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박사과정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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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엘에이에 위치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에서 전자전기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채현욱이라고 합니다. KOSEN 과는 슬기로운 유학생활을 통해 맺어진 인연으로 이번에는 포토에세이를 통해 저의 엘에이 유학 생활과 제가 재학중인 USC및 간단한 저의 전공분야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Los Angeles는 ‘The’를 의미하는 Los 라는 스페인어와 Angeles가 합쳐진 이름으로써 직역하면 글자 그대로 천사들을 뜻하는 도시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로써 한국에는 날씨 좋고 놀러오기 좋은 관광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Los Angeles를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Santa Monica, Venice Beach, Malibu 등과 같은 아름답고 자유로운 바닷가가 펼쳐져 있고, 남동쪽으로는 Pasadena, Irvine 등과 같은 날씨 좋고 거주하기에 좋은 여러 도시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은 토론토에 있지만 처음 유학 온 당시만 해도 류현진 선수가 LA Dodgers 소속이었기에 응원을 위해 야구장에 방문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Manhattan Beach에 위치한 까페에서 바라본 서부 바닷가 풍경
디비전 시리즈가 진행중인 다저스 스타디움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바라본 LA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에 위치한 Big Sur, Highway 1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사계절 날씨가 매우 좋고 겨울에도 섭씨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잘 없어서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최적의 날씨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날씨와 따뜻한 바닷가가 옆에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서핑, 골프, 테니스, 하이킹 등 다양한 야외 엑티비티 활동들이 많이 활성화 되어 있고 학교 내외로도 관련 동아리와 소모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한 Los Verdes 골프 코스에서의 해질녘 풍경
Glendale 에 위치한 테니스 코트에서의 해질녘 풍경
매년 4-5월쯤 만개하는 보라빛의 자카란다와 야자수가 어우러진 LA 도심길
대학원 유학생활이라는게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6-7년까지도 걸리는 긴 여정이기에 어디에서 생활하느냐가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좋은 날씨와 다양한 볼거리, 액티비티 등으로 인해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이러한 환경에서 덜 스트레스 받으면서 연구할 땐 연구하고 여가 시간에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수 있던게 지금까지도 대학원 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는 LA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메인 캠퍼스는 LA 다운타운 옆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의대 및 Bio 관련 된 과들은 Health Science campus 라는 이름 아래 LA 동쪽에 다른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캘리포니아 명문 종합 사립대 중에 하나로써, 다양한 종류의 단과대와 여러 내/외국인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공부하고 있는 학교 입니다.
화창한 날씨의 캠퍼스,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때 찍은 사진이라 캠퍼스에 사람이 많이 없는 모습
초저녁 시험기간 도서관 앞에서의 학교 풍경
매일 연구실에서 퇴근하고 나가면서 마주하는 공대 풍경
실험실에서 바라본 캠퍼스와 LA 다운타운의 고층 건물들
캘리포니아 지역은 미국에 위치한 다른 주 들에 비해 비교적 외국인 비율이 많고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주입니다. 할리우드를 기점으로 하는 Cinema Arts뿐만 아니라 그 외 다양한 예술 및 문화의 복합 지역으로서 학교 내에서도 관련 분야에 대한 전공들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카란다와 캠퍼스 건물
Hollywood 사인 뒤편으로 위치한 하이킹 트레일에서
공학분야에서도 Qualcomm의 창업주인 Andrew Viterbi의 이름을 딴 Viterbi School of Engineering School 공학 단과대를 기반으로 서부 지역 공대 연구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제가 재학중인 전자전기공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작은 학교지만 연구 중심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훌륭한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Viterbi 공대 앞에서 학회 차 LA에 방문한 친동생과의 기념 촬영. 공교롭게도 형제가 모두 전자공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저는 전자전기공학 분야 안에서도 반도체 소자 및 공정 과정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재 산업계를 대표하고 있는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규소) 를 대체 할 수 있는 물질들 중에서 전기적/광학적 효과가 우수한 3-5족 화합물 반도체의 저비용 고효율 합성 및 소자 제작 연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분야를 세부적인 여러 과정으로 나눌 수 있겠지만, 제가 하고 있는 분야는 가장 베이스 레벨부터 시작하는 트랜지스터 및 광학 소자 하나하나의 퍼포먼스 향상에 연구 분야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목 받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제일 뼈대가 되고 기초가 되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연구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박사 생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USC는 최근 더욱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전반적인 반도체 분야 연구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2021년 새로운 Cleanroom을 오픈하였습니다. Cleanroom에서는 연구에 사용되는 소자들이 어떠한 외부 오염 및 기타 물질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도록 미세먼지를 최소한으로 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제작된 반도체 소자들이 나중에 전기/광학적 테스팅을 거치게 됩니다. 이렇게 제작한 새로운 물질 및 소자를 기반으로 연구 논문을 작성하여 차세대 재료 및 소자로서의 가치를 입증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소자 공정을 위한 Cleanroom에서 연구실 동료와 함께 찍은 사진
저비용 3-5족 반도체 합성을 위해 직접 설계 및 제작한 장비 앞에서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제작된 반도체 소자의 미세 구조,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 광소자로 사용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미국 석/박사 생활이 어느덧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고 뜻 깊었던 유학 생활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반도체 관련 회사 혹은 비슷한 분야로의 박사후 연구원 (Post-doc) 자리를 알아보고 있으며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자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포토 에세이를 마치며 코센 회원 여러분들과 타지에서 공부 및 연구 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덕분에 사진을 보며 힐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반도체를 주제로 학위를 하신다고 하니, 차량용 고성능 반도체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만큼 푸른 하늘이네요.메모리반도체에서는 어느 정도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으나 비메모리에서도
밟고 제치고 나가야 하는데 일조 바랍니다.건강 챙기시고요 !
모든 사진의 하늘 색깔이 예술입니다. 참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셨네요. 보라색 꽃이 핀 나무는 시드니식물원에서 본적이 있어요. 덕분에 이름을 알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