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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저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상업과학연구원(RIST) 김성남 수석 연구원으로부터 릴레이북을 이어받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허성우입니다. 저는 분석 화학을 전공하고 2012년부터 표준과학연구원에서 무기분석 분야 측정 표준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측정 표준과 관련된 연구는 보기에 따라 기초 연구가 될 수도, 응용 연구가 될 수도 있으며 사회 과학 연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면 할수록 고민이 많아지고 제가 가진 지식의 한없이 작음을 느끼면서 조금 더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출장과 업무 틈틈이 읽은 책 중에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실 이 책은 예전에 제가 한번 읽었던 책인데 최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10년도 더 된 책이더군요. 그사이 다른 번역본도 나오고 증판도 돼서 4부작 세트도 새로 출간되었더라고요. 요즘 너무 예전에 읽었던 책만 다시 보는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살짝 했습니다. 사실 요즘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보면서 그때 보지 못했던 것을 다시 보는 재미를 느끼고 있었거든요. 제가 소개할 책은 로버트 치알디니(Robert B. Cialdini)의 "설득의 심리학"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여러 번 번역본이 나오고 증판도 돼서 나온 책입니다. 저게 요즘 다시 읽고 있는 책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책이라 요즘 나오는 책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을 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진행이 됩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 일하고, 상급자나 다른 외부의 인물에게 내가 하는 일의 중요성, 필요성, 정당성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동료와의 협업이 과학적인 근거와 논리만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과제를 하기 위해 발표할 때도 내가 이야기들이 단지 과학적인 근거와 논리만으로 항상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항상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고 이는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과제 수주를 위한 발표는 어떤 내용을 어떠한 순서로 만들어야 하고 과제 평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이죠. 이건 여러 가지 경험과 교육을 통해서 알게 사실들일 겁니다. 저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6가지 법칙이 이러한 체득과 교육에서 배운 것들을 좀 더 일반화해서 우리에게 알려주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즘 많은 갈등들을 이야기합니다. 저도 연구원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갈등 상황들을 겪어보고 목격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우리가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사람을 설득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설득을 위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서 알려주는 법칙을 내 과거에 비추어 그때 잘한 것과 잘못한 것들을 돌아본다면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틈틈이 목차에서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 책을 펴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저는 이 책의 내용을 잘 숙지해서 잘 활용하게 된 것일 텐데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글재주가 없는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릴레이북을 이어갈 주자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정지선 박사님을 추천합니다. 저와 연구원 입사 동기이고 여러 해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저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활동도 많이 하셔서 저보다 좋은 추천 글을 써주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많은 연구자분이 올해에도 모두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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