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교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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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벨기에 KU Leuven대학교 소속으로 imec에서 박사과정 중인 조진연입니다. 벨기에라는 나라도 많은 분들은 생소하실 수도 있겠지만, 게다가 '거기서 박사과정을 한다고?, 거기엔 왜 갔지?'라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반도체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이시면 imec이라는 연구소를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저 또한 학교보다 연구소를 먼저 알게 된 경우 입니다. 이번 에세이를 통해 imec연구소와 KU Leuven대학교, 그리고 저의 '벨기에 삶'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 벨기에 특징
[ (좌) 벨기에 국기| (중) 오줌싸게 동상 * 출처: wikipedia|(우) 벨기에 쵸콜렛 * 출처: https://www.pinterest.com/johnsantuccio/belgian-chocolate/ ]
벨기에 인구는약 1,100만 명 정도로 한국과 비교해도 작은 규모의 나라입니다. 하지만 EU본부가 브뤼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오줌싸게 동상과 와플로 유명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보통 브뤼셀 도시만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벨기에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나라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실제 공용 언어는 3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 Leuven 위치 * 출처: google ]
프랑스어를 쓰는 왈로니아(Wallonia)지역과 네덜란드말과 유사한 플레미쉬(Flemish) 언어를 쓰는 플란더스(Flanders) 지방, 그리고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제가 있는 루벤(Leuven)이라는 도시는 플레미쉬어권에 속하며, 브뤼셀과는 기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수원 정도되는 거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KU Leuven 대학교 소개
KU Leuven대학교는 1425년도에 설립된 매우 역사있는 오래된 대학교 입니다. 하지만1968년 플레미쉬 지역과 프랑스어 지역의 긴장과 갈등으로 결국 두개의 학교로 나뉘어 지게 됩니다. Katholieke-Universiteit Leuven (KU Leuven)과 Université Catholique de Louvain (UCL)로 나뉘어, 이름은 비슷한 카톨릭 루벤 대학교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학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KU Leuven대학교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이뤄져 2015-2016 Times Higher Education Supplement (THES)의 세계 대학순위에서 종합대학순위 35위, 유럽12위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유럽에서 가장 혁식적인 대학으로 손꼽히는 등 벨기에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학교입니다. 현재 벨기에 곳곳에 11개 캠퍼스가 있으며, 15개 단대에 5만 5천명의 학생이 캠퍼스 내 수학하고 있고, 그 중 약 만명 가량이 international 학생으로 국제화에 매우 신경쓰고 있는 대학교 입니다.
[ KU Lueven 캠퍼스 위치 및 특징 | *출처: KU Leuven 웹사이트 ]
[ KU Lueven대학교의 중앙 도서관 ]
KU Leuven 대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는 중앙도서관은 다양한 책들이 있고, 한국서적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책들을 기부받고 있는데, 가끔 한글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 때 한국 서적을 종종 빌려 읽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볼거리인 도서관 광장은 때로는 놀이공원, 때로는 시장, 때로는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되는 등 다양하게 변신하여 이용되고 있습니다. 학교 단대 건물들은 도시 곳곳에 퍼져 있는데, 공대의 경우 루벤 구도심 외곽의 Arenberg 성 중심으로 모여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Arenberg 성은 오래되었지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박사과정 학생들은 졸업 전 심사위원앞에서 하는 발표가 통과되면 일반 지인을 대상으로하는 public 발표를 하게 되는데, 최근 한 친구가 졸업발표를 해서 저도 그때 처음 Arenberg 성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 Arenberg 성에서 박사 졸업 발표 후 리셉션 모습 ]
》 imec 소개
[ 연구소 전경│*출처: imec 웹사이트 ]
[ 연구라인 위치│*출처: imec 웹사이트 ]
1984년에 연구소가 설립된 후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 회사연구소를 제외한 반도체 연구소 중 세계 최대 연구소로 성장하였습니다. Head quater가 Leuven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300mm wafer size 연구라인과 200mm wafer size 연구라인 및 태양전지 제조라인, 배터리 연구라인 등 최첨단 연구라인을 바탕으로 우수한 연구원들이 각자 맡은 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많아진 연구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연구를 이어가기위해 2015년 imec tower를 추가로 건립하였습니다. imec에는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 있어 영어로 의사소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말 뿐만 아니라 문서작성 및 내부강의 등이 모두 영어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imec 연구분야, 반도체 및 센서, 에너지 등│*출처: imec 웹사이트 ]
imec 연구소는 위의 그림처럼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재료 및 공정개발을 넘어 센서 및 헬스케어, IoT관련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파트너들(인텔, 삼성, 하이닉스, 파나소닉, 퀄컴, TSMC, SONY 등)과 프로토타입 개발이라던지, 새로운 차세대 기술에 대하여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전세계에 있는 imec 지사 및 사무소│*출처: imec 웹사이트 ]
imec은 다양한 나라 및 다양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전세계 곳곳에 지사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도 지사를 열어 인재 채용 및 연구 인프라를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 imec지사가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imec 연구소의 예산및 직원수의 변화과정 *출처: imec introduction presentation in 2017 ]
위에 언급되었던 다양한 회사들과 이뤄지는 프로젝트 및 공동개발 프로그램은 imec 재정에서 투자되는 비용의 비율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학계와 산업을 잇는 중간적 위치로서 회사들에게 꼭 필요한 산업에 가까운 기술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정규직 연구원들(Payroll)의 숫자도 꾸준하게 늘고 있고, 특히 작년에 imind 연구소와의 합병으로 인하여 직원수가 3,500명을 돌파 하였습니다.
[ imec 실리콘 태양전지 연구분야│*출처: imec 웹사이트 ]
현재 저는 imec에서 실리콘 태양전지 관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탈전극과 실리콘과의 컨택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하여 새로운 컨택구조를 개발하고 퍼포먼스 향상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imec에서는 이외에도 산업형 구조의 태양전지 및 모듈관련 연구도 진행하고 있고, 최근들어 에피택셜 성장을 통한 50μm 두께의 실리콘 기판을 이용한 태양전지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좀 더 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를 하기 위하여 imec-KU Leuven-Vito-Hasselt 대학교와 공동으로 출자하여 Genk라는 도시에 Energyville이라는 연구센터를 지어 연구분야 확장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분 중에 아직도 실리콘 태양전지가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실제로는 많은 유럽국가 및 미국 등에서 기존 화석에너지 발전비용과 유사수준 이거나, 곧 그 수준에 도달할 예정이라, 비싼 에너지라는 인식을 바꿔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최근에는 회사들 경쟁 심화로 인해, 가격이 기존 감소되던 속도보다 더 빨리 떨어지고 있어 실리콘 태양광 발전시장이 더욱 빠른 속도로 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들어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화석발전소는 점차 줄이고,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정책 또한 태양광 에너지 산업이 커지는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 예상합니다.
[ imec 벽 한켠에 있는 사진. 개그맨 김태균 닮은 연구원 ]
imec을 돌아다니다 보면 위에 있는 사진이 벽 한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그맨 김태균씨를 닮아 늘 인상적으로 보고, 사진을 볼 때마다 피식 웃고 지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imec은 회사와 많은 프로젝트를 하기 때문에, 학위를 하면서 동시에 회사생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회사경험 또한 하고싶으시다면, imec에서 박사과정 혹은 포닥을 하시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약 2년정도 되는 기간동안 지내본 결과, (여기도 똑같이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다보니) 팀원들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팀웍을 잘 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벨기에 및 Leuven 생활
벨기에에 도착 하기 전 Leuven이라는 도시는 브뤼셀 옆이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하지만 Leuven은 플레미쉬를 사용하는 도시로서, 모든 간판 및 안내는 플레미쉬로 표시하고 있었고, 스위스와 같이 두 언어를 병기하지 않아 도착 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이었죠.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 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잘 되어 다행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Leuven에는 imec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및 유학생분들 등 생각보다 꽤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imec에는 약 40명 가량의 한국분이 계시고, KU Leuven에서 유학하시는 분들도 10여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루벤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 imec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시내에서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하게 될 경우, 이웃사촌 처럼 종종 지인들을 뵙게 됩니다. 도시 경관에 대해 잠깐 설명드리면, Leuven 구도심으로 들어가게 되면, 구 시가지 중심에서 구 시청사 건물이 아름답에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구 시청사 근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한잔하게되면 만족감이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 루벤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구 시청사 및 Saint Peter’s 성당 ]
[ Oude Markt광장에 축구 응원하러 모인 사람들 ]
구 시가지를 지나 광장에 들어가게 되면 햇볕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채우며 앉아있습니다. 이 광장에는 이탈리아, 멕시코요리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지인 분들이 방문하시는 경우, 시간이 괜찮다면 Leuven의 이곳에서 식사를 하곤 합니다. 이 광장은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한국에서 광화문에서 모여 응원을 했던 것 처럼, 이곳에 모여 다 같이 벨기에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서 가장 큰 즐거움을 꼽으라면, 단연 맥주를 꼽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 Stella로 유명하고 세계맥주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 inBev 본사도 Leuven에 위치하고 있고, 벨기에 각 도시 및 수도원에서 만드는 맥주 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있습니다. Wikipedia에 따르면 벨기에에는 2011년 기준으로 1,100여 가지의 종류가 있고, 매년 새로 출시되고 생산되는 맥주를 감안하면 이 숫자는 계속 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 (좌) Brugge 맥주가게에서 한컷 | (우) 제가 직접 만들어 본 맥주 ]
[ 집에 저장해 놓은 맥주들 ]
과거 독일은 맥주 순수령 때문에 보리 만을 이용하여 맥주를 만들지만, 벨기에는 그러한 제한이 없었기에 보리 뿐만 아니라 밀 등 다양한 재료로 맥주가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맥주는 보통 알콜 도수가 4.5-5도인 것과 다르게 벨기에 맥주는 2-12도까지 약한 것부터 강한 것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스텔라 맥주로 유명한 AB인베브와 같은 대기업에서 많은 종류의 맥주를 만들어 종류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더욱더 벨기에 맥주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수도원에서 만드는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기도를 하시는 수도원 신부님들이 맥주를 만든다고 하여 굉장히 신기했던 생각이 납니다. 수도원 맥주는 트라피스트라는 이름으로 팔리는데, 몇 몇 맥주는 제한된 생산량으로 인하여 300ml 한병에 만원이 넘는 맥주들도 있습니다.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구소 동료의 얘기로는 옛날 물이 소독이 안되어 일반 물을 마시게 되면 탈이 많이나고 전염병 같은 것에 취약했는데, 수도원 신부님들은 오염된 물을 바로 마시는 대신 맥주를 만들어 한번 발효된 물을드셨기 때문에 평균수명이 일반인들보다 더 길었다고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트라피스트 맥주는 도수가 높아 (약 6도 이상) 한국 맥주 마시듯이 원샷으로 이어가다가는 다음날 기억이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천천히 마셔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벨기에 감자튀김 ]
두번째로는 감자튀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 모 프로그램에서 프렌치 프라이인지 벨지언 프라이인지 토론하는 것도 있었을 만큼, 시내 곳곳에 감자튀김 파는 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가격도 약 2.5유로 내외로 푸짐하게 튀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케찹을 주로 찍어먹는 한국과는 달리 마요네즈를 주로 곁들어 먹는것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소스가 있지만 마요네즈와의 궁합은 케찹 궁합만큼이나 매우 맛있습니다. 글 보시는 분들은 다음에 감자튀김을 드실 때 한번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 Leuven 역 주변에 세워진 자전거모습과 자전거 타는 제 모습 ]
루벤이라는 도시는 크기가 크지않고,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전거를 이용하며 출퇴근을 합니다. 저같이 KU Leuven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하는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무료로 학위과정동안 자전거를 제공해주어, 현재 아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이렇게 잘 타는줄 몰랐습니다. 이제는 두손 놓고 방향 조절해가며 여유롭게 타고 있습니다.
크리스 마스에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매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습니다. 구시청사 및 도시 곳곳이 조명으로 꾸며지고, 12월 초에 시장이 열려 치즈, 와인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도시전체가 낭만스럽게 변하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때가 되면 아내와 산책하며 감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Leuven에 있는 동안 물론 한국음식을 안먹고 살 수는 없지요. 한국음식 재료를 사기위해 시내에 있는 아시아 마트를 방문합니다. 마트에는 기본적인 한국 식재료 (소스, 라면, 떡, 미역 등)를 팔고 있어 간단한 재료는 구매할 수 있으며, 좀 더 많은 품목을 원할 경우, 브뤼셀에 있는 한국마트에 가서 장을 봐오기도 합니다.
[ Ghent 모습 ]
벨기에에는 브뤼셀 이외에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가 있습니다. Ghent라는 도시와 Brugge라는 도시가 유명합니다. 도심 내의 운하가 있고, 이 운하를 따라 배를 타고 관광하는 것이 유명하여 벨기에의 베니스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그 외 Namur, Dinant 등 여러도시가 있으니, 나중에 시간되시면 여러도시를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Brugge 사진 ]
벨기에라는 나라에서 제가 살게 될 줄은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그런지 이제는, 벨기에가 점차 편해지고, 여기서 사는 재미가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좋은 연구시설에서 연구하고, 저녁에는 아내와 함께 얘기하며 산책할 수 있어, 현재의 박사과정에 대체로 만족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예전의 제가 벨기에에 올 줄 몰랐던 것처럼, 10년 후에는 제가 또 어느 나라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허접한 글을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꾸벅)^^
가보고싶네요 다시! 간만에 다시 잘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