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다녀오세요! Yogjaka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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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벌칙수행을 위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를 소개한 방송을 보면서 불과 몇일 사이를 두고 방문한 족자카르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어 이번 코센 포토 에세이에 족자카르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처럼 10여시간이 걸리는 비행거리가 아닌 싱가포르에서 족자카르타까지는 실크에어가 취항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대략 2시간 15분 정도로 발리보다 조금 가깝게 느껴집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공항이지만 시골풍경이 더 정겨웠습니다. 공항청사는 두개로 국내선과 국외선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입국신고를 마치고 나오면 버스 터미널을 지나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족자카르타는 여러모로 여행자들에게 매력이 넘치는 여행도시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도심에서의 북적거림과 조금만 벗어나면 세계문화유산을 볼 수 있고, 한국의 농촌처럼 조용한 시골거리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문화유산인 보루부두르 사원과 프롬빠난 사원을 찾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번화가인 말리오보로 거리에는 바틱 상점이 즐비하여 바틱문양에 관심이 많거나 화려한 색상의 옷을 구경하고 싶다면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족자카르타 0km ]
말리오보로 거리에서 걷다보면 보게 되는 이 곳은 족자카르타의 모든 도로가 이곳에서 부터 시작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대도시가 아니다 보니 오토바이가 상당이 많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달리 버스 정류장이 있으며, 버스 정류장은 한국의 지하철 개찰구와 비슷하게 되어 있습니다.
[ 술탄 거주지역 ]
술탄이 거주하는 지역을 표시하는 하얀색 기둥모양의 문을 통과하면 술탄이 소유한 지역으로 지역내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여 일반인들도 집을 짓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도 페낭과 멜라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마다 술탄이 있는데 술탄은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런곳도 아닌곳도 있다고 하는데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3대 특별자치시로 술탄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술탄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크라톤은 술탄이 사는 궁전으로 입구에는 궁전이라고 하기에는 헷갈릴 정도로 여느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입구 부근에는 옷이나 가방, 기념품 혹은 먹을 거리를 파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여행객들에게 공개하는 곳은 술탄이 실제 거주하지는 않은 곳으로 박물관 형태로 공개하고 있어 그 당시 사용했던 식기류, 가구, 옷들와 각종 사진을 볼 수 있다. 그 옆에 문으로 잠긴 곳이 현재 술탄이 거주하는 곳으로 비공개 구역이다. 현재 이 곳은 확장 공사가 진행중이라 더 넓어진 크라톤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족자카르타 술탄 문양 ]
[ 크라톤 풍경 ]
크라톤 근처의 여행지로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이곳 후기가 호불호로 나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은 장소였다. 타만사리는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불린다.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는 없지만 바닥이 보이는 깨끗한 물이 궁전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다. 사진을 찍기에는 마냥 좋은 장소였고, 예전에는 이 곳을 개방하여 일반인들도 수영이나 목욕을 즐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보로부두르 사원을 보기 위해서는 여행사나 호텔에서 운영하는 패키지를 이용해야 했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3시에 일어나 차를 타고 새벽 4시30분에 사원에 도착해 올라가면 새벽 5시쯤 시작하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이 사원은 한변이 123미터인 정사각형으로 모두 10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며 위는 원형이다. 그러다 보니 멀리서 바라보면 피라미드처럼 보이기도 한다. 불교사원으로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크, 미얀마의 바간에 있는 사원과 함께 세계 3대 불교사원으로 서기 800년경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올라가면 종 모양으로 보이는 것은 스뚜빠라고 하는데 이 안에는 불상이 하나씩 모셔져 있고 총 72개가 있다. 아직도 복구중에 있는 사원으로 군데군데 복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찾아간 날에는 멋진 일출을 볼 수는 없었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찾아온 보람이 있는 만큼 놀라움과 한층한층 불교 교리로 새겨진 조각들을 볼 수 있었다. 맨 위층에 있는 불탑을 돌면서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몇번을 돌면서 소원을 빌기도 했다.
[ 새벽에 손전등 하나들고 ]
[ 종처럼 생긴 이 안에는 불상이 있다. ]
[ 보로두보르 사원의 일출 ]
[ 보로부두르 사원 전경 ]
보로부두르 사원이 동쪽이었다면 다시 차를 타고 2시간 넘게 이동하면 프람빠난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흰두교 사원이 있다. 대부분의 인구가 이슬람교도인 나라에서 불교와 흰두교 사원 유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왔다. 프람빠난 사원 주변에는 큰 나무조차 많지 않아서 오후에 가게되면 더위에 주의해야 할것 같았다. 그 크기가 보로부두르 사원처럼 크지 않았으나 멀리서 보는 사원 전체 모습은 어떻게 이런 사원을 만들 생각과 만들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었다.
[ 프롬빠난 사원 전경_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석탑의 일부 ]
[ 프롬빠난 사원 내 모습 ]
족자카르타의 도심지역으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바틱을 원하신다면 상점에서 흥정과 구경을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실크소재로 되어 있는 수공예품은 50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보통 3만원대에서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가면 거리에 돗자리를 깔아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부터 다양한 거리음식을 맛볼 수 있었으나 이러한 거리음식이 먹고 싶었으나 속사정이 좋지 않으니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다양한 음식점이 있었으나 더운 날씨에 요즘 족자카르타에서 가장 핫한 젤라또 파는 곳에 들러 젤라또를 먹어 봅니다. 가격도 저렴했지만, 맛이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만약 다시 족자카르타를 오게된다면 다시 올것 같는 마음에 구글맵에 위치를 저장해 두었습니다.
[ 족자카르타에서 가장 맛있는 젤라또 (장소: Tempo Gelato) ]
[ 말리오보로 거리 ]
[ 직업은 못 속인다는 지다가다 눈에 들어온 한약 ]
이렇게 5일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북적대는 대도시와 강의실을 떠나 조용히 다녀온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금 생활의 힘을 얻은듯 합니다. 타만 사리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한국사람이냐며 사진 찍자고 하여 연예인 못지 않은 상황이 벌어진적도 있고, 유창하게 한국말을 구사하는 현지인들을 보았기에 고국의 국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리처럼 유명한 휴양지도 아니고 싱가포르처럼 발달된 도시도 아닌 족자카르타의 매력이 이러한 소박한 사람들의 삶이 아닐까요? 그리고 아직도 진행중인 세계문화유산의 복원이 완성되어 다시금 두 곳의 사원을 빨리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덜 알려진 이런 지역이 진짜 떠나고 싶은 가고 싶은 여행지라 생각됩니다.정보 감사합니다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