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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바이오 플라스틱의 세계화를 꿈꾸며~

1. 회원님에 대한 소개와 학창시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친환경 포장재 전문업체 “바이오소재연구소” 및 “(사)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사 과정 때 처음 개발하기 시작한 천연물 전분 용기로부터 현재의 바이오 플라스틱까지 바이오 소재와 참으로 질긴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볏짚, 톱밥 등 유기성 폐자원에서 시작하여, 생전분을 이용한 전분 발포용기, 전분을 변성시킨 생분해 플라스틱, 분해성 비닐, 최근에는 탄소중립형(Carbon neutral)인 천연물 바이오매스에 방충기능, 신선도 연장, 도전성 부여 등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개발과 더불어 상품화 성공, 대량생산과 판매 확대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대학교, 대학원, 첫 직장이었던 ㈜ 오뚜기 중앙연구소까지는 식품학도, 미생물학도였는데, 박사과정부터 생분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당시 산업기술정보원(현 KISTI), 한국기술거래소(KTTC)를 거치면서 생분해 분야를 좀 더 공부하게 되었고, 이제는 어쩔수 없이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 전문가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산업기술정보원(KINITI, 현 KISTI) 재직 시절에는 “생분해“는 단지 관심이 많은 분야, 개발에 참여한 분야였습니다. 이후 한국기술거래소(KTTC) 전문위원 재직 시절부터 생분해 관련 업체와 수많은 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바이오 관련 기업을 하고 싶어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국내업체, 대학, 연구소와의 공동연구는 물론 공동개발, 독일, 중국, 미국 등 수많은 해외업체와 연계하여 끊임없는 기술개발, 상품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 회원님의 연구분야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간 이루어 놓은 연구실적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 및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제 연구분야는 크게 생분해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s)과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Bio based plastics)입니다. 이들 두 분야를 최근에는 바이오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1) 생분해 플라스틱


  주로 전분을 고압 고압 상태에서 변성시켜 플라스틱 성질을 부여한 물질로 이태리 노바몬트 제품과 같은 열가소성 전분(TPS, Theomo Plastic Starch)입니다. 물성 개량을 위해 PLA, PCL, PHA 등과 혼합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로 자연계에서 6개월 이내에 썩어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없어지게 되는데, 최종 생분해 기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일회용품 등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에 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2)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


  합성수지라고 불리는 플라스틱을 분해시키는 기술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에 동물, 식물들이 지하에 묻히고 고압의 상태에서 수만년의 세월이 지나면 소위 검은 황금이라는 석유가 됩니다. 이 석유에서 휘발유, 경유, 실리콘, 플라스틱들이 생산되는 것이죠. 이 중에서 썩어서 없어지는 데만 약 300백년 이상 소요되는 플라스틱을 1-2년 이내에 원상태인 동식물처럼 유기물화시켜 자연으로 되돌려 버리는 기술입니다.


   저희가 제조 판매하고 있는 이들 제품은 현재 에버랜드, 홈플러스, 미니스탑, 고속도록 휴게소, 현대백화점, 각종 프랜차이즈, 체인점에서 사용되거나 판매되고 있습니다. 친화성 분해성 소재들이 이미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최근에는 먹을 수 있는 전분 등 식량자원에서 탈피하여 옥수수대, 옥수수껍질, 왕겨, 목분, 커피 찌꺼기 등 비식용계 유기성 폐자원을 주로 사용하여 식품용기, 농원예용품, 산업용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자동차 내장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3. 이 직업 또는 연구분야를 정말 잘 선택 했구나 싶었던 때는 언제인지?


  특별히 보람차거나 자랑스럽다기 보다는, TV에서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등 지구 온난화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때 이 분야를 참 잘 선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좋을 때는 TV, 언론 등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그 영향으로 제품 매출이 증대 될 때입니다. 역시 사업가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4.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이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계기가 있다면?


  박사 과정때 지도교수님의 영향이 아마도 전환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의 20여년 전인데, 그 때부터 폐 식물자원으로 농업용 육묘포트를 제작하는 것을 옆에서 도와드리다가 평생 직업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버리는 것으로 판매가능한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였습니다.


 

5. KOSEN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현재 KOSEN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과거 기관 통합하기 전인 산업기술정보원(KINITI)에 9년 11개월 근무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그 당시 제 동기들은 지역 센터장도 있고, 현재 KISTI에서 중견 이상을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현재는 자주 만나고 있지는 못하지만, 한민족과학기술자네트워크가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난 후, 일단 이름이 마음에 들었고 또한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민족 과학자들과 정보 교환, 지식공유 등의 장으로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이 되었고, 저 또한 그 일원이 되어 같이 부대낄 수 있다는 욕심에 KOSEN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들었습니다. 제가 가진 지식,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KOSEN에 블로그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지 않은 것 같고, 또 한가지 블로그에 버그가 몇가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6. KOSEN 회원과의 교류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국내 과학기술자로서 KOSEN회원과 전 세계의 한민족 과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와 관련하여 KOSEN에 바라는 점 혹은 KOSEN에 거는 기대나 발전 방향을 제시해주세요.


  저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이기도 하지만 지식경제부 소속의 비영리 기관인 (사)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 회장 임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전세계의 사업정보, 기술동향, 시장정보, 제품 정보, 특허정보 등을 공유하여 협회 회원사 들이 글로벌 진출하는데, 교두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외 과학기술자,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계시는 분들이 상호 필요로 하는 정보, 아이템, 지석을 공유함으로써 많은 회원들이 찾을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역시 많은 정보, 기회 등이 존재하는 KOSEN이 되면 회원간 교류는 자연스럽게 활성화 되지 않을까요?


   소위 돈되는 정보가 많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기업가 다운 발상이지만, 대다수 발명가, 연구자가 가난하게 산다는 말은 이미 예전의 말이고 이젠 과학기술자가 경제적으로 풍요해져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7. 마지막으로 이공계 종사자 혹은 과학도에게, 또는 이 길로 접어들고자 하는 후학에게 힘이 담긴 격려를 해 주신다면.


  이전에도 언급을 하였었자만, 불가에서는 “사벌등안(舍筏登岸)의 법을 말합니다. 강을 건넌 다음에 언덕을 오르기 위해서는 뗏목을 과감히 버려라. . 뗏목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뗏목을 머리에 이고 가면 다음 목표에 갈 수가 없습니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장자는 “득어망전(得魚忘筌)”을 말합니다. 고기를 얻었으면 통발을 잊어라. 또 “지붕에 올라간 다음에는 누가 쫓아오지 못하게 사다리를 치워야 한다. 움베르또 에코는 유용한 진리는, 언젠가는 버려야 할 연장과 같은 것이다.“ 등 유사한 의미의 말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토사구팽(兎死狗烹)처럼 쓸모가 없어졌다고 버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긍정적인 면만 보고 말씀드리자면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과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이수경의 파워 FM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세븐업에 기브업도 포함이 되더군요. 못보신 분을 위해 여기에 옮겨보면, 써보자면 (1) 깨끗하게 살라고 클린업(clean up), (2) 입 닫고 살라고 셧업(shut up), (3) 분칠 좀 하고 살라고 메이크업(make up), (4) 돈 잘 내고 살라고 페이업(pay up), (5) 칭찬하고 살라고 치어럽(cheer up), (6) 만사에 너무 미련과 집착을 하지 말라고(give up), (7) 나타날 때 잘 나타나라고 쇼우업(show up) 이랍니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자가 어떤 일이나 개발, 연구, 사업 등을 하는 경우 시작하기 전에는 백번 천번 고민을 해야 하지만, 일단 시작을 했으면 중도포기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해 성공시키는 고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노력하십시오. 아무리 천재라고 노력하는 바보에게는 당해내지 못한답니다. 술자리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 “지부지처”라는 말이 있는데, 자신이 부은 잔은 본인이 마시라(원래는 처먹어라~ ^^)는 뜻처럼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족, 친지, 친구를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KOSEN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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