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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의 주범인 석유를 팔아서 탄소배출제로 도시를 만드는 나라(UA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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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무인 이동캡슐(PRT: Personal Rapid transit)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좀더 보완을 하고자 한다. 톰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이 이런 무인캡슐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만 하더라도 미래영화구나 생각했었는데, 불과 몇 년몇년 이런차를 내가 타볼 줄이야. 비록 먼 거리는 아니더라도 UAE출장 길에 가장 큰 경험이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한편, 앞에서도 언급한 MIST(Masdar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는 아직도 한창 공사가 건설중이었다. 마스다르시티내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하지만 가장 공사 진척율이 높은 곳이기도 하였다. 건축물 곳곳에서는 친환경적으로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에너지판을 설치하는 곳이 눈에 많이 띄었다. 또한 건물 외각은 약간 갈색으로 굳이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항상 실내 온도가 낮게 유지되는 친환경적 건설기법을 도입하였다고 한다. 환기를 통한 기법이라고 하였는데, 전공이 이쪽이 아니다 보니 잘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참 여러가지로 고심한 흔적을 엿 볼 수 있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우리 일행이 갔던 마스다르씨티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도시를 짓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향후 몇 십 년 후에는 이러한 사막 위에 모두 인공도시들이 지어지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보았다. 하지만, 이런 모든 재원인 석유값이 올라갈 때마다 더 좋은 건물들이 지어진다고 하니 이내 씁쓸해진다. 사막 위에서 공사중인 현장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먼 훗날 아니 언제 똑 같은 곳에서 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뒤에 뭐가 지어지는지 비교를 해 볼 수가 있겠지 라고 생각을 해보았다.

 

 

다음 일정을 위해 부지런히 사막에 뻥 뚤린 도로를 30분간 달리기 시작했다.  간혹 보이는 작은 나무들은 (추후 설명을 들으니) 나무 하나하나에 물 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공급한다고 한다. 참 돈이 많아서 이런 것도 가능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조림을 하지 않으면 정말 이 나라는 나무하나 제대로 키울 수가 없을 것이다. 얼마를 달렸을까? 눈에 낯익은 동물들이 여러 마리가 눈에 띄었다. 사진에서만 보던 낙타였다. 일행 중 한명이 잠깐만 하고 소리치고, 차를 세우고 셔터를 눌러댔다. 무척이나 신기했다. 태어나서 낙타를 처음으로 실물로 보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만져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동물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하긴 사람이 타는 동물인데, 사람을 무서워하면 안되지.

 

 

멀리 보이는 사막의 모습은 좀 전까지 보았던 시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시내는 유럽이나 선진국의 여느 도시와 같이 고층빌딩들과 잘 정돈된 도로에 차들이 달리고 있었지만, 이렇게 조금만 벗어나면 나무 하나, 풀포기 하나 없이 거의 모래뿐인 사막이 있다라고 누가 믿을수 있을까? 그리고 영화에서나 보는 것처럼 저 끝없는 사막을 걸어보고 싶은 욕망이 잠시 있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차를 몰았다.

 

마스터르시티에서 아부다비로 오는 사이에 거대한 모스크(사원)이 있었다. 일행들 모두 잠깐 시간을 내어 가보자고 제안을 하였다. 하긴 또 언제 이곳에 올 수 있다고…. 이것도 역시 나중에 들은 설명이지만 UAE곳곳에 이런 모스크(사원)이 있는데, 그 크기가 제 각각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이는 이 사원은 역대 최대라나? 밖에서만 봐도 크기가 웅장하다. 하지만 더 놀란건 사원에 들어가서였다. 신발을 벗고 들어갔는데, 왜 이리 시원하지? 설마 이 전체를 냉방시설을? 그리고 이 화려함은 또 뭔가? 앞에서도 자꾸 이 말을 반복하지만 정말 돈으로 나라를 도배를 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건물벽 하나하나 그리고 인테리어 자체가 비싼(?) 보석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사실 사원에 들어가면 그곳의 경건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겠지만, 이건 그런 느낌 보다는 돈의 장엄함에 고개가 숙여질 뿐이었다. 건물들에 도장되어 있는 것들도 금은 아니겠지만 정말 금일까 하는 착각이 들었고, 사원광장은 스케이트장을 연상시키듯이 잘 정돈되어 감히 그곳에 발을 내딛으면 큰큰 날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숙소로 돌아와 여장을 푸니 해가 뉘엿뉘엿 조금은 기온이 떨어진듯하다. 숙소에서는 아부다비 해변가가 멀지 않아 산책을 겸해서 바닷가까지 걸어갈 수가 있었다. 역시나 공통적인 복장들, 히잡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자유스러운 복장도 많이 볼 수가 있었다. 해변가 도로를 걷다가 발이나 담가볼 요량으로 자연스럽게 바닷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간중간에 사유지(?)인 듯 한곳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 있었고, 또 약간 잘 정제된 곳은 돈을 내야 해변가 입장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다. 하지만, 평범한 곳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다행히(?) 우리도 그쪽으로 들어갔다. 이곳 중동지역에서는 여자들의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했다. 잘 못 오인 받았다가 벌금 내느니 자연스럽게 찍는척하면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바로 옆 펜스 뒤에서는 어떤 고귀한 분들이 수영을 하고 있을까도 생각이 되었다.

 

 

이곳이 돈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인가? 도로는 잘 정비되어있었다. 조경 또한 서울시내만큼 잘 정리 정돈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이곳 UAE는 상위 10%의 국민들만 잘산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온통 어디를 찍더라도 건설중인 공사현장이 안 찍히는 곳이 없었다.

 

 

산책을 하고, 밥을 먹고 밤에 딱히 할 일이 없게 되었다. 보통은 맥주한잔 한다지만 이곳에서는 술을 마시는 것 자체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서,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고마울 따름이었다. 물론 외국인들을 위해서 호텔이나 한정된 지역에서 술을 파는 곳이 있긴 하지만 굳이 거기까지 찾아가느니 차라리 주변을 좀 돌아보자고 해서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까운 근처 대형 할인마트로 목적지를 정하고  5분 걸었을까? 들어서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3명의 거대한 사진이 딱하니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운데 분이 현재 아부다비 국왕인 칼리파로써 두바이 모라토리엄 사태때 돈을 빌려주고 그 댓가로 ‘버즈 두바이’의 이름을 ‘버즈 칼리파’로 바꾼 장본인이라고 한다. 옆에 있는 두 분의 이름은 모르겠다. 아마 왕족의 형제쯤 되지 않을까?

 

 

마지막날 저녁 비행기를 타기 위해 두바이로 돌아왔다.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밤 비행기이기 때문에 조금은 시간이 남아서 첫날 외관만 보았던 ‘버즈 칼리파’에서 저녁을 먹었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리길래 잠깐 밖을 쳐다보았더니 15분 간격으로 분수쇼를 하고 있었다. 밥을 먹다 말고 잠깐 나와서 구경을 하였다. 휘트니 휴스턴의 보디가드 OST인 ‘ I will always love you’에 맞춰서 분수들이 장관을 펼치고 있었다. 정말 ‘참 장관이다’ 라는 생각도 잠시.. 정말 이나라는 돈이 정말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 두바이에는 쇼핑몰에 스키장도 있다고 했다. 눈을 평생 구경못할 사람들을 위해서 실내 쇼핑몰에 스키장과 아이스링크를 세운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리고 이러한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재원이 지구를 황폐시켜가는 석유로부터 나온다는 걸 이 나라 국민들은 과연 몸으로 느끼는 것일까하고 생각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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