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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N 나무의 열매


처음 kosen을 접한것이 1998년도 인지 1999년도 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은, 한선화 박사님이 대덕단지 연구소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kosen을 소개하고 가입을 권장하던 시기로, 본인이 삼양사 의약연구소 재직시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누군가 말했지만 한박사님의 침착하고 여유 있으면서도 강한 인상(?)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방문하셨던 날, kosen의 취지와 전망에 매료되어 즉석에서 가입을 하였지만 가입동기와는 달리 웹사이트에 몇 번 접속하다 말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때에는 초창기여서, 아마도 천리안이나 하이텔과는 달리 오프라인 모임은 전혀 없고 오로지 웹 사이트로만 운영을 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쨌든, kosen 이란 명칭만 기억하고 지내다가 2000년 이후 프랑스로 넘어와서 파리에서 학위과정을 밟던 중에 해외 한인과학자들을 섭외하러 다니시는 한박사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kosen에 대해 새로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국외에서 외롭게 생활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kosen 사이트의 변화에 놀라서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사이트를 좀더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초창기보다는 더 많은 회원들이 가입을 하여 왕성한 활동과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오프라인으로 여러 모임과 컨퍼런스 등을 통하여 코세니아끼리 알게 되는 자리도 많아졌음을 알게 되었다.

아쉽게도 국외에 살고 있는지라 국내의 오프라인 모임에는 직접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올리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그랬듯이 중독이 된 듯, 매일 접속하게 되고, 급기야는 전문가 선정에 지원하여 현재 전문가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전에는, 답변들이 늦어서 질문들이 외로이 게시판을 차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날 바로 답변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확실하게 kosen이 한인 과학자 네트워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한 정보의 교류 및 교환을 떠나서 개인기라든지, 취미생활 등을 선보이는 블로그 활동을 통하여코세니아 간의 내적인 교류의 활발함을 느낄 수 있는 단체로 발전하는 것 또한 볼 수 있다.

이러한 활동 중에서 많은 코세니아들과의 전자메일 교류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열매라고나 할까, 공동연구를 통한 뜻 깊은 결실을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라는 작지만 포텐셜이 있는 논문에 발표하게 되었다. 이 논문은 kosen의 인연을 통해서 얻은, 의미 있는 결과물이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아마도 4년은 족히 된 인연인데, 삼성의료원에서 생명공학분야로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던 bless000님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질문란에 고분자 관련 간단한 질문들을 올리고 답변하고, 다시 구체적인 질문을 올리고 다시 답변하는 식의 전자메일 교류로 시작했다. 마침 본인이 진행하고 있는 생분해성 고분자 합성 및 약물전달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어서, 더욱 가까워졌고, 조금씩 개인생활이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게 되었다. 이후 bless000님이 박사과정을 들어가면서 서로간의 연락이 뜸했었지만, bless000님이 다시금 유사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전자메일을 주고 받게 되었다.
 
마침 bless000님의 연구실에서 신소재 고분자를 찾는다기에, 2007년 여름에 서울을 방문하여 본인이 몸담고 있는 벨기에의 몽스대학/Materianova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제안하였고, 한국측에서도 이를 쾌히 받아들여, 공동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2008년 초에 벨기에 연구실에서 새로이 합성/정제된 고분자들을 한국으로 보냈고, 한국에서는 약물전달 테스트를 시작 하였다. 중간에 연구원들의 건강문제와 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로 연구진행이 더디어 지기도 하였지만, 양 연구실의 노력 끝에 2009년 3월에 논문이 받아졌고, 조만간 출판될 예정이다. 중간중간에 서로의 결과를 꾸준히 주고 받았었고, 그러한 신뢰에 힘입어 벨기에 연구소 측에서는 발표도하지 않은 신소재 고분자들을 2008년 여름에 또 보냈으며, 한국에서는 이를 이용한 실험들을 진행 중이다.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연구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하겠다. 다만 kosen을 통한 인연으로 한국의 연구소와 벨기에의 연구소 간의 공동연구가 결실을 맺었다는 것과, 이어서 나올 결과들에 대해서 미리, 감사하다는 말을 kosen에 전하고자, 이렇게나마 짤막하지만 사연을 올리고자 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현 공동연구자들이 kosen 실무진에게 직접 감사하다는 말을 전할 수 있는 만남의 자리를 기원하며, 또 다른 공동연구들이 이루어져서 많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고, kosen을 운영하는 분들에게 한번 더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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