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뮌스터 맛집과 해외 생활의 장단점

뮌스터 과학자 모임

박홍렬(ghdfufl)
포함 10명 독일, 뮌스터

현지인만 아는 Hot Spot

독일인들은 cold dinner란 말을 쓸 정도로 저녁을 잘 차려 먹는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남부 유럽에 비해서 식재료가 다양하지 않아서 인지 음식점마다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흔히 말하는 부어스트나 학센등이 주로 소개되는 독일 음식이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연하게도 특별히 더 맛있게 하는 집이 있고, 특히 굉장히 발달한 하우스 맥주 덕분에 음식 맛은 조금 떨어져도 맥주가 그 나머지를 다하는 집들도 있습니다. 오늘 뮌스터에서 제가 소개 드리려고 하는 집은 독일 사람들도 인정하는 학센 집과 그 맞은 편에 존재하는 뮌스터 지역맥주 집입니다.
Drübbelken은 학센으로 꽤 유명한 집입니다. 상당한 신뢰도를 보여주는 google 평점에서도 보여주듯이 음식이 꽤 맛이 있습니다. 특히 학센은 그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두가지 다른 식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Pinkus Müller는 뮌스터에서 가장 유명하고 이곳을 들리신 분들이 병맥을 따로 사 가실 정도로 맛있는 맥주를 파는 집입니다. 하지만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음식 맛이 맥주맛을 못 따라 간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현지인들만 아는 팁입니다. 정말 친절하게도 Drübbelken에서는 Pinkus Müller의 맥주를 판매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아는 지역민들은 주로Drübbelken에서 식사를 하며 Pinkus Müller의 맥주를 즐깁니다. 혹시나 뮌스터에 들리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뮌스터의 이곳 저곳에 있는 조각들입니다. 뮌스터에서는 올해 10년에 한 번 한다는 조각 축제를 했는데요 올해 지어진 것들 중에는 물위를 걷는 작품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주제는 해외에 살면서 느낀점

  01. 그리움 및 향수

가장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부분들인데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시는 분도 계시고 나와서 살게 되신지 오래 되신 분들도 있다 보니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해외에 살면서 가장 크게 와 닿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비단 가족 뿐만이 아니라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도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배달음식이 없거나 너무 비싸다는 점이 정말 크다고들 하네요.

  02. 의사소통의 한계

뮌스터는 그래도 독일내에서도 연구소 와 학교가 많아 유학생 비율이 높다보니 영어가 그래도 잘 통하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영어권이 아니라서 비단 식당이나 마켓뿐만이 아니라 관청에서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 분은 코센과 같이 해외 체류하고 있는 연구자에게도 관심이 많은 기관에서 현지 통/번역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고려해주면 어떨까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03. 공공행정 및 서비스의 고객응대 차이

한국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어느 곳을 막론하고 좋은 편인데요 하지만 이 곳 독일은 그렇지 않아서 여러모로 불편하거나 불쾌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통신사들의 횡포는 상당해서 해지절차를 밟는 것이 너무 힘드네요.

  04. 한국에서의 은행업무 및 관공서 일 처리의 어려움

자주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만 발급을 받을 수 있는 서류를 이곳에서 요구할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한국에 들어가서 서류를 받을 수는 없으니 인터넷으로 발급을 받으려고 하다보면 자주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쉽지가 않습니다. 또 한국에서 은행업무를 볼때는 공인인증서 발급을 해야 하는데 정말 어이 없게도 휴대폰 인증을 해달라고 할 때가 있는데 해외 체류자에게는 또다시 좌절을 안겨주게 되더라구요.

  05. 즐거운 여행

여름 방학 시즌이 되면 많은 한국 학생들이 배낭여행을 올 정도인 유럽. 당연하게도 유럽에 살기 때문에 저가항공이나 때로는 자동차를 직접운전해서 근처 유럽의 유명 명소들을 자주 여행할 기회가 많습니다.

  06. 가족과의 시간

가족과의 시간은 두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하나는 야근과 주말 근무가 없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적은 인맥으로 인해 여타 행사가 적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연구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야근과 주말 근무를 어쩔 수 없이 하는데요 (지금 작성하는 이 시간도 주말에 실험중 짬내서 적고 있네요) 그래도 본인들의 선택이다 보니 당연히 짧은 시간동안 강도 높게 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을 때는 여기저기 모임에 참석도 많이 해야 하는데 이곳에 있다보니 행사가 적어서 그 시간들을 온전히 가족들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남후기

  • 김정모

    이렇게 힘든 가운데 코젠에서 마련해준 코젠데이가 그나마 삶의 활력소가 되어줍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독일에는 맛집이….

  • 정현우

    한인 포닥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여유로 인해 자주 그러질 못했다. 연구 외적으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 김조일

    근처 계시는 많은 연구원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서 좋았습니다. 특히 제 연구실은 막스플랑크와 거리가 있어 자주 뵙기 어려워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김예지

    박 박사님께서 추진력 있게 진행해주셔서 좋은 식사도 하고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윤주용

    박박사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ㅋㅋ

  • 민우기

    이번에 처음 해보는 코센 지원을 통한 뮌스터 지역 모임이 로컬 한인 과학자간 교류에 보탬이 되고 코센이라는 기관에 대한 홍보나 인식을 재고 할 만한 기회였다고 여겨집니다. 유사한 다른 재외 한인 과학자 네트워킹 지원 사업들과 차별화 보완해나가며 지속되길 바랍니다.

  • 박홍렬

    모임을 처음 주관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다 모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코센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서서 다같이 모여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