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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T EECS 박사 과정 생활

안녕하세요! 저는 MIT EECS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신새벽 입니다. 유학생의 공통적인 삶의 모습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분들의 글에서 다루어졌으므로, 저는 MIT 학생으로써의 저의 삶에 대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먼저 짧은 학교 소개와, 사진으로 보는 MIT 캠퍼스 투어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MIT KGSA 에서 진행하는 social event를 소개하면서 MIT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들이 쉴 때는 무엇을 하는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MIT)는 매사추세츠 주에 세워진 공대입니다. 매 년 미국 내 학교들을 종합적으로 평가 하여 순위를 매기는 U.S. News ranking 에서 공대 분야 종합 1위로 꼽히는 학교입니다. 또한 세부 전공별 순위에서도 많은 분야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명실 상부 세계 최고의 Engineering school 입니다.

출처: https://www.usnews.com/best-graduate-schools/top-engineering-schools/eng-rankings

MIT의 유명한 명성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유명한 졸업생이 많이 있습니다. AMD CEO 리사 수, Qualcomm 설립자 어윈 제이콥스 같은 유명한 기업인부터,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영화 토이스토리의 등장인물 버즈 라이트이어 이름의 모티브가 된 Buzz Aldrin 까지, MIT의 졸업생들은 그 명성 답게 전세계에서 다방면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창작물에서도 ‘천재성’을 가진 캐릭터의 모교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MCU의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의 네드가 MIT 출신입니다. 또한 수학적인 계산을 통해서 카지노를 상대로 도박에서 이긴다는 영화 21의 주인공들도 MIT 학생들입니다. 이 외에도 매년 훌륭한 졸업생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자랑스러운 졸업생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언맨과 동문이라니! 출처: 구글 이미지

MIT는 Cambridge 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찰스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Boston 과 매우 가까워서 편의상 Boston에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출처: 구글맵

[좌] MIT sign 앞에서 기념촬영 / [우] MIT Stata center. 출처: 구글

MIT 에 캠퍼스 투어를 온다면, 저는 세 곳 정도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1) The Stata Center : MIT 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 Stata center는 반듯한 네모 형태의 건물이 아니라 마치 장난감 같이 울퉁불퉁한 외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EECS(전자공학과 및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거나, CS 전공 학생들의 연구실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이한 외관답게, 건물 내부도 복잡하게 되어 있어 길을 잃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 이 건물에 갔을 때, 강의실을 찾지 못해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Stata center 바깥에는 MIT sign이 있습니다. 여기서 MIT 방문 인증 사진을 찍으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좌]Great dome 앞에서 / [우]Dome 내부의 열람실

2) The Great dome : 글에 MIT를 검색하면 나오는 상징과도 같은 건물입니다. 졸업생들과 관광객들이 꼭 기념 사진을 남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MIT Hack event 때 가장 많은 수난(?)을 당하는 건물입니다. 저 돔 내부는 재학생들만 들어갈 수 있는 열람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Hayden Library. 출처: MIT library

3) Hayden Library : MIT 캠퍼스 바로 앞에는 Charles river 라는 이름의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 Hayden library에서는 통유리창을 통해 강변에서 공부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부가 힘들 때에도 이 곳에서 창밖을 보면 기분 전환이 됩니다. 또한, 도서관 내부에 커피와 간단한 빵을 파는 곳이 있어서, 카페 공부 감성을 내기도 좋습니다. MIT 주변에는 공부할 만한 카페가 없는데, Hayden 도서관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Boston 지역에는 많은 한국인 유학생이 거주 중 입니다. 따라서 한국인 커뮤니티도 매우 활성화 되어 있는데요, MIT KGSA (MIT 한인 대학원 학생회) 에서 매년 재미있는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행사는 신입생 환영회와, MIT x Harvard Gala가 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는 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 열립니다.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재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참석자에 제한을 두지 않아, MIT 재학생 뿐만 아니라 보스턴에서 생활하는 모든 한인 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저 또한 보스턴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 좋은 친구들과 신입생 환영회를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MIT 신입생 환영회. 출처: MIT KGSA

MIT x Harvard Gala 는 MIT 와 하버드 한인 학생회가 함께 손을 잡고 개최하는 사교 행사 입니다. 이 날 만큼은 다들 연구에서 해방되어 후디와 운동복이 아닌, 멋있는 차림으로 참석합니다. 보통 남자분들은 정장, 여자분들은 원피스를 입고 와 와인을 마시면서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집니다.MIT Gala는 Charles river가 보이고, 밤에는 야경으로 분위기를 더 좋게 합니다.:) 한인학생을 위한 formal한 event가 흔치 않은 만큼, NYU, Columbia, Brown 등 동부의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도 보스턴에 와서 참석합니다.
또한 KGSA 산하에 여러 한인 학생 동아리가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MIT KGSA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구경해보세요~
MIT KGSA: https://www.mitkgsa.com/

MIT Gala 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내 cafeteria 에서 사먹거나 간단하게 요리를 해먹습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맛집에 가기도 합니다. Boston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저는 Lobster roll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근처의 몇 가지 음식점을 추천드리겠습니다.

1) Luke's Lobster : 제가 먹어본 보스턴 내의 lobster roll 중에 가장 맛있었던 곳입니다. 가격 대비 크기는 작지만, 랍스터가 적당히 고소하고 짭짤해서 빵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었어요. Clam chowder 도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lobster roll. 출처: Luke’s lobster

2) Neptune oyster : 보스턴은 굴 또한 유명한데요, 한국의 굴 보다는 작고 더 바다맛이 나서 저는 매우 좋아합니다. 한국과 비교할 때 가격이 많이 비싸긴 한데, 이 가게는 특히 신선한 굴을 파는 것으로 유명해서 한번쯤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있어서 항상 웨이팅 줄이 길게 서있습니다.

1시간정도 줄 서서 들어간 Neptune oyster

3) Mike’s pastry: 이탈리안 디저트인 cannoli로 아주 유명한 빵집입니다. 약간 딱딱한 빵 내부에 달콤한 크림이 가득 차 있어서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잘 어울리는 디저트 입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먹고 나면 의외로 배불러서 한 번에 한 개 이상 먹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대표 메뉴 Cannoli. 출처: Mike’s pastry

Boston-Cambridge area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살기 좋은 곳입니다. 물론 여행으로 들르기에는 더욱 좋고요. 특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인 9월 초는 아름다운 Charles river 를 보면서 산책하기만 해도 기분이 아주 좋아지는 시기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여행 제한이 많이 완화된 지금, 제 글을 통해 이 곳을 방문하고 싶은 (또는 MIT에 입학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코센에서 개최한 슬기로운 유학생활에서 [MIT에 합격하기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MIT에 관심있는 분들은 코센 유튜브에서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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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벽(dawn0111)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EECS

박사과정

전기/전자분야 전문

진승교(t4716) 2022-11-10

MIT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한인 학생들이 매우 많아보이네요. 어쩌면 한국에서 가장 먼곳에서 유학중이실텐데 화이팅입니다!

손지훈(htlaz) 2022-12-16

잘 보았습니다.목적하시는 바 성취 기원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홧팅을!

서진구(hvs21) 2023-04-22

멋있ㄴ에요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