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대학교 유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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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 주 (Utah)의 도시 Salt Lake City 에 위치한 University of Utah에 다녔던 저의 유학생활기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University of Utah, 혹은 짧게 U of U 라고 줄여 부르기도 하는데 이 학교는 서울대학교 부지의 4~5배의 크기로 의학, 약학, 그리고 공학 분야로 명성이 높습니다. 특히 U of U 약대 순위는 미국 내 4위입니다.
유타주 위치
Welcome to Utah
학교가 위치해 있는 도시 Salt Lake City는 저렴한 물가와 안전한 도시로 꼽힙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일명 몰몬교 회원들의 첫 정착지 도시인만큼 종교적인 관광지도 많은 데다 종교적인 영향으로 유흥 문화도 많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공부하기에 최적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타 주의 94% 정도가 백인이며 절반 이상이 몰몬 회원들입니다. 실제로 가족 구성원들이 술과 담배를 즐겨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바로 몰몬교도들이 지은 Temple Square 라는 곳입니다. 낮에 가도 건물들과 주변 환경들이 아름답고 저녁 불빛이 밝혀지는 때에 가면 너무나도 환상적인 곳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중순쯤에 가면 불빛으로 아름답게 꾸며놓아 사랑하는 연인들과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나라별로 통역 가능한 선교사 가이드도 있고 시스템도 잘 되어 있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 구경 가셔도 좋을 듯합니다.
Temple Square
솔트레이크시티는 2002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영화 ‘국가대표’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타주는 겨울 스포츠로도 유명합니다. 학교 학생들도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많이 즐기는 편이라 저도 스노우보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스노우보드는 제가 제일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죠.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차를 타고 40분쯤 도시를 벗어나면 Park City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이 곳은 세계적인 스키장 Park City Mountain Resort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관광지이기도 해서 도시가 잘 꾸며져 있고 먹을거리도 다양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스노우보드를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유타 주의 눈은 매우 건조해서 한국의 눈과 똑같은 양을 녹여도 녹은 물의 양이 훨씬 적다고 합니다. 이 건조한 눈 덕분에 세계적인 스키장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Park City Mountain Resort
Salt Lake City International 공항에서 차를 타고 20분만 가면 유타대학교가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1년 동안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기숙사 빌딩의 중앙에 Heritage Center라는 곳이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기숙사 식당과 study room, mail box, meeting room 등 각종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제공되고 이벤트 행사도 많이 열립니다. 기숙사 빌딩들은 새것같이 깨끗하고 단정하게 지어져 있습니다. 학교 내 Shuttle Bus 시스템도 잘 되어 있어서 넓은 학교 안에서 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 Salt Lake City 다운타운까지 연결된 지상 지하철인 Trax도 학교 안까지 연결되어 있어 교통엔 불편함이 없습니다.
U of U 올라가는 길
기숙사 전경
Trax
Heritage Center
저는 화학을 전공했는데 대부분의 수업은 HEB building에서 주로 들었습니다. 유명한 화학자인 Henry Eyring 교수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학부부터 대학원, 교수들의 연구실까지 있는 꽤 큰 빌딩입니다. 빌딩 바로 옆에 역이 위치해 있어 다른 빌딩들보다 주차공간이 넓고 Trax 정류장이 있어서 교통과 주차가 편합니다.
HEB building
건물 옆 Trax Stadium
학교를 다니며 1년 동안 Biomedical Polymers Research Building인 약대에 있는 연구실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약대는 University of Utah Hospital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데 빌딩들도 깨끗하게 잘 지어져 있고 교수들과 연구원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을 하며 제 여생을 여기서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경험과 배움이 많았던 곳입니다. U of U가 왜 약대 순위 4위까지 했는지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university of utah hospital
college of pharmacy
학교 내 멋진 건물 중 하나로 꼽히는 J. Willard Marriott Library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곳은 겉으로 볼 때도 굉장히 멋지지만 안은 더욱더 깔끔하게 잘 지어져 있습니다. 수업이 열리기도 하고 개인 공부방도 있으며 모든 컴퓨터는 Mac으로 되어 있습니다. 5층으로 지어진 이곳은 카페테리아, 강당과 갤러리도 있으며 각종 큰 이벤트들이 열리기도 합니다. 저는 공강 시간이나 수업이 끝난 후에 이곳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 빈 공부방이나 열람실에서 숙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Writing Center도 있어서 레포트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미리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튜터에게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기도 합니다.
J. Willard Marriott Library
학생들이 많이 가는 곳 중 하나가 A. Ray Olpin Union Building입니다. Union building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지어져 있으며 모든 학교 업무, 학생과 스태프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입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밥을 먹고 학교와 관련된 업무를 보며 봉사활동, 동아리, 직업 박람회, 이벤트 등 각종 학교 행사에 참여합니다. 4층에 International Center가 있어서 제가 가장 많이 드나든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친구들과 밥을 먹고 쉬는 시간엔 볼링이나 포켓볼을 치기도 했습니다.
A. Ray Olpin Union Building
학교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하면 학교를 벗어나 갈 수 있는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차를 타고 6시간이면 Las Vegas를 갈수 있고 10시간이면 Los Angles에 갈수 있습니다. 유타 주 안에도 국립공원이 많고 근처 다른 지역에도 그랜드캐년 같은 유명한 협곡이 많습니다. 저는 그 중 Yellowstone National Park에 다녀왔습니다.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장대한 곳이었기에 차마 말로는 설명을 못하고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yellowstone
공부하기 좋고 야외 활동도 즐길 수 있는 도시 Salt Lake City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저의 글이 University of Utah와 Salt Lake City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멋집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고, 또 많이배우고 경험해서 꼭 원하시는걸 성취하시길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