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학교 대학원 늦깎이 박사과정 생활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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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북경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화합물반도체 연구를 박사과정으로 하고 있는 이원석입니다. 물리학과 재미 없으실 테니 전공 소개는 간단히 할게요.
저의 이력은 조금 특이한데요. 한국에서 화합물반도체를 전공하고 관련 회사에서 몇 년간 일을 하고 늦깎이로 중국으로 박사 과정을 온 케이스입니다. 아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거 같아 미리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에 중국으로 유학을 오기로 결심하기 전에 제 주위 부모님을 포함 친구들, 선배, 지인들 모두 많은 반대가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 미국으로 가기를 원하셨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모든 분이 아실 테지만 현재 제가 사는 북경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리면 위의 지도에서와 같이 대한민국에서 서쪽에 위치한 중국의 수도이며 상하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허베이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동쪽으로는 톈진시와 경계를 접하고 행정구역 면적은 16,410km²이고 인구는 약 2189만 명이다. 명나라 시절부터 많은 건축물이 생겨났으며 지금도 자금성, 후통, 천안문, 만리장성 등 많은 고대 유적과 유물들이 남아있습니다.
이제부터 저의 유학 생활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 모두 제가 생활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고 싶네요. 보여드릴 게 너무 많지만 간략하게 그림 위주로 몇 개만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미명호와 보야탑 전경
미명호와 보야탑은 북경대 내부의 가장 아름다운 곳 중에 하나인데요. 그래서 매일 시간이 날 때마가 길을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걷곤 한답니다. 사진과 같이 계절마다 다양한 아름다음을 느낄 수 있고,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밥을 먹고 산책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장소입니다. 아마 저기는 중국에서 저의 최고의 추천 장소일 겁니다.
중국식 소세지에 특제 소스를 한 밥
해산물 짱짱 많은 한국식 짬뽕
중국식 대하볶음
제 삶은 가장 행복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먹는 것인데요. 가장 자주 먹고 제일 맛있는 음식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바로 바로~~~ 중국식 소시지에 특제 소스를 한 밥, 중국식이 질릴 때 먹는 해산물 짱짱 많은 한국식 짬뽕, 그리고 대망의 대하 볶음 등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요. 특히 만일 친구들이 온다면 대하를 꼭 사주고 싶어요. 한국에서와 비교가 안 되는 약 25000원의 가격이고 정말 크고 양도 많아요. 혹시 제가 졸업전에 연락해주시고 오시면 꼭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팬더믹으로 조금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북경에서는 현재 2년도 안 되는 시간이였지만 정말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좋았던 몇 개를 소개해 드릴게요.
만리장성 정상에서
제가 중국 생활하는데 맛난 거도 많이 사주시고 좋은 곳도 같이 여행한 형님과 중국 친구와 같이 만리장성에서 가장 유명한 스폿을 올라간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만리장성의 일부분을 본 거지만 끝을 알 수 없다는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약 3번의 돈을 내서 싸지 않다는 거 알고 계시면 좋을 거 같아요.
산리툰
중국의 강남인 싼리툰의 사진인데요. 항상 갈 때마다 특이한 구조물을 배치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가도 질리지가 않는 거 같아요. 많은 명품 샵과 레스토랑이 있어서 쇼핑과 데이트하기에 No. 1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가끔 우울하고 심심할 때 쉑쉑버거를 먹으러 저기로 갑니다. 조금 비싸지만 수제 버거는 저기가 최고인 거 같아요.
테니스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테니스를 북경에 오고 나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즐겁게 운동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테니스는 짧은 시간 동안 같이 즐기기에 정말 좋은 운동인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 비즈니스를 위해 골프가 아닌 테니스 미팅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위 단체 사진은 베이징 연합 테니스 대회 참가한 사진인데요. 정말 북경에 테니스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그리고 잘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고요. 위 테니스 라켓 사진은 제 라켓인데 엄청 이쁘죠? 저리 보여도 리미티드 판으로 비싼거 입니다. 아직까지 저의 파트너로 실력을 쑥쑥 올리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오른쪽 사진은 총영사님하고 테니스를 치다가 발견한 큰 테니스 공인데요. 정말 크기가 제 얼굴보다 크더라고요. 정말 중국은 재밌는 나라인 거 같아요.
북한 식당 옥류관
북한에 대해 기사로만 봤지, 실제 관련해서 접한 건 북경에 오고 옥류관을 방문한 거예요. 원래 다른 북한 식당이 있었지만, 현재는 옥류관 하나만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중국 주재원으로 있는 후배랑 같이 갔는데 전체적으로 황금색 배경으로 고급 호텔 레스토랑처럼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림에서와 같이 한국 음식과 비슷하지만, 솔직히 맛이 별로고 평양 소주도 같이 먹어봤는데 한국의 소주랑 비슷했어요. 하지만 공연은 우리나라 몇십년 전의 공연 같았지만 신선한 재미를 주어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공연을 보려면 보통 저녁 7시~7시30 정도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미리 가서 잘 보이는 장소를 앉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해전공원
북경대학교, 중관춘, 이화원 근처 해전공원에서 친구들과 같이 피크닉을 한 사진인데요. 중국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엄청나게 크고 안에 캠핑, 식당, 스포츠시설 등등 모든 시설이 다 갖추어진 공원이라 가족이나 커플 등이 하루종일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저도 친구들과 돗자리, 맥주, 간식 등등을 가지고 가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는데요. 사진만 보면 유럽의 어느 한 장소 같아요.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주최한 창업대회에서 받은 우수상장
다음은 최근에 중관춘에 위치한 한국 과기부 산하 기간인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주최한 창업대회에 참가하여서 우수상 수상을 하였는데요. 참가한 업체들을 보면 매출이 몇조인 기업, 중국의 몇 개의 성들과 이미 사용권을 맺은 회사 등등 다양하고 경쟁력이 있는 회사들에게서 우수상을 받은 것은 좋은 경험이었어요. 덕분에 지금 중국에서 사업 중인 친구와 같이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런 경험은 만일 한국에 있었다면 못 했을 거예여. 모두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 보는걸 추천해 드려요.
리장고성
마지막으로 중국 생활 중에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 풍경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바로 약 3년 전에 여행하면서 찍은 리장 고성 풍경인데요. 처음 가보고 너무 좋아서 한 달 만에 2번 여행을 가본 곳이기도 합니다. 정말 다양한 문화의 소수 민족이 많은 지역답게 신기한 음식, 사람, 민박집이 기억나네요. 만일 중국에서 한 장소만 추천하라면 전 고민 없이 윈난성의 리장 고성을 추천하겠습니다. 특히 모든 사람이 친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 참!! 혼자 여행도 좋은 곳입니다. 혼자 가도 모든 중국 친구들이 같이 밥 먹고, 술 먹고 편하게 노는 분위기예요. 모두 준비되셨으면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하시고 리장 고성으로~~
20년전쯤에 북경을 가본적이 있는데, 올려주신 사진들을 보니 많이 달라졌네요. 하긴 강산이 두번 바뀌었을 시간이죠. 아기자기한 내용의 포토에세이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잠시나마 북경에 다녀온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북경 생활에 아~주 만족을 하시고 계신 듯 합니다 보기 좋네요 진짜.계시는 날까지 건강 챙기시고 뜻한 바 모두
이루시고 오시길(?) 기원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