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뒤셀도르프의 Hot spot과 산책코스

똑똑똑

임주현(wizzard)
포함 8명 독일, 뒤셀도르프

현지인만 아는 Hot Spot

  01. 뒤셀도르프 Hot Spot

뒤셀도르프는 독일 서북부 라인 강변에 위치한 독일 최대의 금융, 국제비지니스 도시입니다. 한국에는 뮌헨이나 프랑크푸르트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독일 인구 순위 6위에 해당하는 대도시입니다. 역사적으로 광산이 많았던 지역이라서 파독 한국인을 비롯, 일본인, 터키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어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지인만 알 수 있는 다양한 맛집을 포함하여 뒤셀도르프 관광코스를 제안해드리고 합니다.
독일에 오셨으니 우선 라인강을 보셔야겠죠? 현지인만 아는 핫스팟은 아니지만 놓칠 수 없는 필수 코스입니다. 중앙역에서 나와 고풍스런 유럽식 건물들을 지나고, 시청도 지나면 아래 그림같이 라인강이 눈앞에 펼쳐지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90% 이상 폐허가 된 도시를 이렇게 대도시로 키워준 바로 그 라인강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커피 한잔 즐기거나 강아지와 산책하는 독일인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 강만 보고 바로 맥주한잔 하러 가시면 안됩니다. 뒤셀도르프의 랜드마크인 라인타워 (Rheinturm)를 따라 걷다 보면 라인강 항만에 신시가지 지역인 ‘미디어 하버’라는 곳이 있습니다. 철강 및 석탄 산업이 쇠퇴하면서 산업의 부흥을 위해 이 항만 지역에 세계의 유명 건축가들의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로잘리의 ‘로겐도르프 하우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유명한 프랑크 게리의 ‘노이어 촐호프’ 등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건축물들로 유명합니다. 라인강 및 구시가지 지역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와 ‘미디어 하버’에서 멋진 아이디어로 가득한 디자인 건물을 구경하며 산책한다면 눈이 더욱 즐거워지는 산책이 될 것 같습니다.
기타 다른 독일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뒤셀도르프에도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많습니다. 근대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K20과 현대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K21이 대표적인 미술관이며 이 두 미술관 사이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 할 수 있어 접근성있게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이순간에도 기획전시를 열고 있는 미술관들이 수 없이 많으므로 이들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조금 걸었으니 간식 생각이 간절하시죠? 한국식 빵은 프랑스의 것처럼 부드러운 특징이 있지만 독일의 빵은 조금 딱딱합니다. 하지만 담백한 맛은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습니다. 특히 커피 한잔과 같이 하면 더할나위 없죠. 뒤셀도르프에서 추천해드리고 싶은 빵집은 Hinkel입니다. 무려 1891년에 생긴 이 빵집은 4대째 Hinkel 가문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밀 반죽을 긴 시간 숙성 시키며 빵을 순수하게 수동 작업을 통해 굽는다고 합니다. 다양한 독일 빵들을 맛보실 수 있으니 꼭 추천드립니다. 뒤셀도르프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많은 독일인들도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저녁 6시까지 밖에 안하니 서둘러 가셔야 합니다.
만약 겨울에 독일을 오셨다면 꼭 놓치면 안되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 (Weihnachtsmark) 입니다. 11월 말부터 시작해 약 한달 간 독일 각 도시 광장의 중심에서 따뜻한 와인/ 초콜릿 등 다양한 음식과 크리스마스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들어섭니다. 만약 이 시기보다 조금 일찍 오셨다면 근처의 다른 도시로 가보시면 됩니다. 기차로 30분거리에 있는 주거중심 도시 에센에 있는 에센-슈틸레 (Essen-Steele)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어느 독일 전역의 크리스마스 마켓보다 일찍 11월 둘째 주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먼저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는 독일에 오셨으니 슈바인학세를 드셔야겠죠? 뒤셀도르프에 수많은 식당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학세이지만 저희가 많은 현지인들에게 묻고 물어 찾아낸 로컬 맛집은 바로 시내에 위치한 Schweine Janes입니다. 일반 학세도 맛있긴 하지만 이 집에서는 학세 고기를 패티처럼 넣은 버거도 판매하는데 이것도 추천드립니다. 가격대도 15유로가 넘지 않아 부담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뒤셀도르프 로컬 맥주인 Alt bier와 함께면 더 맛있습니다. 뒤셀도르프에는 정말 다양한 Alt bier가 있지만 그 중에서 저희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Schumacher Alt 입니다.

만약 긴 유럽여행 속에서 한국음식이 그리우시다면 뒤셀도르프에서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독일속의 한국이라고 불리우는 이름의 걸맞게 뒤셀도르프에는 많은 한인 마트와 한국 식당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핫’스팟은 바로 한국관입니다. 외국에서 유학을 하면 한국 음식을 해먹을 수는 있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데, 이곳에는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다양한 반찬들과 1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한국메뉴가 있습니다. 따듯한 보리차도 서비스이며, 반찬도 리필이 됩니다. 추천 메뉴는 메뉴는 고등어구이!
식사 후에 독일 맥주를 더 즐기시고 싶으시다면 아이리시 펍을 추천드립니다. 유럽 어느 나라 못지않게 독일에서는 축구 열기가 대단하고 경기가 있는 주말이면 시내가 시끌벅적합니다. 지역 축구 팀인 뒤셀도르프 FC부터 근처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등 한국인들이 뛰었던 구단들도 많아 여러 축구경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독일에는 맥주를 마시며 축구 경기를 볼 수 있는 많은 아이리시 펍이 있고, 뒤셀도르프 시내에는 이러한 펍들이 모여있는 골목이 있습니다. 만약 축구를 안좋아하셔도 괜찮습니다. 영화를 상영할 때도 있고, 가수 콘서트 영상을 큰 스크린으로 함께 보기도 합니다. 그날 어떤 것을 상영할지는 아래 사진에 있는 것처럼 시간대 별로 친절하게 적어두니 참고하셔서 가시면 됩니다. Altbier 한잔 하면서 독일인들의 저녁 문화를 직접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02. 산책하기 좋은 뒤셀도르프

독일은 공원이 많아서 산책 하기 좋은 곳이 참 많습니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산책 및 조깅을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독일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인 뒤셀도르프에는 잘꾸며진 공원들이 정말 많습니다. 우선 시내 쪽부터 보면 Königsallee (쾨닉스 거리) 및 라인 강변을 추천드립니다. Königsallee를 따라서 오른쪽에는 많은 쇼핑몰이 있고, 왼쪽으로는 직사각형의 길쭉한 연못이 있습니다. Königsallee를 따라 산책하기 좋으며, 이 연못의 끝에는 Tritonenbrunnen이 있는데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hot-spot 이 있습니다. 라인 강은 독일을 가로질러 있는 강으로, 강을 따라 배를 이용하여 운송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 강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강변을 따라서 많은 음식점 및 술집이 있는데 이곳에 들러서 맥주를 마시며 야경을 즐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도 많은 공원들이 있습니다. 특히 저희 대부분이 일하고 있는 막스플랑크 철 연구소 근처에도 좋은 공원이 있습니다. Dusseldorf Zoo park 라는 곳인데, 이름만 보고 다양한 동물들을 기대하고 가시면 안됩니다. 수많은 오리와 거위만 있을 뿐 다른 동물들은 없는 동물원 입니다. 바로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인해 기존에 있던 동물원이 파괴되었고 그 이후 새로 건설하지 않았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동물이 없더라도 이 공원은 매우 큰 연못과 나무들이 많아 산책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벤치에 앉아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면 수많은 거위들이 몰려드는 경험도 해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Zoo park에서 산책을 하셨다면 저희 연구소에도 한번 방문해주세요.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저희 연구소는 다양한 국적의 연구원들이 모여있어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전망도 매우 좋아 날씨가 좋은 날에는 커피한잔 하면서 창밖을 보기에 좋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눈높이 정도 아래로 가득한 안개층이 보이고, 하늘 위로는 아주 큰 달이 보여 하루를 마무리하고 또 내일을 기대하게 되는 운치있는 야경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산책 뿐 아니라 놀이도 즐기고 싶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Grafenberg 입니다. 대개 평지인 뒤셀도르프에서 그나마 언덕으로 이루어진 숲이라 간단한 산행을 하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골프장과 승마장이 있어 골프나 승마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이 두 종목은 여기서도 물론 다른 운동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정말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4월~10월에는 한달에 한번씩 일요일에 경마가 열립니다. 9게임 정도의 경마 경기가 열리고 0.5유로부터 자유롭게 배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적인 분위기 이며 다양한 먹거라와 맥주, 와인이 함께 하는 축제같은 분위기라고 소개드릴 수 있습니다.

뒤셀도르프를 벗어나도 산책하기 좋은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만일 앞서 말씀드렸던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을 위해 에센을 가셨다면 Stadtgarten이라고 하는 곳에서 산책을 추천합니다. 이 곳은 에센 중앙역에서 도보 10분거리이며, 필하모니 공연장이 함께 있는 공원입니다. 가족단위로, 친구들 끼리, 혹은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공원 가운데 자그마한 호수를 끼고 있고 오리와 토끼들도 함께 볼 수 있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피곤할 때 이 곳을 찾으면 생기를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공원입니다.
또 다른 뒤셀도르프 근교의 산책하기 좋은 곳은 바로 네안데르탈이라는 지역입니다. 이름이 많이 익숙하실텐데요, 바로 네안데르탈인의 유적이 처음 발견된 지점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유럽을 중심으로한 서아시아에서 중아시아, 북부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분포하였던 현생 일류와 가까운 사람속의 한 종입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네안데르탈인이 이 곳 뒤셀도르프 가까운 곳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이들에게 묘한 친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네안데르와 계곡이라는 의미의 탈을 합쳐, 네안데르 계곡에서 발견된 사람의 종이라는 뜻입니다. 많은 유럽 여러 나라의 인류학과 고고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네안데르탈인 박물관과 유적이 처음 발견된 지점, 그리고 1시간 가량의 산책을 할 수 있는 완만한 산이 어우러진 너무나 멋진 곳이라서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만남후기

  • 손석수

    KOSEN DAY의 넉넉한(!) 지원으로 MPIE 연구소의 과학자 분들과 아주 맛있고, 따듯한, 그리고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각자 하는 일들이 바빠서 전부 다 같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이 기회를 빌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 깊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석무영

    KOSEN DAY 선정을 듣고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자주 모이지 못하는 저희 연구원들을 모이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서로간에 co-work 활성화하기 위해 토론을 하였습니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이런 계기를 만들어준 KOSEN에 감사드립니다.

  • 유수현

    KOSEN DAY의 후원 덕분에 다 함께 모여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넉넉한 후원으로 평상시라면 조금 머뭇거렸을 유명스테이크 맛집에서 고풍스러운 원형테이블에 다같이 둘러앉아 서로의 근황도 나누고, 연구이야기도 하였습니다. 다들 외국에서 지내는 사람들이라 주변의 놀러가기 좋은 곳에 대한 호기심들이 많아서 그런 여행지 위주로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 최원석

    KOSEN DAY의 후원으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유쾌한 사람들과 더불어 맛있는 음식이 함께했던 이 시간이 아직도 소중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좀더 자주 함께 모여 즐거운 토론과 식사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임주현

    이 행사를 우연히 알게되어 동료분들께 소개하니 감사하게도 모두 흔쾌히 지원에 참여해 주셨고, 덕분에 선정되어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이번에 나눈 이야기들은 이 도시를 모르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로 살고 있는 저희들에게도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임혜지

    양질의 고기를 섭취하기 힘든 유학생에게 KOSEN DAY는 맛있는 스테이크도 먹고 사람들과 즐겁게 토론하게 해준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이 좋은 기회를 한번 더 얻어 사람들과의 친목을 다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다음 번에는 시간이 없어 토론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인공지능’에 대해 토론하고 싶습니다.^^

  • 이수빈

    이날 저녁은 독일 생활 중 가장 즐거웠던 식사였습니다. 음식도 물론 맛있었지만 연구소에 있는 한국인들과 가족까지 함께 모여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더군요. 각자 바쁜 생활도 모이기 어려운데 이런 자리를 갖게 도와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황혜원

    KOSEN DAY 덕분에 오랜만에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데 아마도 좋은 후기로 조만간 한번 더 기회가 오지 않을 까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