 길을 가지만 그레인 식품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강했던 감강우 박사 아닌가. 김명도 박사의 죽음과 관련된 사실을 안 그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도열을 도와준다.
사실 김명도 박사가 나노기술을 식량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으로 택한 이유는 그레인 식품의 체내 흡수성 때문이었다. 그레인 식품은 100% 체내에 흡수되어 대소변으로 배출되는 영양소가 없다. 때문에 소량의 식재료로 한 끼 식사를 만들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현존하는 식량을 모두 나노화시킬 경우 전 인류가 먹고 남을 만큼의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식재료의 나노화 과정 중 섞이는 불순물이 문제였다. 나노화 과정 속에 혼입된 중금속은 자칫 치명적 중금속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김명도 박사의 노력은 20여 년간 이어졌고 마침내 해법을 찾았다. 그건 바로 식재료의 미세화였다. 식재료를 극한치로 미세화 할 경우 자연스레 유기물인 식재료와 무기물인 중금속이 분리되니까. 모래가 섞인 물을 채로 거르면 모래만 걸러지고 물은 빠지는 그런 원리랄까? 하지만 제도의 미비로 인해 아쉽게도 그 기술은 채 꽃피어보기도 전에 사장되고 말았었다.
도열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자연면.. 아니 감미료 엔젤하트의 비밀은 김명도 박사의 고난도 나노 밀링기술에 있었다. 현대 나노기술이 0.1나노미터까지 분리할 수 있는데 반해 김명도 박사는 0.001나노미터까지 분리해냈으니 말 다했지. 지성원이 김명도 박사의 기술을 이용해 감미료에 혼입시킨 0.001나노미터 크기의 글루텐은 세상 누구도 찾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일순 도열의 입에서 타져 나오는 탄식. 그랬다. 지성원의 범죄는 법제화 되지 못한 그레인 식품의 현실을 악용한 것이었다. 첨단기술일수록 그 기술이 바르게 자리 잡도록 바닥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서 악용할 수 있다! 도열과 지성원의 진검승부는 그렇게 절정으로 치닫는데...

만남후기

  • 이수빈

    'GRAIN-CSI팀'의 스토리텔링을 읽고 건강한 삶과 아름다운 자연을 위하여. '4차 산업혁명'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녹색혁명'이 더 시급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나는 숨을 쉬기조차 두려워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몰랐던 너무도 많은 오염물질이 내가 숨쉬고 있는 공기 중에도 떠돌고 있다는 생각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오염으로 뒤 덮여 있다고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요. 하지만 이런 환경을 보면서도 환경보호를 하는 사람은 소수의 사람들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한혜수

    앞으로 산업혁명이 가속화 된다면 오염된 대지와 강과 바다가 우리 지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GRAIN-CSI팀'은 식품과 수질환경 안전성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가공식품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위해식품들이 폭증하였으며 환경악화로 인한 녹조발생 등으로 식수원 마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심층분석과 규제대책의 일환으로 각국의 인증 및 검사 제도에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도 유익한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미애

    코센데이를 통해서 산업혁명의 의미와 변천사 그리고 녹색혁명의 필요성에 대한 과학자들의 자세를 다시금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우리 세대에서 다음 세대에 안전한 먹거리와 의미 있고 아름다운 유산을 물려주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환경오염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지요. 인간이 원인을 주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요? 산업의 발달로 인해 농작물에는 농약을 치고 일회용품을 애용하고 유기성 폐기물을 아무 곳이나 버리니 환경이 오염될 수밖에... 나는 '이러다가 정말 지구가 멸망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황당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황당한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되었고, 지금 이대로 산업혁명이 가속화 된다면 머지않아 지구의 종말이 올 수도 있겠구나 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소병현

    과거나 지금이나 산업혁명은 끊임없이 스피드를 내면서 진행되고 있지만 수 많은 사람들과 환경과학자들은 '녹색혁명과 환경보호'에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 위해 가공식품과 오염물질을 반대하고,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파괴를 반대하고, 핵폐기물을 반대하고, 핵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를 반대하며, GMO나 LMO를 반대하는 등의 환경지킴이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번 2016 코센데이를 통해 'GRAIN-CSI팀'은 지금 코앞에 닥친 일만 서둘러 하고 앞을 내다볼 줄 모르는 우리 과학자들이 너무 부끄러워졌습니다. 지금 진정으로 우리의 환경을 위협하는 것은 공장의 폐수도 자동차의 매연도 아닙니다. 아! 이 정도 쓰레기를 버린다고 환경이 어떻게 되나!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라는 우리들의 잘못된 자세에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 녹색혁명이 없이 4차, 5차 산업혁명을 가속화 한다면, 자연은 크나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흑색혁명'을 일으켜 인류와 지구를 종말로 이끌 것이고 식량난과 인구증가, 환경파괴 등으로 우리는 또다시 3차 세계대전의 괴로움을 맛보게 될 것이 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구현미

    'GRAIN-CSI팀'의 스토리텔링을 이번 기회에 기획하고 각색하는데 참여하게 되어서 기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산업혁명을 통해서 인류와 산업이 진화되었지만 산업혁명의 기대와 우려 그리고 기술의 딜레마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한 녹색혁명도 필연적 요소라고 생각하며 친환경 과학자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어 인류와 지구를 안전하게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토리텔링 'GRAIN-CSI'는 비단 국내외 수질환경 및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심층분석과 관련 인증/검사 제도에 대한 세미나와 토론회로 그치지 않습니다. '청산가리 2 그레인이면 사람은 죽을 수도 있어!!'라는 의미 있는 한마디를 통해 과학자들의 올바른 자세를 일깨워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국내 최초의 녹색혁명 CSI 드라마로 채택되면 좋겠네요.

  • 정상현

    산업혁명에 대한 기회요소와 위해요소 그리고 정반합의 원리로 녹색혁명을 위한 정부와 과학자들의 자세와 윤리적인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아직까지 자연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탄생되었고 자연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삶의 터전과 풍족한 자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자연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연을 악용하고 더 좋은 사회와 미래를 창조하려고 혁명을 진행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지나친 산업혁명과 개발보다는 녹색혁명을 통한 환경과 사회문제부터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나와 같이 자연에 대해 잘 몰랐던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다영

    사람들은 오랜 옛날부터 자연 속에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마련했어요. 또 잠잘 곳도 자연에서 해결했지요. 이때까지 자연은 깨끗한 모습 그대로였고,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부터 자연이 파괴되고 환경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빠르게 유럽 여러 나라로 퍼졌고, 유럽 곳곳에 공장이 생기고, 사람들은 공장의 기계를 돌리기 위해 매일 엄청난 양의 석탄을 태웠어요. 산업혁명은 공업의 발달뿐만 아니라 농업, 의학 등 여러 분야의 발달을 가져왔어요. 농업 기술과 기계의 발달로 농산물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어요. 또 의학의 발달로 오래 사는 사람이 많아졌지요. 이렇게 먹을 것이 넉넉해지고,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인구가 빠르게 늘어났어요. 인구가 늘어나면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논과 밭도 그만큼 늘어나야 하고, 집 지을 땅도 더 많이 필요해요. 결국 자연을 해치면서까지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도 나빠져요. 또 인구가 늘어나면 쓰레기도 많이 나오게 되어 환경을 해친답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환경이라고 했지요? 그래서 산업혁명과 함께 녹색혁명은 반드시 필요해요……

  • 김영하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환경문제?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그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이 공기의 오염이에요. 공기가 오염되면 숨쉬기가 힘들어져요. 머리가 아프고, 기침도 나며, 눈병도 많이 생겨요. 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스모그도 생기지요. 공장의 매연, 자동차의 배기가스, 쓰레기를 태울 때 나는 검은 연기 등이 공기를 더럽히는 주범이에요. 물의 오염도 심각해요. 물이 오염되면 거품이 생기고 냄새가 많이 나서 먹을 수 없어요. 이런 물속에서는 물고기가 살지 못하고, 물가의 식물들도 잘 자라지 못해요. 그러면 물은 왜 오염될까요? 샴푸, 가루비누, 음식물 쓰레기 등을 함부로 버리면 물이 쉽게 오염되지요. 또 공장이나 목장에서 함부로 버리는 폐수도 물을 더럽히는 주범이랍니다. 이 밖에도 토양오염, 쓰레기, 부족한 에너지 등 많은 환경 문제가 있어요.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한 장의 종이, 한 자루의 연필도 아껴 써야 해요. 샴푸나 가루비누 같은 세제도 적게 써야 하고, 음식도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고 남김 없이 먹어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해요. 또 재활용품을 분리 수거하여 쓰레기의 양도 줄여야 한답니다.

  • 김다정

    상식적으로 산업혁명을 통해 순환되는 환경오염… 공장에서 매연이 나와요. 매연이 비구름을 만나 산성비가 내려요. 산성비를 맞은 땅이 병들어요. 오염된 땅에서 자란 식물은 건강하지 않아요. 산업혁명 이후 환경이 갑자기 나빠지자, 사람들은 그제야 환경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1970년 '제1회 지구의 날'이 열렸고, 1971년에는 환경 운동 단체인 '그린피스'가 만들어졌어요. '지구의 날'은 1970년 미국에서 2,000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자연 보호 캠페인을 벌인 데서 시작되었어요. 이제는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자연 보호 운동이 되었답니다.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과학자들의 자세? 산업혁명으로 공장이 늘어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이 파괴되어 환경오염이 심각해졌어요. 따라서 우리가 안고 있는 환경 문제는 공기 오염, 물 오염, 토양 오염, 쓰레기 문제, 에너지 문제 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함께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이번 'GRAIN-CSI팀'의 세미나를 통해 느끼게 되었어요.

  • 유윤정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로봇, 생명과학이 발달하게 되면 이전의 산업혁명이 노동과 일자리를 새로운 형태로 전환시켜 왔으나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일자리 형태를 바꿀 뿐만 아니라 많은 일자리를 없앨 가능성이 있겠죠. 즉, 1차 산업 혁명은 농업 중심에서 공장제 제조업 육체노동으로, 제2차 산업 혁명은 근육질 노동에서 사무직 관리직 업무로, 제3차 산업 혁명은 서비스와 지식산업 중심으로 이동시키면서 과거보다 많은 일자리들을 만들어냈지만, 4차 산업혁명은 OECD 국가를 기준으로 500만 명 정도가 수년 안에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하죠.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기존의 직업군을 대체할 수 없고 로봇과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이 해낼 수 있는 영역에서는 더 이상 인간이 일할 기회가 없어진다고 보아야 하죠. 어디 그뿐입니까? 대부분의 국가와 기업들은 종속적인 위치에 부분적 영역에 한하여 협력을 구해야 할 형편이 될 것이고 세계적 규모의 독과점 가능성이 예상되고, 교육정책은 암기식, 주입식 교육은 무의미해지고 제공된 정보와 지식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창의하는 영역으로 이동할 것이며, 업무시간도 대폭 단축되어 레저나 오락에 시간을 투자할 겁니다.

  • 류기현

    4차 산업혁명의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현재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죠. 통신 서비스에서의 인공지능(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상 개인 비서(VPA), 지능형 IoT 서비스 등), 법률 서비스에서의 인공지능(검색 및 분석 서비스, 판결 예측 시스템, 빅데이터 처리 시스템 등), 금융 시장에서의 인공지능(Robo-advisor 시스템, Highbridge Capital, Bridgewater Associates, Point72 Asset 등)과 생명종의 융합으로 생물과 인간을 점점 상품화,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에 대한 기준 파괴, 생명조작에 따른 생명의 본질파괴, 일상 생활의 대변화 등이 예상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과학자라면 이런 측면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하는 가를 깊이 생각해야 하는데 경쟁시대에서 그럴만한 여유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코센데이 'GRAIN-CSI팀'의 스토리텔링을 읽어보고 리뷰 해봐도 아마 상상이 갈 겁니다.

  • 김동명

    스위스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은 진행 중이며 1위가 스위스, 5위가 미국, 대만이 23위 그리고 한국이 25위, 중국이 28위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은 교육력과 기술력은 높은 반면에 창의력은 뒤쳐져 있으며 연구개발 투자가 높은 반면에 성과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지요. 이런 측면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창의교육이 필요하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려면 산학연관이 유기적인 공조체제와 융합도를 향상시켜 투자대비 성과를 극대화 시켜야 합니다. 특히, 기술협력과 투자유치, 규제 및 정책완화를 통해 협력체제를 구축하면 한국은 IT강국의 기반으로 단시간 내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컨텐츠 개발, 빅데이터 연계, 수직적 사고에서 수평적 사고, 투자 환경 조성이 중요하지요. 이번 2016 코센데이를 통해 'GRAIN-CSI팀'은 전문가 초청 '녹색혁명 세미나'도 유치하였고, 토론의 주제인 '4차 산업혁명과 녹색혁명 그리고 친환경 과학자들의 자세'에 관해서도 많은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특히, 산업혁명의 부산물인 인간성 상실과 사회적인 문제 그리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의 위협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스토리텔링에서는 윤리적인 문제와 함께 의식주에 위협이 되는 융합물질들의 안전성과 위해성에 대하여 생명과학자들의 시각에서 재구성도 해 보았습니다. 또한, 제일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준비하는 환경 과학자들의 자세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는데, 1) 항상 자연 현상에 대한 관심과 의문을 가지고, 2)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며, 3)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탐구적인 자세와 인내력, 4) 연구 결과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문제나 도덕적인 문제 등에 대해 윤리적인 자세와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려 보았습니다. 이번 2016 코센데이 행사를 통해 잠시 유쾌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