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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센릴레이북26 - 2 KOSEN 저

 


1.4킬로그램의 우주, 뇌 - 정재승, 정용, 김대수
  행동을 조절하는 유전자,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유전자의 기능, 그리고 행동을 일으키는 신경회로의 지도를 밝히려는 과학자들의 도전적인 여정.
카이스트에서 강의 잘하기로 소문난 교수님들이 신경생물학으로 들여다 본 뇌의 일생(정용교수), 의사결정의 신경과학(정재승 교수), 동물행동학으로 푸는 생존과 번식의 방식(김대수 교수)을 3강 씩 강의한 것을 활자로 묶은 책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살이에 자신이 생긴다기보다 겸손해야 겠다는 마음이 드는 요즘 신경세포들의 집합인 뇌가 어떻게 마음을, 의사결정을 이루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안고 책장을 넘겨봅니다
 
 

숲에서 우주를 보다 -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1년에 걸친 관찰 일기로 훌륭한 생태학 책입니다. 해스컬 교수는 오래된 숲 가장 높은 단구면의 호박돌 사이 지름 1미터가 조금 넘는 가상의 원을 그리고, 이 원을 숲 전체를 내다보는 창으로 삼았습니다. 한 해 동안의 순환을 소란피우지 않고 지켜보는 것, 아무것도 죽이지 않고, 어떤 생명도 옮기지 않고, 땅을 파헤치거나 그 위에 엎드리지도 않고 오직 눈과 귀를 이용해서만 관찰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과학적 탐구와 문학적 글쓰기가 훌륭히 결합된 모범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글은 아름답습니다. 우리도 그처럼 집 가까운 곳에 1 평방미터쯤 되는 ‘자연으로 통하는 창’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 강양구
  과학, 기술, 사회라는 세 바퀴가 조화롭게 돌아가기를 바라면서 과학과 기술의 여러 문제를 살펴본 책! 기본적으로는 과학·기술의 이슈를 중심으로 관련서 두어 권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는데, 일단 책을 정해놓고 내용을 발췌하는 것이 아니라 이슈와 연관된 책을 찾아서 소개한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이 책에서는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편리한 제품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며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요인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라는 주제가 끊임없이 변주되고 있습니다. 저는 과학책 번역가를 자처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제게 기본적인 상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이 책이 과학과 세상의 소통에 이바지하길 기대합니다.  
 

할리우드 사이언스 - 김명진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매개로 현대 과학의 이모저모를 성찰할 수 있는 일종의 ‘과학 비평’을 시도하는 책. 자신의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기술의 이모저모를 좀 더 깊고, 넓게 보고 싶은 과학기술자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과학자들은 과학의 지위를 드높이고 이를 통해 과학에 돌아가는 사회적 자원을 늘리려는 생각에서, 과학에 내재한 불확실성보다는 과학의 위대한 성취가 밝혀낸 불멸의 진리를 강조하는 경향을 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주장 속에는 과학 또한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이며 역사성과 사회성을 갖는 활동이라는 어찌 보면 자명한 인식이 빠져 있고, 그런 주장을 반복적으로 주입 받은 일반인들은 과학의 내부 작동 방식에 대한 잘못된 인상과 과학이 가질 수 있는 힘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갖게 된다.”  
 

낡고 오래된 것들의 세계사 - 데이비드 에저턴
  원제목은 The Shock of the Old, 즉 ‘오래된 것들의 충격’입니다. 영국의 저명한 기술사가인 저자는 기술의 역사, 그리고 기술과 사회의 관계에서 오직 ‘새로운 것’만을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세간의 경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기술의 과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이를 통해 기술의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보기 드문 책으로 몇 가지 선별된 첨단기술 분야들에 대한 집중적이고 획기적인 투자만이 바로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반드시 읽어보실 것을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땅뺏기 - 스테파노 리베르티 오스본 윌슨
  이탈리아 신문사 기자가 에티오피아, 사우디아라비아, 제네바, 시카고, 브라질, 탄자니아의 대규모 농장, 정부 사무실, NGO 집회, 국제 회의장, 농촌 마을 등을 방문하여 쓴 르포입니다. 이 책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결코 가볍지 않은 일들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며, 그것이 내가 살고 일하고 있는 것들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 쟁점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과학기술자들에게는 직업적인 차원에서 고민(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 문제)을 유발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이 독자들을 새로운 배움과 고민으로 이끌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기회라니 - 더글러스 애덤스, 리처드 도킨스
  80년대 후반 BBC의 멸종위기에 처한 여러 동물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던 두 저자의 기록을 담은 책. 저자들은 그 어떤 종의 멸종 또는 그 위기도 ‘불쌍하다’, ‘안타깝다’는 식의 문장을 이끌어내지 않습니다. 멸종에 처한 동물들을, 그들이 처한 현황을, 있는 그대로 가능한 뻔뻔한 날 것 그대로 냉소적으로 적어 내려가지만 풍부한 냉소 속에서도 글이 주는 울림은 꽤나 묵직합니다. 코모도왕도마뱀의 독 보다 지독한(!) 입 냄새, 결코 희지 않은(?) 북아프리카 흰코뿔소, 접대용(?) 바이지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부분과 전체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이 책은 저자가 당대의 저명한 동료 물리학자들과의 대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의 청년시절부터 노년 시절까지의 시간의 흐름과 주변 환경 및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서 그 당시의 시대상과 청년-장년-노년을 거치면서 성숙해가는 하이젠베르크의 철학과 인품, 학문적인 고민들이 마치 잘 어우러진 비빔밥 상차림처럼 잘 차려져 있습니다. 과학자가 당연히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책으로, 유명한 석학들의 ‘인간적이고 철학적이며 정치적인 문제’들에 대한 각자의 견해들과 고민들을 잠시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즐거운 책입니다.  
 

엔지니어의 생각하는 즐거움 - 전창훈
  프랑스에 계시는 전창훈 박사님의 KOSEN 웹진 연재글이 모이고 다듬어져 나온 책으로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하시고, 지금도 은퇴 후를 위해 왕성한 지식활동을 하고 계시는 저자이니만큼 글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흥미롭고 교훈이 됩니다. 특히 부제에 씌어 있는 것처럼 ‘지속가능한 인생을 위한 나만의 생존 전략’은 기대수명 80년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마치 주문처럼 다가옵니다. 글 한 편이 4 쪽을 넘지 않는 단문으로 짬짬이 시간을 내어 읽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을뿐더러, 전창훈 박사님의 익살스런 표정과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더욱 즐겁습니다. 여러분도 곁에 두시고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KOSEN의 지난 웹진을 찾아 읽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물 파는 아이들 - 린다 수 박
  고통받는 아프리카 수단의 과거와 현재를 담아낸 장편 동화책입니다. 마침 이 책을 손에 잡을 즈음 저를 포함한 친구 몇몇은 말라위에 있는 목사친구를 위해 우물파기 지원 사업을 구상 중이었습니다. 우리가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으면 보지 못하는 참으로 어려운 상황들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극한 어려움울 겪으며 살아가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삶의 근원인 물을 해결할 수 있는 우물을 함께 품으면서 종족간의 응어리진 실타래가 풀려 화합으로 이어지는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장 크리스토프 - 로맹 롤랑
  이 책은 베토벤을 모델로 해서 썼다고 하는데, 독일 라인 강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천재적 음악 재능을 지닌 장 크리스토프의 일대기를 그린 성장소설로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삶과 음악의 완성을 위한 주인공의 인간의지를 그린 감동적인 소설입니다.장 크리스토프는 새벽이란 부제의 1부, 장터란 부제의 2부, 사랑과 우정이란 부제의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주인공의 소년과 청년 시절, 파리에서의 청장년시절, 그리고 인생의 완성기 시절을 그린 대하소설입니다. 1,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소설인데, 프랑스에서 7년에 걸쳐 신문에 연재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E=mc²이야기 - 브라이언 콕스, 제프 퍼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정말 훌륭한 이론이지만 성스러운 교본은 아니며 더 나은 이론이 나오기 전까지 버티고 있는 이론일 뿐인 것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시간, 공간에 대한 내용은 E=mc²의 공식을 정확하게 유도해 내었으며 이는 곳 원자핵의 엄청난 위력을 풀 수 있는 단서가 되었다. 빛의 속도는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이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이 이 모든 것을 밝히게 되었다. ‘가장 단순한 생각....’ 이 우주에 인류가 존재하는 한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아인슈타인은 좋은 본보기가 될 뿐만 아니라 큰 영감을 주는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독서불패 - 김정진
  독서광들의 성공스토리인 이 책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독서광 10인이 어떻게 위대해지고 성공했는지에 대하여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통째로 읽은 벤처기업과 발명 특허의 선구자인 에디슨, 육신의 장애를 떨쳐버리고 독서를 통하여 인류의 모범이 된 헬렌켈러, 중화인민공화국 혁명의 결실을 이룬 모택동 등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엮고 삶을 풍요롭게 했던 이들을 이야기에서 독서의 놀라운 힘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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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의 순환을 소란피우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라니... 3월, '숲에서 우주를 보다' 부터 시작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