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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역사를 볼 수 있는 멕시코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의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 멕시코. 얼마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납치되었던 나라 멕시코. 나라의 치안이 좋지 않고, 위험한 나라 멕시코. 이다. 하지만, 내가 보고 느끼고 온 멕시코는 너무나 멋진 역사와 하루하루를 즐겁고 따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 2007년 11월 학회 참석 차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 시티에 가게 되었다. 멕시코의 치안이 불안하다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 속에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갔다. 멕시코 시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멕시코 시티의 메트로였다. 관광객과 문맹률이 높은 멕시코 시민을 위해, 모든 정차역의 표시는 그림으로 표기되어 있고, 노선에 따라 메트로 색부터 정류장, 통행로까지 모두 통일된 색을 띠고 있었다.
멕시코에서 처음 방문한 곳은 신들의 도시인 테오티와칸!!. 힐다고에서 테오티와칸으로 가기 위해서는 메트로를 타고 “Autobuses Del Norte”에서 테오티와칸 행 버스를 타야한다. 테오티와칸은 멕시코 시티에서 북동쪽으로 52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사람의 심장과 피를 바쳤던 달의 피라미드, 달의 피라미드와 연결된 죽은 자의 길과 가장 큰 피라미드인 해의 피라미드가 있는 곳이다.
테오티와칸에서 ‘La Villa Basilica’에 있는 과달루페 사원으로 이동한 우리는 태어나 처음으로 흑인 성모 마리아상과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았다. 멕시코에 처음으로 크리스트교를 전하기 위한 선교사들이 하얀 피부를 가진 성모 마리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멕시코인들을 위해 흑인 성모마리아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실제로 성모 마리아가 1531년 발현했다고 하여 아주 유명해 진 성지라고 한다.
다음 날 우리는 뜻 밖의 행운을 얻었다. 11월 20일, 바로 멕시코 혁명 기념일이였던 것!! 원래 예정했던 소깔로 광장에는 가지 못했지만, 이 날 힐다고 거리에서 우리는 진짜 멕시코 인들을 볼 수 있었다. 공원 및 광장에서 혁명 기념일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멕시코인 들!!.
한국사람이라면 멕시코에 갔을 때, 차풀텍 공원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차풀텍 공원에 가면 “한국정”이라는 글씨와 함께 우리나라 정자를 볼 수 있다. 외국에서 한글과 우리나라 전통 기와를 보고 있자니 어찌나 심장이 두근두근 하던지.. 한국이 그리워 잠시 생각하게 했던 곳이다. 차풀텍 공원 옆에는 국립 동물원이 있다. 여길 간 요일이 월요일이였는데, 무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곳은 입구와 출구가 달라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너무 넓어서 많이 걸을 수 없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너무나 신기하고 희귀한 동물이 많이 있고, 파충류 특별 전시전이 열리고 있어, 영화에서나 본 아나콘다를 실제로 보고 온 동물원!!
동물원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멕시코에 가면 꼭 들러봐야하는 국립 인류학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마야문명부터 현재까지의 인류의 변천사를 모두 볼 수 있다. 이 곳은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유물 전시관이다. 제1관 인류학 입문실, 제2관 중앙 아메리카실, 제3관 기원실, 제4관 전기 고대관, 제5관 떼오띠와깐실, 제6관 똘데까실, 제7관 아스떼까실, 제8관 오악사까실, 제9관 멕시코만 지방실, 제10관 마야실, 제11관 북부멕시코 실, 제12관 서부 멕시코실, 2층에는 민속학 실로 되어있다. 이 인류학 박물관은 대상이 멕시코 위주이기는 하지만 그 규모나 소장품으로는 세계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소깔로 광장이다. 멕시코 시티의 핵심인 소깔로 광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궁, 멕시코 대성당, 템플로 메이요, 정부기관 건물들이 있다. 멕시코 대성당은 약 150년 되었고,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이곳에도 역시 흑인 성모 마리아상이 있었다. 원래 이 곳은 인신 공양한 해골들을 모아두었던 곳이었다고 한다.
소깔로 광장 옆에는 템플로 메이요가 있다. 이 자리에는 원래 높이 40미터의 피라미드가 있었다고 한다. 이 곳은 종교 의식을 치루던 신전이었는데, 인간 제물이 이곳에서도 행해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소개한 멕시코 시티는 현재의 멕시코인들과 과거의 멕시코인들이 함께 사는 곳이었다. 아직 더 개선하고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은 나라이지만 그들에게는 그들이 간직하고 소중히 여기는 역사의 흔적들이 그들에게 든든한 밑바탕이 되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고 기꺼이 변화를 수용하는 그들에게 난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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