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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결과와 실적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창의적이고 도전적이 연구를 요구하는]
연구과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살펴보면, 연구과제 아이디어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연구과제 평가를 할 때는 결과와 실적으로 진행합니다.
국내 연구 시스템 안에서 연구자들은 예측이 가능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즉, 결과와 확실한 실적이 보장이 된 연구만을 진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과제가 잘린다던가, 과제 자체를 따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제시되고 선택된 연구 아이디어들은 '안전한' 아이디어의 범주에 속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다른 연구자들이 보인 연구에서 방향만 살짝 튼, 소재만 바꾼 이런 연구들이 아닌
정말 한국 연구진들이 가진 창의성과 독창성이 발휘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실적압박이 덜한 시스템으로 국내 연구시스템이 변모할 필요성을 제시합니다.
연구과제를 여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세금과 자본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결과를 요구하는 것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결과를 요구하는 것이 진행되는 연구들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막는 역할을 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시도해볼 수 있는 용기를 갖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것이 연구과제를 열어주는 입장에서도 연구를 하는 입장에서도 오히려 득이 되는 방향입니다.
혹, 이에 대한 작은 의견도 좋으니 의견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KOSEN 이슈토론에 의견을 작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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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배우철(wooc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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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에서 경제성과 관련이 적은 분야에 대해서는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인기 있고 관심을 끌만한 분야로 집중하는 현상이 큰 것 같습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의 것에서 조금 바꾼 어쩌면 벤치 마킹과 같은 방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때문에 독창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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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이차범(cb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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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구재단(NSF)와 한국연구재단(KNRF) 과제 제안서 평가 방식을 보면, 본 문제의 극명한 접근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NSF는 제안서를 기반으로 과제 선정을 하고, 이 이후에는 과제 책임자에게 전적으로 맡깁니다. 과제가 성공으로 끝 나든, 실패로 끝나든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이건 다 과제 책임자의 몫이기 때문이죠. 심지어 과제 평가 심사라는 제도가 없습니다. NSF 과제를 하면, 보통 학생 1명과 지도교수가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데, 1년에 논문 1편정도 내면 잘하는 수준입니다.
KNRF는 연차 보고서에, 논문 실적...등등을 요구하고, 매년 평가를 하지요.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없는 구조 입니다. 연구 시간을 과제 정량적 목표를 맞추는데 쓰다보니, 과제가 성공적으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추후에 할 수 있는 연구적인 기회가 많이 없게 될 수 있습니다. 즉, 1회성 연구로 끝날 수 있습니다.
과제 선정한 후로는, 과제 성공/실패 여부를 과제 책임자의 몫으로 돌려야 합니다. 고생해서 쓴 제안서를, 과제 선정 후에, 제안서에 나온 연구 내용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을 연구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는 경우라면, 제안서 과제 선정이 안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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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윤영수(u0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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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이라는 이름으로 실효적이지 않은 그러나 Impact factor 만을 지향하는 연구가 오히려 더 인정 받는 시대입니다
논문 만이 아닌 실효적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면 결과로써 논문이 없을 지라도 기꺼히 연구비가 투입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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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Taehee Jeong(thj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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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에, 2/8원칙이 있습니다.
즉, 10곳의 회사에 자본을 투자하면, 8개의 회사는 실패하거나 별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데, 2개의 회사는 크게 성장해서 10배 이상의 이익을 낸다고 합니다.
연구 투자도 비슷한 원칙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실패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성공해서 별로 크게 성공하지 않을 것 같은 연구 과제 는 지향하고,
실패할 가능성도 크지만, 성공하면 크게 이익을 볼 수 있는 과제들을 선정해서 지원하고,
그렇지만, 사전 심사와 향후 관리등을 통해서 20%의 성공률을 갖출 수 있도록.
진승교(t4716) 2022-12-23아무래도 공적자금이 들어가면 그 운용방향이 보수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국내는 더 그런 경향이 있는것 같구요. 과제의 성공을 맞춰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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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한민준(mj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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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논쟁거리 중 하나가 연구비 지원이 "top-down방식이 옳으냐 bottom-up 방식이 옳으냐" 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효율성과 성과의 스피드 측면에서 접근하면 top-down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생각되지만
문제는 학연, 지연으로 얽혀있는 과학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조건 숫자를 정해 놓고 예산에 맞추어 그룹 리더를 뽑아 놓게 되면
흔히 자결 미달의 팀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이러한 구조로는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한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IBS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회의적입니다.
그렇다고 bottom-up 방식이 우리에게 옳은지는 또 고민을 해 보아야 합니다.
한정된 리소스를 이용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모든 분야를 다 포괄하는 이러한 방식은 어쩜 또 다른 형태의 예산 낭비를 가져 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식 모델을 고민해 보아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bottom-up 방식으로 계속해서 연구를 지원하되 (R01 방식) 특정 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성과를 보인 연구자들에게는 top-down방식의 연구비를 집행 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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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안강우(ariel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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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정된 예산으로 인한 분배문제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예산이 부족했기때문에 이런저런 조건들이 많이 붙었지만 요즘은 우리나라가 그렇게 가난한 상태가 아니라서 충분히 연구예산을 넉넉히 배정할수 있다고 봅니다.
예산 낭비들을 줄이고 약간만이라도 연구예산을 여유를 두게 되면 연구자에게 부담을 적게주는 과제들도 많이 생기겠죠.
그러면 그러한 연구과제에서 성과들이 나오게되는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으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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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이유선(idn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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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구축 이전에, 사회 기조 변화 또는 마인드 변화가 필요할듯 해 보여요~ 그럴려면, 국가 단위의 큰 그림이 그려져야 하고, 그 그림아래에서 창의성과 독창성을 발휘 할수 있는 여건이 조금씩 생성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