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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거대 왕국 캄보디아 [배주영]


 



  대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나마 일상에서 탈피(?)하고자 떠났던 1년간의 베트남생활에서 또 다른 방황을 고심하던중 떠났던 동남아 여행이 생각나 기쁜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갑니다. 나의 결정은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무모하지만, 베트남->캄보디아->태국 육로로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세 나라 전부 내가 모르고 있던 너무나 많아 많은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어서 감사했고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그중 사진에 가장 많이 담았던 나라는 역시나 앙코르 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 였기 때문에 많이 접했을 만한 익숙한 사진들이지만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캄보디아라고 하면 대부분 앙코르 와트를 떠올리실텐데.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유적지 전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유적지 중의 일부의 이름일 뿐입니다. 과거에 앙코르 왕국은 라오스 캄보디아,태국,베트남까지 지배하는 대제국이었고 인구 100만 이라는 당시 세계 최대의 도시를 이루었습니다. 1861년 프랑스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기 전까지는 400년 이상 밀림에 덮여있었던 곳이죠. 앙코르 유적지는 오랫동안 비바람과 열대림의 뿌리에 의해 훼손되어 약 70%건축물이 복원 불능 상태라고 합니다. 제가 갔을때도 보수공사 하는 모습을 너무 흔하게 볼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 것은 오래가지 않는 다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 복원공사로 방문이 금지될거라는 말은 계속있어왔지만, 여기서 얻어지는 큰 관광수입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각국에서 많은 금액을 지원하여 복원을 하고 있다지요.

  앙코르 와트에서 버스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나오는 이곳 바이욘은 크기와 형태가 다른 바위들을 하나씩 쌓아올린 신전으로 마치 블록놀이 하듯이 20만개가 넘는 바위들을 끼워맞춰 형상을 만들고 거기에 부조를 새기고 얼굴을 새기고 신화와 업적을 새겨넣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법은 앙코르의 수많은 신전중에서도 유일하다고 하네요. 멀리서 보면 뭉?한 한 구조물로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거대한 바위들이 포개고 끼워맞춰진 세계 최대의 블록입니다.


  또 흩날리는 보래 바람을 뚫고 달리다 보면 아름답게 (?) 구석구석 무너진 타프롬 이란 곳이 나옵니다. 타프롬은 앙코르에 수 많은 건축물을 남긴 위대한 왕이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브라흐마신에게 헌납한 사원입니다. 하지만 오랜시간이 지나고 방치되어왔기 때문에 나무들 때문에 무너지고 있답니다. 나무의 규모답게 뿌리가 벽을 움켜쥐면서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곧 이 큰 사원도 뚝딱 먹어버릴 기세 입니다. 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어서 성장억제 주사만 맞고 있답니다.



  자야바르만7세가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이라 이 사원의 어머니의 방인 이곳 벽에 수많은 보석을 박아놓았다고 해요 낮이면 보석으로 반짝거렸다는 이곳은 프랑스와 태국의 정렴 당시 모두 훔쳐갔다고 합니다. 역시 나라의 힘이 없으면 서러운 일을 당해도 할말이 없습니다.
이 것 외에도 여러가지 나라잃은 서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하지 않을수 가 없더군요.



  나라의 국력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개인의 지식수준이 그 나라 전체에 얼마나 귀한 지적 재산인지를 깨닫는 저의 짧은 외쿡 생활중 일부 였습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10년째 곧 문닫는다고 하지만(?) 아직도 못가 보신 분 있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ㅋㅋㅋ   한국의 과학도분들, 그럼 오늘 하루도 열심히 !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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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영(ttl2150)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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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분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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