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으로 떠나는 콘텐츠 마케터 취업 준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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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국내에서 글로벌 OTT 기업의 브랜드 & 콘텐츠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자 홍콩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 염은소입니다. 국내에서 홍콩 생활을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것이 어색한데요. 이 글은 로컬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작성하였으며 이 글이 올라갈 즈음에는 홍콩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을 것 같아서 용기 내어 이야기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홍콩에는 우수한 교육 시스템으로 손꼽히는 대학교들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홍콩대학교를 비롯해 홍콩중문대학교, 홍콩과학기술대학교, 홍콩시티대학교 등이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습니다. 그 중 제가 간단하게 소개 하고자 하는 대학교는 홍콩중문대학교 입니다. 저는 2016년 Asian Business Studies 프로그램을 통해서 1년간 홍콩 중문대학교에서 지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출처 : https://apps.cuhk.edu.hk/cuhk-in-pixels/en/Category/12
홍콩중문대학교는 1963년에 설립된 공립 연구 대학으로 유구한 전통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홍콩에 위치한 대학교 중에서 약 1.4k㎢면적으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합니다. 캠퍼스가 산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강의 장소까지 교내 버스를 이용해야 한답니다. 물론 교내버스는 무료입니다.
출처 : https://apps.cuhk.edu.hk/cuhk-in-pixels/en/Category/12
기숙사는 마치 영화 해리포터 속 기숙사처럼 총 9개의 독특한 컬리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Shaw College 소속이었어요. 강의를 듣는 본 건물과 거리가 상당히 멀리 위치하고 있고, 기숙사가 지어진지 오래된 편이지만 각 층마다 청소를 담당해주시는 분들이 매일 시설물을 청결하게 관리해 주셨습니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산 뷰(view)를 즐길 수 있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6년 전 일이지만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이 많습니다. 같은 층 친구들과 핫팟을 해먹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방문 앞에 우산을 말리는 친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어느날은 옷에 구멍이 날 정도로 크게 넘어졌던 날 기숙사 친구들의 도움으로 치료도 받고, 같이 지냈던 룸 메이트가 프랑스 친구였는데 함께 생활을 공유하면서 그 친구의 예쁘고, 똑똑하고, 생각이 깊고, 부지런하고, 즐겁게 놀고, 독립적인 멋진 부분을 따라하려고 노력하기도 하며, 다양성을 받아들일 줄 아는 20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홍콩에서 유학생활 중 우울하거나 기운이 처질 때에는 침사추이를 방문했습니다. 별빛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홍콩의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현재에 감사하자는 마음이 절로 생겼거든요. 팁을 드리자면 근처 편의점에서 와인이나 맥주를 구입해서 가신다면 더욱 감동일 거예요.
사진을 보니 침사추이 정말 자주 갔네요. :)
친구와 간단하게 밥을 먹을 때에는 Sha Tin(샤틴) 쇼핑몰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대학교가 위치한 University 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을 뿐더러 근처에 이케아도 있어서 쇼핑을 하거나 장보기에 용이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에는 Festival Walk 쇼핑몰에 갔었는데요. 시즌별로 재미있는 옥외 프로모션 전시물들이 많아서 늘 재미있는 공간이었어요. 홍콩은 땅값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카페나 음식점의 경우 앉을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평일에 가면 비교적 여유롭게 카페에 앉아있을 수 있었답니다.
홍콩 중문대학교 메인 도서관 입구 - 학교가 산 위에 있어서 그런지 도서관에서 절벽 뷰를 볼 수 있습니다.
홍콩 학생들은 3학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전쟁을 시작합니다. 특히 경영학 전공생들은 그룹 에세이와 발표 과제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마지막 학년 학생들의 면접 일정 때문에 4-6인이 되는 인원의 미팅 날짜를 잡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주로 홍콩의 지하철인 MTR과 같이 안정적인 기업에 지원을 많이 해서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홍콩은 헤드헌팅이 매우 발달된 곳 입니다. 저처럼 워킹홀리데이를 고려하시는 분들께는 JobsDB 라는 앱을 추천드립니다. 로컬 취준생들도 자주 사용하는 앱(App)이고, Korean Speaking Job 포지션도 자주 업데이트 됩니다.
홍콩은 입국 전에 자가격리 호텔을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최근 격리 기간이 2주에서 1주일로 조정되었고, 이 부분은 시기에 따라서 변동 가능성이 크니 출국시에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Pre-departure (48시간 이내 PCR 결과 제줄) ▶ After-arrival (공항 내 PCR 검사, 3~4시간 대기 후 결과 확인 및 호텔 이동) ▶ Day5 (입국 5일차 PCR검사) ▶ Day6~7 (RAT 신속항원검사) ▶ 7일간 medical surveillance (온도 및 방문 장소 체크) ▶ Day12 (로컬 센터에서 PCR검사) 이런 절차를 통해 진행되며, 현재 2인 이상의 가정이 모일 수 없으니 참고해 주세요.
호텔을 고를 때에는 자가격리 기간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하여 환불이 가능한지, 체크인 날짜 변경이 가능한지에 대해 고려해 보면 좋습니다. 온라인 상에는 Full Booking으로 확인되지만 유선으로 전화해보면 부킹이 가능한 호텔도 있으니 마음에 드시는 방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통화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호텔마다 다르지만 가끔 비행기 티켓 예약 정보를 요청하는 곳도 있으니까 숙소 예약은 티켓 구매 이후에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호텔의 룸 사이즈가 크거나, 비교적 신축 건물이거나, 식사가 맛있고, 배달앱 선택지가 다양한 경우에는 예약이 일찍 마감될 수 있으니 티켓과 숙소를 미리 미리 예약하는게 좋겠죠~? :)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자가격리를 하며 방에서 식사를 하게 되니 꼭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Q - 홍콩 호텔에서 자가격리시 주문하면 좋은 음식을 추천한다면?
A - 베이징덕, 면 종류, 차슈판을 추천합니다. 면 종류는 수프를 따로 주기 때문에 편하게 주문해도 괜찮습니다. 국물을 냉장 보관했다가 다시 데워서 다음날 먹을 수 있기에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차슈판의 차슈는 돼지고기 목살 부분인데요, 꿀이 들어가서 달콤 짭짤한 덮밥 스타일 음식입니다.
다만, 딤섬, 한국음식, 주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딤섬은 쌀로 만든 것이 많아서 식거나 오래 보관하게 될 경우 맛이 떨어질 수 있으니 레스토랑에 가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왼 방문객이라면 가격과 퀄리티에 실망하실 수 있으니 당장은 추천드리지 않아요. 맥주와 와인 같은 주류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배달앱 내에 있는 마트에서 주문하시는 것이 저렴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가격리하며 배달시켜 먹은 음식들
Q - 배달앱은 어떤 것을 사용하나요?
A - 딜리버루와 푸드판다에서 음식과 장보기(Park & Shop) 둘 다 가능합니다.
Q - 자가격리 호텔을 고르는 팁이 있다면?
A - 식사를 위해서 호텔 내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방을 찾기, 접시/그릇/식기류 제공 여부 확인하기, 식사 제공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가격 비교 후 선택을 추천, 호텔 내에서는 금연, 홍콩에서는 수돗물을 그냥 마실 수 없으니 호텔에서 물을 제공하는지 확인하거나 마트에서 물 주문하기
Q - 자가격리 기간동안 호텔 내 필수 아이템은?
A - 햇반, 라면, Ready Meal , 운동기구를 렌탈해주는 곳도 있지만, 어려울 경우 요가매트 등 간단한 기구를 챙겨오는 것을 추천, HDMI 케이블, 아이패드, 노트북 등
Q - 코로나가 종식되면 하고싶은 것은?
A -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가서 피크닉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한강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될까요? 피자와 화이트 와인을 주문해서 피크닉을 하고싶어요.
West Kowloon 파크 사진 (출처:https://www.westkowloon.hk/en/artpark#getting-here)
Q - 레스토랑 추천을 한다면?
A - 첫째, AGRO 는 포시즌 호텔에 있는 바(Bar)인데요. 새로 생긴 곳이라서 화려한 곳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최소 4월 22일까지는 저녁을 제공하지 않고, 레스토랑은 테이블당 최대 2인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둘째, The Sky Bar는 몽콕(Mongkok)의 중심인 Langham place에 위치해있습니다. 근처에 바(Bar)거리가 있고 에어컨시스템이 이 잘 되어있어서 다양한 바를 탐방하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AGRO (출처:https://www.fourseasons.com/hongkong/dining/lounges/argo/)
The Sky Bar (출처:https://www.openrice.com/zh/hongkong/p-the-sky-bar-p10269517)
지금까지 제 짧은 홍콩생활과 홍콩 입국을 위한 호텔 자가격리 팁을 공유해드렸는데요.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흥미로운 정보가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보낼 시간들이 더욱 기대가 되어요. 학생으로서 경험했던 홍콩과 직장인으로 경험하게 될 홍콩은 다르겠지만, 그 변화가 긍정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각 국에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계실 여러분들께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지금이면 홍콩에 계시겠네요.건강 챙기시고 목표하신 바 몽땅 이상 이루시고요 ! 저도 삼 십 년도 전 런던에서 수년
생활해서 중국 친구들과는 아주 잘 지냈습니다.그때 본토 친구들도 대만 친구들도 홍콩 친구들도 거시기 했는데 2002년에 가보니 완전 개벽이 되어 짐작하고 간 것보다 너무 놀랬었고요.
가끔 비지니스로 방문하고 있고 또 가야 하는데 코로나로 망설이고 있네요. 술 마시고 그때 기억을 강제 소환 시키면 아쉬운 부분이 더 크네요 항상. 언제나 홧팅 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