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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내성 결핵에 효과가 있는 식물 화합물

약물 내성 결핵에 효과가 있는 식물 화합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북미 원산의 야생화인 혈근에서 추출한 변형 화합물이 다중 약물 내성 결핵(TB) 박테리아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결핵은 COVID-19에 이어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 중 하나로, 이번 발견은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결핵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50년 이상 된 것들로, 치료 기간이 길고(최소 6개월) 내성 문제로 인해 더욱 효과적인 새로운 약물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연구진은 혈근에서 추출한 화합물인 상귀나린(sanguinarine)을 변형하여 독성을 줄이고 효과를 높인 35개의 새로운 유도체를 개발했습니다. 이 중 BPD9와 BPD6가 시험관에서 결핵균의 성장을 90%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BPD9는 다중 약물 내성 결핵균주에도 효과적이었으며, 동물 실험에서 8일 만에 폐 내 결핵 박테리아를 크게 줄였습니다. 또한, 이 화합물은 결핵균을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삼아 다른 박테리아에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인간 미생물군의 건강을 보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BPD9가 결핵균의 '동면' 상태를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독성을 더욱 줄이고 약물 활성화를 최적화할 계획입니다. 이 발견은 특히 기존 치료법에 내성이 있는 결핵 감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