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TSMC, 미국 수출규제 대비 中 스타트업 파운드리 생산 중단


□ 中 첨단반도체 생산 일부 중단…미국 주도 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동참



ㅇ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중국 첨단반도체 스타트업 바이렌 테크놀로지(Biren Technology)의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위탁생산을 중단

-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가 금년 10월 발표한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 규정을 따르는 조치로 바이렌 테크놀로지의 제품이 미국의 규정을 위반하는지 결론짓지 않았지만 공급 중단을 결정

- 일각에서는 바이렌 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이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A100*’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

* A100은 인공지능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로 2020년 출시돼 데이터센터에서 복잡한 인공지능 계산을 수행하는 데 사용

- 바이렌 테크놀로지의 인공지능 반도체 ‘BR 100’, ‘BR 104’는 엔비디아와 AMD (Advanced Micro Devices)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의 그래픽 칩과 비슷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엔비디아 제품의 경쟁상대로 부상

※ 앞서 미국 정부는 A100 등 반도체가 중국군에 의해 사용될 위험을 지적하며 해당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9.1)



ㅇ 앞서 미국 상무부는 자국 기업의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의 중국 수출과 14㎚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 발표(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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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TSMC의 파운드리 생산 중단으로 한국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 주목



ㅇ KLA·램리서치 등 미국 기업에 이어 반도체 업계 영향력이 큰 TSMC도 對중국 규제에 나서며 중국 매출 및 투자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우려 가중

-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각각 낸드플래시 공장, 후공정 공장을 두고 있으며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의 40% 가량을 담당


- 또한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D램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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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 다른 곳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기 힘든 가운데 중국 공장에서 반도체 부품 등 수입에 차질이 생길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

-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장비 기업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1년간 별도 심사 없이 장비를 구매하도록 하는 등 수출통제를 유예했지만, 1년 뒤에는 불확실한 상황

- 향후 장비 반입 제한 등 미국의 조치가 장기화되고 새로운 제재가 나올 경우 우리 기업은지속되는 리스크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 가중 예상

□ TSMC는 화웨이와 거래 중단 공식화하며 일찌감치 對中 연합 전선 동참



ㅇ TSMC는 2020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공식 발표(2020.7)하며 이미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참여

- 미국의 관련 규정에 따라 2020년 5월 15일부터 화웨이 신규 반도체 제품 생산 주문을 받고 있지 않았으며 종전에 주문받은 반도체 제품은 생산하여 납품하지만 2020년 9월 14일 이후에는 화웨이와 거래를 완전히 단절



ㅇ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이 자국 기업 퀄컴의 통신반도체 공급을 제한해도 TSMC를 통해 반도체를 조달받아왔기 때문에 통신장비, 스마트폰, PC 등에 필수로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조달에 차질이 불가피

- 반도체 공급문제로 2020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40’에 5나노미터 공정의 화웨이 기린1020칩셋 탑재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생산 및 출시 일정에 변수 발생

- 또한, 화웨이의 최신 5G 중계기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 ‘톈강’은 전량 TSMC에서 생산되고 있어 화웨이가 중국의 5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5G 네트워크 구축에도 차질



□ 지정학적 리스크에 생산라인 추가 검토에 나선 TSMC, 중국 시장 탈피 가속



ㅇ 최근 반도체 산업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TSMC는 일본에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

- 현재 TSMC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만 2024년 말부터 가동 예정이며 10∼20나노 제품에 집중

※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에서는 자동차, 센서 등에 사용되는 12나노미터 수준의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

-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 심해지면서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규슈 구마모토 공장에 반도체 공장의 생산라인을 추가하여 미세공정을 이용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지 타당성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

※ 금년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 연계 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 생산장비 수출을 차단함과 동시에 중국은 무력으로라도 대만 통일을 이룩하겠다며 대만을 위협

- TSMC는 미국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일본 이외에도 미국 애리조나주에도 공장을 건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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