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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땅, 터키로!

 

땅을 밟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는 터키! 성지순례의 마음으로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직항편으로 12시간 소요. 사계절이 있는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철에 찾아간 우리는 지상낙원같은 따뜻한 햇살에서 터키의 땅을 밟았다. 터키의 종교는 98%가 이슬람교로 온건한 수니파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타 이슬람 국가와 달리 국교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관용적이여서, 이슬람권에서는 외국인이 여행하기 상당히 편한 나라라 할 수 있다. 자칫 차도르(chador)를 한 수많은 여성들 앞에 신기함이 들기도 하였지만 코란의 규정에 따르는 무슬림의 절대복종에 위협감이 들었다.

여행의 으뜸은 음식이라 했는가. 세계 3개 요리의 하나로 손꼽히는 터키 요리는 한국인의 입에도 잘 맞아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인 케밥 (꼬치에 꿴 고기)부터 오스만 왕조의 궁정요리 그리고 디저트까지 다양하다. 특히 터키는 과자의 종류가 대단히 많아 대부분 매우 달지만 공을 들인 깊은 맛이다. 그중 밀가루 반죽을 구운 후 피스타치오나 꿀로 맛을 낸 ‘카다 윕’은 환상적인 달콤함을 주는 디저트였다. 이스탄불은 2000년 가까운 세월동안 로마, 비잔틴, 오스만과 같은 대제국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특히 아야소피아 성당, 블루 모스크, 톱카프 궁전이 존재하는 이 곳은 역사의 무게를 도시 자체가 설명해 주고 있고 가장 인상적인것은 아시와와 유럽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이스탄불 관광의 중심인 술탄아흐멧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역사 지구이다. 명소가 집중되어 있어 천천히 돌와봐도 하루면 충분하다.


 

아야소피아 광장에서 내리면 이슬람교의 사원인 모스크 (터키어로 자미라 불린다.)는 14대 술탄인 아흐멧 1세가 20세에 건립을 추진하여 1616년에 완성한 곳으로 내부 장식이 푸른색 기조로 칠해져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웅장한 건축양식과 수많은 무슬림이 매일 기도하는 곳이기에 여성 여행자의 경우는 큰 스카프를 준비하여 머리를 가려야 입장할 수 있다.

 

광장에서 조금더 가면 톱카프 궁전이 나오는데 오스만투르크제국의 술탄이 살던 곳으로 이스탄불 구시가지,  보스포루스 해협과 마르마라 해가 합류하는 지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톱카프 궁전에서 보이는 보스포루스 해협은 아시아와 유럽을 구분짓는 거대한 천연 수로로 동시에 흑해와 마르마라 해를 연결하는 교통로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즈를 타고 관광을 하면 아시아쪽과 유럽쪽의 건축양식을 비교하면서 즐길 수 있다. 특히 해협 양쪽 기슭에는 고급 주택과 별장이 늘어서 있고 인기있는 리조트도 볼 수 있다.

 

인상적인 풍경 중 해협 한가운데 있는 처녀의 탑(크즈 쿨레시)는 슬픈전설이 숨어 있는 곳이다. 이 지방의 태수가 사람하는 딸이 16세가 되기 전 독사에 물리는 예언을 듣고 재앙을 피하고자 탑에 딸을 살게 했는데 16세 생일 전 축하 과일을 보냈는데 과일바구니안에 독사가 숨어있어 죽었다는 전설이다. 역사와 함께 존재하는 도시는 그 흔적을 따라 직접 보고 느끼는 여행자에게 소중한 곳이다.

세계적으로 역사가 보존된 도시는 매우 많지만 터키의 이스탄불같이 과거와 현재가 혼연일체로 같이하는 도시는 드물거라는 생각이 든다. 땅을 밟는 것 자체가 축복인 나라. 터키. 영원히 기억된 살아있는 역사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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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고 싶네요. 잘 보았습니다.

터키를 다녀오셨다니 참 부럽네요.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손지훈(htlaz) 2024-05-04

오스만제국을 운영한 주체잖아요 예전의 터키이자 지금의 튀르키예는! 그곳 사람등은 술,노래,사람을 좋아하는 분들이고 스폐인분들도
술,노래를 즐기는 분들입니다.다시 가 얼마간씩 살고 싶네요.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