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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 하와이(1)

승무원들이 뽑은 최고의 여름 휴양지 ‘하와이‘

얼마 전 어느 인터넷 신문을 보다가 위와 같은 제목으로 나의 눈길을 끈 기사가 있었다. 그것은 대한항공이 승무원 2013명을 대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휴양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052명(52.2%)이 하와이를 추천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하와이는 천혜의 자연경관 외에도 해양 스포츠와 쇼핑 등 다양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얼마 전 부터 시행된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으로 복잡한 비자 발급 과정이 없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기사는 전했다.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보면서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나에게도 누군가가 내가 경험해 본 최고의 휴양지, 추천해 주고 싶은 휴양지를 묻는다면 조금의 망설임 없이 ‘하와이’라고 대답하리라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하와이의 역사

먼저 하와이 여행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하와이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고자 한 다. 하와이 제도는 약 2천 8백 년 전에 화산폭발로 인해 생겨났으며 8개의 큰 섬들을 포 함한 그림같이 아름다운 13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과 산호초로 이루어져 있다. 1788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선장이 상륙하여 비로소 세계에 알려진 하와이 제도는, 당시만 해도 여러 왕들의 지배 아래 있었는데, 하와이 섬의 한 추장이었던 카메하메하 (Kamehameha)가 여러 섬을 평정하고 1795년 이후, 약 백 년간 8대에 걸친 왕조의 틀을 세웠다. 그 후 1850년대부터 시작한 이민정책으로 점차 쇠퇴해진 하와이 왕조는 1894년 에 공화국이 되었다가 1898년에 미국과의 합병 조약을 체결,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 로 흡수되었다.



 

최초로 하와이제도를 통일 했다는 카메하메하 동상 앞에 서니 초대 왕 카메하메하의 위엄 이 실제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총명한 두뇌의 소유자였던 카메하메하 왕은 서양의 진보된 과학을 재빨리 흡수하여 하와이 왕국의 발전을 도모했다고 한다. 그가 없었다면 하와이가 이미 여러 나라의 식민 지배를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보니 그의 업적이 더욱 빛나 보였다. 

하와이 왕조의 제 7대왕 칼라카우아 왕이 하와이인에 의한 왕권회복을 염원하며 건축했다 는 이올라니 궁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보았다. 분홍색 옷을 입인 사람이 필자인데 궁 전의 규모가 커서 그런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작게 나왔다. 그나마 옷이라도 튀 는 색을 입어서 다행이지^^ 이올라니 궁전은 빅토리아 피렌체풍의 궁전으로 대왕 내에 있는 유일한 궁전인데 현재 궁전 내부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이올라니 궁전 앞쪽으로 몇 대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가보면 하와이 제8대 여왕인 릴리우오칼라니 동상 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올라니 궁전 뒤편으로는 역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하와이주 정부청사 건 물이 자리 잡고 있다.




하와이의 역사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1941년 12 월 진주만에서 일어난 일본의 진주만 습격 사건일 것이다. 이 습격으로 인해 공격을 받은 미국의 전함 애리조나호는 불과 9분 만에 침몰하였고, 총 인명피해 2403명 중 1177명이 이곳에서 죽었다고 한다. 습격이 일어나던 시간이 일요일 아침이여서 인명피해가 더 컸다 고 한다. 



진주만에 대한 기습 공격은 미국 태평양 함대와 이를 지키는 공군과 해병대를 대상으로 감 행 되었는데, 이 공격으로 2,430명의 군인과 6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한다.

▷ 하와이의 기후/날씨

아열대 섬인 하와이는 일년 내내 우리나라의 초여름과 비슷한 날씨를 보인다고 한다. 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산을 거쳐 오는 무역풍의 영향으로 습도가 낮아서 머물던 내내 선선 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이가 고작 4~5도 밖에 되지 않으니 거의 사계 절 내내 변화가 없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겨울은 우기라서 비가 조 금 더 내린다는 차이라고나 할까?


하와이의 날씨를 대변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 은 바로 무지개일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하 와이를 일컬어 무지개 州, 즉 Rainbow State라고 부른다. 우리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에만 볼 수 있다던 무지개를 이곳 하와이 에서는 소나기가 내린 이후 햇살이 잦아드는 곳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는 일년에 운 좋아야 한두번 볼 수 있다는 무지개를 이곳에서는 심하게 자주 볼 수 있다. 무지개를 얼마나 자주 봤으면 친구들과 하 와이 호랑이는 카사노바라는 우스겟 소리를 다 했을까?^^ 필자는 운이 좋았는지 하와이에 서는 쌍무지개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하와이주의 별명이 Rainbow State여서 그런지 빌 딩의 외관 디자인부터 버스 외관 디자인, 차량번호판에 이르기 까지 모두 무지개 무늬가 들어가 있는 것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 하와이의 도심 속 풍경들

하와이에는 정말 정말 볼 것들이 많이 있다. 관광 아닌 관광으로 하와이에 1달간 머물다 보니 하와이 구석 구석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 사실 필자도 이 포토 에세이를 쓰면서 참 많은 고민들을 했다. 그 고민들은 다름 아닌 어떠한 사진들과 이야기들을 써야 하와이에 대해서 잘 설명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이었다. 하와이의 역사 기후, 날씨 이런 것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천혜의 자연경관에 비할 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가장 멋있고 아름다 운 경치들을 담은 사진을 제일 처음부터 소개하고 싶진 않았다. 꼭 맛있는 음식을 아껴뒀 다 먹는 심정이라고나 할까? ^^ 하와이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사진들을 보게 된다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하와이의 자연을 담은 사진들은 지상낙원 하와이 (2)에서 소개를 미루고 지상낙원 하와이(1)에서는 하와이의 도심 속 풍경들을 담은 사 진들로 포토 에세이를 마치려 한다. 
 


 

예전에 무릎팍 도사에 추성훈 선수가 나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으로 서핑을 하러 자주 휴 가를 떠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실제로 와이키키 해변은 서핑하기에 적당한 파도와 모래사장에서 100m를 가도 고작 목정도 까지 오는 완만한 깊이 때문에 서퍼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해변이다. 필자도 실제로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약 7,8번의 서핑을 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 한번도 서핑보드위에 서보지 못하였다. ㅜ.ㅜ 타본 사람을 알 것이다. 서 핑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처음 타던 날 어깨가 올라가지 않아 밥 먹기조차 힘들었을 정도였으니... 하지만 하와이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기다면 그때는 꼭 성공해서 돌아오리라. ^^
 


 

와이키키 해변에서 사진을 찍으면 신기하게 어떻게 찍어도 엽서속의 한 장면처럼 잘 나온 다. 카메라가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카메라 찍은 사람의 기술이 좋은 것은 더더욱 아 닌데, 찍힌 사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하나같이 예술사진 같다. ^^  


 

하와이 도심 속에는 마치 밀림에서나 있을 법한 엄청난 크기의 나무들이 가로수 역할을 하 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하긴 여름과 겨울이 기온차이가 4~5도 밖에 나지 않고 사 시사철 날씨가 좋으니 이렇게 무성히 자랄 수밖에... 특이하게도 몇몇 나무들은 나무줄 기가 축 쳐져서 다시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다시 뿌리를 형성하고 있는 모양을 지니고 있었다.

 

신기한 일이다. 항구 근처에 물이 약간 더러워 보여서 물고기가 많지 않을 것 같은 물에 형형색색 아름다운 열대어들이 산다니 말이다. 알나모아나 쇼핑센터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은 쇼핑몰이다. 없는 매장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남자인 나에겐 쇼핑센터가 쓸데없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포토에세이를 쓰려고 하와이에서 찍었던 사진을 정리하며 필자는 많은 생각에 빠졌다. 물 론 하와이에 대한 그리움들 때문에 그렇다. 특히 한달간 내가 머물렀던 하와이 주립대학 교 사진들을 보니 그러한 생각들이 더 많이 들었다. 한달간 머무르며 이런곳에서 공부를 하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열두번도 더 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언젠가는 꼭 다시 한 번 찾아갈 것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아직 하와이에 대해 할 이야기가 조금 더 남아 있지만 그러한 이야기들은 지상낙원 하와이(2)를 통해 다시 한 번 나눌 것이다.

Alo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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