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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가수가 “B형 남자”라는 노래로 관심을 끈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근래에 유난히 혈액형에 따른 성격, 연애,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여러분의 체질과 먹는 음식과의 관계에 대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혈액형(A, B, O, AB), 이제마의 사상체질설(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히포크라테스의 4기질설(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 모두 우리를 4가지로 구분하고 있는 구분법입니다. 혈액형은 우리의 몸을 돌고 있는 피의 성질을 나타내는 방법이며, 사상체질설은 외모, 체형, 심성, 성질 그리고 병증 등을 기준으로 하여 사람의 체질을 나타내는 방법이고, 4기질설은 서양 심리학(철학)에서 나온 것으로 히포크라테스의 이론을 바탕으로 갈레누스가 주장한 것입니다. 사실 이 세가지 구분법으로 사람의 체질을 무 자르듯이 가르고 당신의 체질이 이러이러하니 이 음식은 좋고 저 음식은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통계적 개념으로 보았을 때 당신의 체질에는 이런 음식이 더 잘 맞는다 라고 추천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혈액형이 어떤 체질이며 어떤 체질이 어떤 기질인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대체적인 공통점으로 구분하여 본다면 A형은 태음인/담즙질, B형은 소음인/점액질, O형은 소양인/다혈질 그리고 AB형은 태양인/우울질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혈액형에 따른 추천음식을 보면 A형에게 최고의 추천음식은 채소류, 콩류, 생선류이고, 육류, 유제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B형은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밀가루나 닭고기 음식은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O형은 고기가 가장 잘 맞는 혈액형이며, 유제품, 밀가루를 피하는 것이 좋고, AB형은 안 좋은 음식이 특별히 없으나 콩류, 유제품 등이 잘 맞고 붉은 색 육류, 밀가루가 상대적으로 잘 안 맞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사상체질에 따른 금기 음식을 보면 태음인은 육류, 태양인은 지방질이 많은 음식, 소음인은 밀가루 음식, 소양인은 후추, 겨자 등 자극성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기질설은 사람의 성격이나 기질을 설명하는 구분인데 이에 따른 추천 음식과 금기 음식이 제시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성격에 따른 추천 음식을 보면 끈기가 없는 성격에는 비타민 B1, 보리, 현미, 돼지고기, 두부를 권하고 있으며, 성격이 급한 사람은 짠 음식을 피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은 단백질과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성격이 느긋한 사람에게는 단 음식이 좋지 않고, 자주 불안하고 초초함을 느끼는 사람은 인삼과 대추를 먹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체질, 혈액형 그리고 성격에 따라 좋은 음식과 좋지 않은 음식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수많은 조사를 통해 통계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꼭 그것을 먹지 말고 이것은 먹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몸은 아주 오묘한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어 부족한 영양분이나 성분이 있으면 식욕을 자극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하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질병에 있어 피해야 할 음식이 있지 않다면 자신이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음식이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