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 J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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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독일 내 66개 연구소와 22,000여명의 직원을 둔 독일의 대표적인 출연연구기관이자 유럽 내 최대 응용 과학기술 연구기관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3대 연구소에는 Fraunhofer(프라운호퍼), Max Planck(막스플랑크), Leibniz(라이프니츠) 연구소가 있는데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와 지원을 수행하고 프라운호퍼는 산업체와 연계해 실용적인 연구를 수행합니다. 라이프니츠는 과거 동독과 서독 지역에 산재해 있던 군소 연구소들을 모아 라이프니츠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프라운호퍼의 연구는 대부분 실용적인 연구를 추구하고 다수의 산업체 및 공공 분야 파트너들이 프라운호퍼에 연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예나의 Beutenberg campus는 이 독일의 3대 연구소가 모두 모여있는 연구단지입니다. 중요성만으로 따졌을 때 한국으로 치면 대덕단지쯤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랑 광장 이름들 모두 유명 과학자 이름을 땄습니다. 제가 있던 곳은 그 중 Best of the best입니다. “Albert Einstein Street”
저 멀리 양떼 키우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농사짓는 농부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인들은 정원을 꾸미고 집을 꾸미고 하는 일에 관심이 참 많습니다. 집안 어느 한구석이라도 의미 없이 내버려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당 앞 한뙈기 땅만 있어도, 이들은 무엇이든 아기자기 꾸밀 줄 압니다.
아우토반에서 과속 딱지 떼였습니다. 속도 무제한으로 달릴 수 있는게 아우토반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ㅠ
실제로 아우토반이라 할지라도 공사 구간이나 속도가 명시된 구간에서는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과속 좀 한걸 가지고 완전 범죄자 수배사진으로 만들어 놨네요.
운치있는 분위기가 있어 제가 참 좋아했던 나무입니다. 같은 나무 다른 풍경 입니다. 벌써 겨울이 왔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오후 4시면 이미 해가 져버리니 독일의 겨울은 참 길고도 혹독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Weihnachtmarkt)
11월이 되면 이미 크리스마스 준비를 합니다. 광장문화가 잘 발달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각 도시에서는 이 광장에 가건물로 지어진 상점을 세우고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 갖가지 기념품과 크리스마스 물품과 장식용품을 판매합니다. 독일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스톡홀름과 같은 유럽 등지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큰 크리스마스 시장은 광장의 중심에 크리스마스 타워라는 큰 탑을 세우고, 여기서 글뤼바인과 쏘시지, 핫초콜릿 등을 팔기도 하고 회전목마와 관람차 등을 설치해 놓아서 가정적인 유럽인들이 저녁마다 가족과 함께 광장에 나와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기에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글뤼바인(Gluhwein) 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글뤼바인(Gluhwein) 은 독일어로 따뜻한 와인을 의미하는데 보통 오렌지 껍질과 시나몬을 함께 넣어 따뜻하게 데우는데 감기 예방용으로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어지간한 독일인이면 모두다 즐길 정도입니다. 쌀쌀한 날씨 노천에서 즐기는 글뤼바인 (Gluhwein) 한잔이면 추위는 물론이고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칼자이스 (Car Zeiss)
예나를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1846년 예나에서 정밀 역학 및 광학을 연구하는 공방으로 출발한 칼자이스는 현재 첨단 광학 및 전자 광학산업의 글로벌 리더입니다. 전 직원 수는 약 2만 4천 여명이며 전 세계 30개국에 걸쳐 지사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회사입니다. 저 또한 광학에 관련된 연구를 하기 위해 예나를 방문한 정도이니 독일의 첨단 광학에 대한 역사와 전통이 어느정도 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Memlebener Geschichte
300년 정도된 수도원입니다. Ache Nebra 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제가 독일에 1년 반동안 지내면서 연구 생활을 하던 예나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시골 도시면서 유구한 광학의 역사와 최첨단 현대의 문명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당 앞 한뙈기 땅만 있어도, 무엇이든 아기자기 꾸밀 줄 아는 독일인들의 센스를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해에 있는 독일마을도 참 예쁘더라구요. ^^
옛날 우리 선조들도 가난하더라도 마당에 정원수 하나 정도 심고 가꾸며 살았다는데, 요즘은 심을 땅이 없다고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작은 화분 하나라도 관심을 기울이고 가꾸면 그게 바로 나만의 정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독일에서는 작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뿐만 아니라, 대를 이어오는 장인들과 연세드신 분들도 축제를 준비하며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시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이네요. ^^
바로 요즘, 독일에 날아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