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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244th - AUG 2022
미국 코넬대학교 원예학과 박사과정부터 포닥생활까지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 원예학과 과수유전학 실험실에서 박사과정과 포닥생활을 한 반승현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3월까지 코넬대학교 원예학과에서 박사과정(2015년 8월 ~ 2020년 8월)과 포닥생활(2020년 9월~2022년 3월)을 했고, 이번 년도에 좋은 기회가 생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 연구소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에서 YS포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토에세이에서는 7년 동안 공부했던 코넬대학교 생활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코넬 대학교는 1865년 Ezra Cornell에 의해 설립되고, 이타카(뉴욕)에 메인캠퍼스를 두고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입니다. 7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중 3개의 단과(agricultural, human ecology 와 industrial labor relations school)는 주 정부의 지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의 경우 오직 veterinary college만 주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코넬 시계탑 사진

Boyce Thompson Institute (BTI)

코넬 시계탑은 코넬의 대표적 랜드마크입니다. 코넬 캠퍼스 안에 위치한 Boyce Thompson Institute (BTI)기관 설립의 뿌리는 plant이지만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이 계시고 많은 한국분들이 이곳에서 연구를 해오셨습니다.
 


코넬 스토어

코넬 스토어는 항상 많은 관광객, 학생 등으로 북적입니다. 옷, 기념품, 각종 문구 등, 정말 다양한 품목에 “코넬”을 입혀서 판매 중입니다.
 

Plant Science 빌딩 봄 전경

대학원 기숙사

Plant Science 빌딩은 2015년도 1년 차 박사과정 코스웍 때 수업을 들었던 건물입니다. 그리고 법대 근처에 있는 대학원 기숙사는 해리포터 집을 연상케 했고, 2015년 8월부터 2016년도 6월까지 생활했습니다.

제네바(뉴욕)에 위치한 Cornell AgriTech의 기존 이름은, New York State Agricultural Experiment Station (NYSAES) 였으며, 이타카 캠퍼스에서는 약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지역 사람들은 station이라고도 부릅니다. 제네바 캠퍼스에 위치한 학과는, Entomology, Food Science, Horticulture와 Plant Pathology & Plant Microbe-Biology가 있습니다. 해당 학과의 전체가 제네바에 있는 것은 아니고, 몇몇 교수님들의 실험실을 Geneva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소속된 학생들이 이타카(본캠퍼스)에서 수업 들을 때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제네바-이타카 셔틀버스를 이용 할 수 있고 학교 차량도 렌트가 가능하며 자가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Geneva 캠퍼스 전경

제네바 캠퍼스에는 미국 농무성(U.S. Department of Agriculture(USDA)) 도 함께 있으며 다양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저는 사과 Molecular 실험을 주로 했는데(지도교수: Dr. Kenong Xu), 바로 이 USDA가 관리를 하는 사과 유전자원 포장(6,079 unique accessions, representing 55 species and cultivated hybrids, 출처, USDA, 2022년 4월 25일 기준)에서 다양한 실험 재료 확보가 가능하였습니다.
 

USDA 사과 유전자원 포장 / 품종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과실(출처: USDA 홈페이지)

사과, 포도, 오렌지, 복숭아 등의 과수 작물에서는 눈 돌연변이(아조변이)가 종종 발견되는데, 이 때 원 품종과 비교하였을 때 과실 색, 과실 크기, 과실 모양, 나무 수형, 숙기지연 등의 차이를 띄기도 합니다. 이러한 아조변이들은 신품종 개발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표현형의 차이에 기여하는 molecular mechanisms을 이해하는데도 중요한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 농장에는 아조변이를 유지하는 과수원이 따로 있었는데, 저는 이 샘플들로 박사과정, 포닥과정 때 숙기가 원 품종보다 한 달 이상 지연된 사과의 차이를 야기시킨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이 밖에도, 과실 숙기가 지연되는 돌연변이 등, 다양한 돌연변이 샘플을 이용해 실험하였습니다.
 

과실 색 관련 돌연변이

나무 수형 돌연변이


온실에서 관리되던 여러 형질전환 식물들

온실에서 관리되던 식물들은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 하였던 형질전환 식물들을 키우고 관리하는데, 랩에서 함께 일하는 형질전환 전문가 Ewa Borejsza-Wysocka의 도움이 컸습니다.
 

눈에 갇혀버린 내 자동차 / 눈이 감쪽같이 치워진 출근길

제네바는 겨울이 길고 눈이 정말 많이 왔습니다. 저는 주로 아파트에 살아서 다행히 제 차량의 눈만 치우면 출근이 가능하였는데, 자택에 거주하는 분들은 자동차가 움직일 길을 스스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만큼 눈 치우는 기술 및 차량이 워낙 많아서 길은 금방 깨끗해집니다.

원예학과는 1년에 두 번, 학기 시작할 때 Graduate review day라는 것을 개최하는데, 제네바와 이타카에서 돌아가면서 열립니다. 이 자리는 원예학과 소속 대학원생들 및 포닥 분들이 (교수님도 발표 하신 적 있음) 연구성과 및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대학원생들은 일 년에 한 번 발표를 하는데 2015년부터는 ppt 두 장으로 구성하여 2분간 발표 하고 포스터를 따로 만들어 포스터 session에 (약 40분) 자신의 연구를 더욱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희망자는 15분간 연구발표도 가능합니다. 행사 시작 전 피드백 노트를 모두 받게 되는데, 모든 발표자에 대해서 피드백을 작성하고 행사가 끝나면 학과에서 종합하여 해당 학생들에게 전달합니다. 피드백을 주기 위해 포스터 시간에는 다들 포스터를 돌아가며 포스터 디자인에서 내용소개, 발표 자세 등 모든 사항에 피드백을 적도록 노력합니다.
 

Graduate review day 행사 시작

박사과정 학생의 포스터 발표

이 밖에도 매해 여름에 Summer scholar제도라고 하여 대학생들이 실험실로 인턴을 오게 되는데, 약 두 달간 실험실 연구를 함께 수행하며 마지막 주에는 마찬가지로 포스터 발표를 하며 서로 연구 성과를 공유합니다. 이 밖에도 뉴욕에서 열리는 농업 박람회에 Cornell Agritech도 매년 참석하여 저희 실험실도 각자 창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저희 실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8년 여름 인턴 학생들 (두 번째 세 번째 학생)

농업 박람회 과수유전학 실험실 부스

인턴 생활이 끝나고 station에서 하는 파티에 참석 후 실험실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농업 박람회에 설치된 과수유전학 실험실 부스에서 사과 숙기 파악법을 설명했습니다.

제네바 캠퍼스 에서는 학업적인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활동들이 개최 및 지원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소프트볼입니다. 제네바에서 주관하는 소프트볼 리그에 2년간 Cornell Agritech이란 팀으로 참가하여 약 석달간 매주 1회 연습, 1회 경기를 치러냈습니다. 학교에서 소프트볼 리그 참여비 등 각종 경비도 지원해주고 Cornell Agritech 소속된 사람들이 (캠퍼스 정비사, 온실 관리인, 대학원생, 테크니션, 교수 등등) 함께 운동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2020년부터 소프트볼 리그가 운영이 안 돼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2022년은 Cornell Agritech이 다시 한번 소프트볼 리그에 참여하길 기대해 봅니다.
 

Cornell Agritech 소프트볼팀

연말 Geneva 캠퍼스 연회

매년 연말에 진행하는 Geneva 캠퍼스 연회는 제가 미국에서 참석한 party 중 가장 formal 한 파티로 보통 정장을 입고 참석했습니다.

2015년 8월부터 시작한 박사과정이 2020년 7월 24일 Defense를 하며 종착지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화상으로 Defense를 했는데 1시간 동안 공개발표를 하고 그 이후 2시간 가량을 committee member들과 (Dr. Kenong Xu, Dr. Lailiang cheng, Dr. Walter De Jong)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끝으로 무사히 마무리하였습니다.
 

화상으로 Defense를 하며 찍은 사진

내 이름이 각인된 데낄라

한국으로 귀국하고자 결심 후 좋은 기회가 생겨 YS포닥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 연구소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에서 포닥 (PI: 정제형 박사님)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소속된 KIST에서는 감 (Persimmon) 에서 경제적, 원예학적으로 유용한 유전자를 탐색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회원님이 건강하시길 바라며, 이만 포토에세이를 마칩니다.

댓글 3

진승교(t4716) 2022-08-02

졸업과 포닥 축하드립니다 박사님! 캠퍼스 건물 분위기가 옛스러운 느낌이 많이 드네요. 멋있습니다. 학교의 생활이나 연구적인 분위기도 차분한 스타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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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승현(banting) 2022-08-03

진승교님 안녕하세요? 옛 건물들이 잘 유지 보수되어서 건물 분위기가 그런것 같습니다! 학교의 생활은 생각보다 다이나믹 했던것 같구요 ㅎ 실험실의 연구 분위기는 저희랩은 좀 자유롭긴 했습니다 ㅎ

김보람(kbrkbr1201) 2022-08-03

우와~! 코넬대학교 굿즈샵이 있나보네요!! 정말 멋진 연구를 하시네요 :) 앞으로도 좋은 결과 많이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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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승현(banting) 2022-08-03

김보람님 안녕하세요? 학교 투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학생들도 학교 굿즈를 잘 이용해서 크게 활성화 되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연구하더록 하겠습니다~!

손지훈(htlaz) 2022-08-04

이제는 한국에 계시는데 시골틱한 캠퍼스와 학교생활이 많이 그리우시겠습니다? 코넬에서 공부하셨던 내공으로
KIST에서 성과 만개하시길 바라께요.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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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승현(banting) 2022-08-07

학교생활이 평생 두고두고 생각날만큼 좋았기때문에 계속 그리울것 같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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